더불어민주당은 8일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한 살해 협박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엄정 대응에 나섰다.
이날 민주당 중앙선대위 가짜뉴스대응단과 공보단,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선대위는 전날 온라인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해 살해 협박, 암살단 모집 등을 개시한 살해 협박 3건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살해 협박 게시글 총 240건을 제보받았고 이 중 7건을 수사 의뢰, 5건을 고발 완료했다"며 "정치테러 시도에 대한 협박 및 선거 자유 방해 등의 혐의에 대한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 후보 역시 자신의 안위와 관련해 "안타깝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7일 이 후보는 2차 경청 투어를 마무리하며 "안타까운 것은 (시민) 손도 많이 잡고, 오순도순하고 (투어를) 싶은데 테러 경고가 계속되고 있어서 이제는 노출된 곳에서 연설하는 것도 자제하라는 요청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서 공개된 '2차 경청투어 마무리 라이브'에서 "언제부터 세상에 방탄복 입고 저격당할까 봐 조심해야 하는 세상이 됐는지 참 아쉽다. 그래서 한 군데에서는 공개 연설을 거의 못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 자신이 어떤 일을 겪는 게 별문제겠느냐. 이게 대한민국 정치나 국가 운명에 크게 영향을 미치니 걱정이다"라며 "언제부터 이렇게 됐는지 참 황당한데 이런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1수행실장인 김태선 민주당 의원도 SNS(소셜미디어)에서 방검복을 착용 중인 이 후보 사진을 올리며 "방검복의 무게는 약 3㎏으로, 입고 있으면 등에 땀이 계속 흐른다. 하지만 이 후보는 단 한 번도 불편하다고 내색하지 않았다"며 "이것조차 자신이 짊어져야 할 운명이라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는 증오와 분열의 정치를 자기 손으로 끝내겠다는 사명감일지도 모른다"는 글을 게시했다.
민주당은 지난 3일 "후보에 대한 피습(습격) 모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후보와 시민들의 직접적인 접촉을 제한했다. 경청 투어 동안 시민들과의 악수나 포옹에 적극적이었던 이 후보는 해당 공지 이후 어린아이와의 사진 촬영이나 사인 요청만 응하는 등 직접적인 접촉을 자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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