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석 기자 dotor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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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호위함 영상, 中드론에 뚫린 거였다…

    日호위함 영상, 中드론에 뚫린 거였다…"日, '날조→진짜' 번복"

    정박중인 일본 호위함이 중국의 드론에 뚫려 시끄럽다. 지난 3월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일본 호위함 촬영 영상이 진짜인 것으로 판명났기 때문이다. 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영상을 분석한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드론이 도쿄 남쪽 요코스카 기지에 정박 중인 이즈모 상공에 침입해 촬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방위성은 9일 집권 자민당에 이런 분석 결과를 보고한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이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자 지난달 "악의를 갖고 가공, 날조했을 가능성을 포함해 분석 중"이라고 말했지만, 입장을 바꾼 것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동영상에는 요코스카 기지에 정박 중인 이즈모를 후방에서 갑판 쪽으로 이동하며 촬영한 듯한 모습이 담겼다. 분량은 20초이며, 왼쪽 상단에 중국 동영상 플랫폼 '비리비리' 로고가 있다. 일본 당국은 요코스카 기지를 포함한 방위 관계 시설 상공에서 허가 없이 드론을 띄우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동영상이 공개된 뒤 중국이 보낸 드론이 이즈모를 근접 촬영하는 것을 일본 자위대가 눈치채지 못해 일본 안보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기하라 방위상은 당시 "드론 등의 비행에 대해서는 평소보다 엄중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방위성은 호위함 이즈모와 가가를 사실상 항공모함으로 개조를 추진하고 있다. 이즈모는 스텔스 전투기 F-35B의 수직 이착륙을 위한 갑판 내열성 강화 작업은 마친 상태며 뱃머리 형태도 바꿀 계획이다.

    2024-05-09 16:01:36

  • 바이든

    바이든 "라파 대규모 공격 땐 이스라엘에 공격무기 지원 중단"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도시 라파에 대한 대구모 지상전을 예고한 가운데 미국이 초강수를 꺼냈다. 미국은 피란민 보호를 위해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격할 땐 이스라엘에 공격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휴전 협상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바이든 "라파 공격 땐 무기 지원 중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도시 라파에 대한 대규모 공격에 나설 경우 공격 무기와 포탄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가자에서 민간인들이 폭탄과 다른 공격 방법에 의해 죽어가고 있다"며 "만약 그들이 라파로 진격한다면, 그들은 아직 진입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들이 지금까지 라파와 다른 도시들을 다루는 데에 사용했던 무기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피난민 100만명 이상이 밀집해 있는 라파 공격에 우려를 표해온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전을 경고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공급 중단 방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방침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막대한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에 국제사회는 물론이고 미국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비등하면서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는 형국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지원하기로 했던 고폭발성 폭탄 1회분의 선적을 보류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이스라엘 방위를 위해 방공무기체계인 아이언돔을 유지하기 위한 탄약을 비롯해 방어 무기 지원은 이어갈 방침이라고 분명히 했다. ◆돌파구 보이지 않는 휴전협상 하마스와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진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전날 이스라엘과 하마스, 중재자인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자지구 휴전·인질 협상이 재개됐다. 이스라엘 한 관리는 이날 "인질 석방을 위한 하마스와 휴전 협상에서 돌파구의 신호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협상단은 한동안 카이로에 남아 있기로 했다"고 했다. 하마스도 더는 양보가 없다고 못 박았다. 하마스 고위 지도자 이자트 알 리시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지난 6일 수용하기로 했던 휴전 제안 이상을 넘어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은 합의에 이르는 데 있어 진지하지 않으며 라파를 공격하고 라파 통행로를 장악하는 데에 협상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 6일 이집트와 카타르 측의 휴전 제안을 수용한 바 있다. 하마스가 수용한 휴전안의 골자는 궁극적으로 가자지구에서 '지속 가능한 평온'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 측의 휴전 제안이 자신들의 필수요구와 거리가 있다며 회의적 입장이다. ◆이스라엘 북부도 일촉즉발 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지상전을 예고된 가운데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는 이스라엘군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또다시 공격을 주고받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남부 레바논에 대해 공습을 단행했고 헤즈볼라도 이스라엘군 목표물에 대해 드론과 로켓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라미에 지역의 헤즈볼라 목표물을 20차례 공습한 것을 포함해 레바논 남부의 세 지역에서 헤즈볼라 소유의 군사·기반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이슬라믹 지하드는 자신들의 군사 조직 알쿠드스 여단의 전투원 세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헤즈볼라도 소속 전투원 한 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의 야아라 마을에 폭발 드론, 비라니트의 군 막사에 로켓을 발사하는 등 이스라엘에 최소 10건의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 북부를 방문해 군인들에게 임무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번 여름은 격렬한 여름이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2024-05-09 15:59:47

