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지난 4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하고 17일 만이다.
▶이날 오후 6시 8분쯤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가 진행되고 있던 바티칸 시스티나성당 굴뚝에서 교황 선출을 의미하는 흰색 연기가 피어 올랐고, 종소리가 뒤를 이어 울렸다.
이윽고 선임 부제 추기경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강복의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 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이라고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공식 선언했다.
아울러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선출됐음을 알리고 그의 교황 즉위명은 '레오 14세(Leo XIV)'라고 발표했다.
이어 레오 14세 교황이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 나와 손을 흔들며 세계 각지에서 모인 가톨릭 신자들 등 군중과 만났다. 그는 이탈리아어로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라는 첫 발언을 했다.
![[그래픽] 신임교황 선출 \](https://www.imaeil.com/photos/2025/05/09/2025050903115823701_l.jpg)
▶레오 14세 교황은 1955년 미국 시카고 태생이다.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일원으로,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90년대 수도회 페루 관구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던 중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총장에 선출, 10여년 동안 로마본부에서 수도회를 이끈 바 있다.
이어 2014년 주교에 서품되면서 페루 치클라요 교구에서 사목했다. 2015~ 2023년에 페루 치클라요교구 교구장을 지냈다.
2023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주교부 장관으로 임명,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전까지 해당 장관직을 수행했다. 또 라틴아메리카 교황청 위원회 위원장도 역임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추기경으로 임명(2023년)한 인물이기도 하다.
▶한국과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총장 재임 당시 수차례 방한해 수도회 한국 공동체의 자립을 지원했다.
이어 2027년 8월 열리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방한이 전망된다.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WYD)는 가톨릭이 여는 세계 젊은이의 날의 국제 단계 행사이다. 교황이 세계 젊은이들을 모으는 취지로 반드시 참석한다.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한국지부는 레오 14세 교황 선출 직후인 9일 오전 2시 31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780년의 역사상 첫 교황이십니다"라며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축하의 메시지를 밝혔다.


레오 14세는 전날인 7일부터 진행된 콘클라베의 4번째 투표에서 추기경 선거인단 133명 가운데 3분의 2 득표를 얻어 새 교황으로 선출됐다.
댓글 많은 뉴스
권성동 "김문수, 알량한 후보자리 지키려 회견…한심한 모습"
홍준표, 尹·한덕수 맹공 "김문수 밀어줘 나 떨어트리더니…"
[정진호의 每日來日] 한 민족주의와 두 국가주의, 트럼프 2기의 협상카드는?
'이재명 파기환송심' 대선 이후로 연기…"6월 18일"
한덕수 "김문수, 약속 지켜야…사실 아닌 주장 계속되면 바로잡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