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2027년 대만 침공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습 공격 능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등은 대만해협 경계선을 수시로 침범, 전투 반경을 확대하고, 전투함 등 해군 전력은 대만 인근 해역에 배치했다. 여기에 중국의 유명한 군사전문 잡지는 싸우지 않고 대만을 무너뜨릴 수 있는 군사작전 시나리오까지 제시했다.
◆中, 대만 침공 기습역량 대폭 강화
중국이 공군과 포대 전력 및 상륙·강습부대 등 대만 침공을 위한 기습공격 능력을 크게 강화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한 대만 고위 군 당국자는 대만 침공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할 중국 공군과 미사일 부대가 평시에서 전시 작전체제로 언제든지 전환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공격 능력을 신장시켰다고 말했다.
중국은 대만을 위협하는 해군 전력도 크게 강화했다. 2022년부터 중국 해군은 052D형 구축함 등 전투함을 미야코 해협과 바시 해협에 순환배치하고 있다. 미 국방부 당국자도 중국 해군과 해안경비대가 대만 주변에 12척 가량의 군함을 상시 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공군은 대만을 향한 도발도 늘리고 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군 전투기는 현재 월평균 245회 이상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고 있다. 이는 5년 전의 월 10회 미만에 비해 매우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미국의 한 국방 당국자는 "여기에서만도 대만을 상대로 한 공중 영역에서의 압박이 커지고 긴장이 고조됐다는 점이 명백히 드러난다"고 말했다.
중국군은 지상군 전력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로 2015년 시작한 인민해방군 지휘통제구조 개혁 작업의 결과 대규모 육군 부대들이 기동성을 높인 소규모 편제로 분할됐다. 여기에는 대만을 마주한 해안지대에 배치된 6개의 상륙여단이 포함돼 있다.

◆전쟁 않고 대만 무너뜨리는 시나리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군사전문잡지 '함선지식(艦船知識)'은 5월호에서 대만의 핵심 기반 시설을 최적의 타이밍에 공격하면 '싸우지 않고 승리'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대만의 에너지 구조는 전력의 78%가 화력발전소에서, 11%는 원전에서 생산되며 전기·통신 등 주요 인프라의 60%가 대만 북부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잡지는 에너지 관련 목표물 30∼40곳만 공격해도 교통·통신·의료 등 인프라가 연쇄적으로 붕괴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 특히 주요 변전소 3곳을 동시에 공격하면 대만 북부에서 전면적 정전이 발생할 확률이 99.7%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공격 방법도 제시했다. 기반 시설을 물리적으로 타격하는 정밀 유도 무기를 사용하는 것 외에도 사이버 공격을 통한 시스템 마비, 강한 전자기파를 방출해 전자 장비를 무력화하는 전자기펄스(EMP) 무기 공격, 인공 산사태로 핵심 전력선을 파괴하는 식의 '가짜 자연재해' 등이 거론됐다.
잡지는 이러한 '도시 붕괴' 전술이 최소한의 군사적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손자병법에서 제시한 "싸우지 않고 적을 물리친다"는 개념의 이상적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중국군의 대규모 대만 포위 훈련에서 대만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과 유사한 LNG 저장 시설이 타격 목표물로 설정되는 등 이와 비슷한 전술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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