  • [그립습니다] 엄마가 즐겨 불렀던 '찔레꽃'…내겐 한이 담긴 그리움의 노래

    [그립습니다] 엄마가 즐겨 불렀던 '찔레꽃'…내겐 한이 담긴 그리움의 노래

    복잡한 전시장을 빠져나왔다. 엑스코 광장 분수대 앞에서는 공연이 한창이다. 귀에 익숙한 하모니카 선율에 걸음을 멈추고 슬그머니 간이 의자에 앉았다. 아내를 포함한 관객이 열 명 남짓이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고 향 언덕~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순간 마음 한 곳에 갈무리해 두었던 그리움의 눈물이 봇물 터지듯 터져버렸다. 어머니가 즐겨 불렀던 노래가 연주됐기 때문이다.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남들이 볼세라 손바닥으로 훔쳐내며 고개를 돌리니 아내도 눈물을 흘리며 속 울음을 울고 있다. 어머니는 2022년 봄 찔레꽃이 한창 필 무렵에 돌아가셨다. 오랫동안 파킨슨성 치매로 고생하며 요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생의 끝자락에서 하루하루 망상은 심해지고 맑은 정신은 더 흐려만 갔다. 파킨슨이라는 질환은 당신의 근육을 깡그리 앗아가고 피골이 상접한 채 앙상한 뼈만 남겨 놓았다. 근육과 관절이 얼음처럼 굳어 침상에 누워만 지냈고 연하 작용도 어려워 음식물을 삼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나마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만 해도 주말에는 만나서 줄곧 당신의 애창곡을 함께 부를 수 있었는데 코로나는 그마저 허락하지 않았다. 면회 불가!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당신이 계셨지만 만날 수 없었다. 창 하나를 두고 서로를 바라보다 돌아서는 마음을 어찌 세치 혀로 표현할까. 요양원 출입문 창 너머에 애절한 당신의 시선을 뒤로하고 돌아서는 발걸음은 천근의 무게로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얼마나 그러기를 반복했던가. 이 불충을 '코로나 바이러스' 탓으로만 돌릴 것인가. 천번 만번 어머니를 집으로 모셔 오지 못한 걸 후회하지만, 이제는 아무 소용이 없다. 어머니는 유복한 가정의 1남2녀의 막내딸로 태어나 곱게 살다가 힘든 시집살이를 견디며 육남매를 반듯하게 키웠다. 외가 동네는 300호가량이 모여 사는 김녕 김씨 집성촌이다. 일가 피붙이인 동네의 분위기는 모두가 하나 같이 반듯하고 기품 있다는 걸 어린 나이에도 체감할 수 있었다. 방학이 되면 한달음에 외가에 달려가려던 이유이기도 했다. 어느 집을 방문해도 시집간 누구 아들 누구 할아버지 외손자라며 살갑게 반겨 주었다. 다정다감하신 외할아버지는 풍수지리며 전해오는 구전을 하루 저녁에 세 가지씩 들려주셨다. 이야기 보따리에는 몇 날이 지나도 새로운 이야기가 풀려나왔다. 나는 어린 시절 외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문학에 대한 꿈을 꾸다 뒤늦은 나이에 전공과 무관하게 몇 권의 수필집을 냈고 글을 쓰는 수필가가 됐다. 외가와 달리 시댁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결혼 직후 아버지는 군대에 가셨고 혹독한 섣달에 아기가 태어났다. 남편이 없는 시집살이는 겨울 칼바람보다 매웠다. 다정다감한 부모님이 계시는 친정집이 얼마나 그리웠을까. 당신의 병이 깊어질 무렵 어머니는 그토록 그리던 친정집에 들러 며칠 머무르고 싶어 했지만, 외가댁 분위기도 예전과는 달랐다. 아름답고 행복했던 시절은 모두 지나간 세월에 묻혀 시절 가사가 되어버렸다. 당신이 원하던 찔레꽃 피는 남쪽 나라 내 고향은 어디였을까. 노화로 지병을 앓으셨던 말년에도 따뜻한 정을 붙이지 못한 채 독거와 감옥 같은 요양원에서 고독하게 생을 마쳤으니. 좀 더 일찍 당신의 의중을 헤아려 실천에 옮겼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당신의 간절한 마음을 애써 모른 척 그저 함께 부르기만 했던 엄마의 노래 '찔레꽃'은 나에게 한이 담긴 그리움의 노래이다. ----------------------------------------------------------------------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매일신문이 함께 나눕니다. '그립습니다'에 유명을 달리하신 가족, 친구, 직장 동료, 그 밖의 친한 사람들과 있었던 추억들과 그리움, 슬픔을 함께 나누실 분들은 아래를 참고해 전하시면 됩니다. ▷분량 : 200자 원고지 8매, 고인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 1~2장 ▷문의 전화: 053-251-1580 ▷사연 신청 방법1. http://a.imaeil.com/ev3/Thememory/longletter.html 혹은 매일신문 홈페이지 '매일신문 추모관' 배너 클릭 후 '추모관 신청서' 링크 클릭 2. 이메일 missyou@imaeil.com 3. 카카오톡 플러스채널 '매일신문 그립습니다' 검색 후 사연 올림

    2024-05-09 14:30:00

  • "주한미군 철수·韓 핵무장 고려" 트럼프 최측근 입에서 나왔다

    주한미군은 중국 억제로 초점 전환해야 하며, 현재 미국의 대북 확장억제가 불충분하므로 한국은 핵무장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거론되는 전직 미국 국방부 당국자가 주한미군의 주 임무는 중국 억제로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해 미군을 한국에 주둔시킬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엘브리지 콜비 전 미국 국방부 전략·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는 최근 워싱턴 DC에서 이뤄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주된 문제가 아닌 북한을 해결하기 위해 더 이상 한반도에 미군을 인질로 붙잡아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7∼2018년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낸 콜비는 현재 외교안보 싱크탱크 '마라톤 이니셔티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유수 언론으로부터 트럼프 2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자국을 방어하는 데 있어서 주된, 압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미국은 북한과 싸우면서 중국과도 싸울 준비가 된 군사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군사력이 대규모 전쟁을 동시에 치를 만큼 강하지 않다면서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대규모로 병력을 증원하는 현재의 한미 작전계획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런 변화는 중국과 북한의 군사력 강화와 미군의 상대적인 약화라는 현실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서 "미국이 한국을 버려야 한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타임 인터뷰에서 한국이 방위비를 더 내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에 대해 "주한미군이 주로 한국의 방어를 위해 주둔하는 만큼 한국이 한반도에 미군을 유지하는 데 공정한 방식으로 기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에게 결정 권한이 있다면 난 주한미군을 두지 않을 것"이라며 "미군 전력 다수가 한국에 있으면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과도 너무 가까워 엄청난 선제공격을 당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자기방어를 스스로 책임지게 한다는 차원에서 한미 간에 전시작전통제권(OPCON) 전환이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한국이 (전작권을 이양받을) 준비가 안됐더라도 (전작권 전환의) 준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이 자국 도시들을 희생하면서까지 한국을 북한 핵 공격에서 보호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의 확장억제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한미가 북핵을 억제하기 위해 모든 선택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이 핵무장을 하지 않는 대안을 훨씬 선호하지만, 한국의 핵무장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2024-05-08 20:33:46

  • 혼돈의 가자지구…시가전 공포 속 휴전협상 진통 지속

    혼돈의 가자지구…시가전 공포 속 휴전협상 진통 지속

    이스라엘이 탱크까지 동원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진격을 정조준하면서 피란민들이 전쟁의 공포에 또다시 휩싸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라파 지상전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어렵사리 협상을 재개해 중대 국면을 맞았다. ◆이스라엘·하마스 협상 '진통' 예상 이스라엘과 하마스 협상 대표단은 7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미국,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 하에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재개했다. 하지만 하마스가 전날 수용한 중재국 휴전안에는 이스라엘군 전면 철수와 가자지구 봉쇄 해제 등 이스라엘이 사전에 양해하지 않은 방안들이 담겨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 보좌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협상 재개 사실을 공개한 후 "양측의 입장에 대해 면밀히 평가해보면 양측이 남아있는 간극을 좁혀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우리는 그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가 수용한 휴전안은 논의되던 협상안에서 파생된 '수정안'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협상의 조기 타결을 희망하면서도 결실을 볼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 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하지만 협상 난항이 예상된다. 이스라엘은 전날 협상단을 보내면서 "하마스 제안이 이스라엘의 핵심 요구를 충족하기에 크게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은 '영구적 휴전'을 일관되게 반대해왔다. 하마스는 이날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이 계속된다면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美 "네타냐후 레드라인 안 넘어" 미국은 네타냐후 총리의 라파 지상전 일방행보 수위가 아직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설정한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 라파 지상전 반대 입장을 재차 전달한 지 몇시간 만에 라파 동부 외곽을 공습한 데 이어 가자지구 쪽 라파 국경 검문소를 장악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백악관은 이스라엘의 이번 라파 국경 장악을 미국의 가자지구 전쟁 정책 기조의 방향을 바꿀 레드라인 침범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서 초점을 맞춘 것은 수많은 민간인의 생명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는 라파 시내에서의 대규모 지상 작전에 대한 반대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도 이번 라파 국경 작전은 하마스의 무기 밀수를 막고 휴전 협상에서 하마스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강조하며 대규모 지상전에 돌입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한편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보낼 정밀폭탄 선적을 일시 중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선적이 일시 중단된 폭탄의 규모는 2천파운드(약 900㎏) 폭탄 1천800개와 500파운드(약 225㎏) 폭탄 1천700여개인 것으로 전해졌다. ◆라파검문소 장악, 하마스 고립 작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팔레스타인 쪽 국경검문소를 장악한 데는 두 가지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더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이번 군사작전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라파에서 하마스를 고립시키고 이를 휴전 협상의 유리한 지렛대로 삼기 위한 의도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생명줄과 같은 라파 국경검문소를 장악해 폐쇄하면서 가자지구 전체가 이스라엘에 의해 외부 세계와 차단됐다. 이스라엘의 라파 국경 점령은 2005년 철군 이후 처음이다. 이집트와 연결되는 라파 국경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이후 구호물자를 전달하고 환자들을 대피시키는 유일한 통로였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라파가 하마스의 마지막 거점으로, 이곳 국경이 무기 반입 등 하마스의 테러 활동에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라파 국경 장악에 대해 "하마스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해체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조치"라며 "추가적인 압박만이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들이 풀려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5-08 15:55:21

  • 대구경북언론인회-광주전남언론인회 달빛교류 간담회

    대구경북언론인회-광주전남언론인회 달빛교류 간담회

    (사)대구경북언론인회(회장 이경우) 임원은 7일 광주를 방문해 광주전남언론인회(회장 김성) 임원과 '달빛교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대구에서는 이경우 회장, 류수열 직전 회장, 김선왕 부회장, 이수만 사무총장이, 광주에서는 김성 회장, 나의갑 직전 회장, 정용화 부회장, 서성우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2024-05-08 13:15:08

  • 벼랑 끝 가자지구…라파 지상전 초읽기 속 휴전협상은 재개

    벼랑 끝 가자지구…라파 지상전 초읽기 속 휴전협상은 재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휴전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가자지구가 또다른 참사 위기에 몰렸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지상전 준비에 돌입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세에 대한 자제를 촉구했다. ◆이스라엘 탱크 앞세운 지상전 준비 이스라엘군은 6일(현지시간) 지상전을 예고한 직후 라파의 동부 외곽을 공습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로 라파 근처 테러리스트 시설 50곳 이상을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 지상군의 라파 진입을 위한 예비적 군사작전으로 관측된다. 이스라엘군은 라파 동부의 민간인에게 해안에 있는 알마와시 등 지정된 피란처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아비하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에 "임시대피를 촉구한다"며 "그 과정은 향후 상황평가에 따라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지난 5일 라파 근처에서 가자지구 북부 분리장벽 근처에 있는 이스라엘 검문소를 로켓으로 공격해 군인 3명을 죽인 바 있다. 이스라엘은 애초 전쟁의 목표인 하마스 전면해체를 달성하려면 라파에 은신한 하마스 수뇌부를 제거하는 게 필수라고 간주한다. 팔레스타인과 이집트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라파에 이미 탱크까지 진입시켰다. 대규모 지상전을 위한 준비 태세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인 라파 검문소의 팔레스타인 쪽 구역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 휴전안 수용, 이스라엘 거부 하마스는 이집트, 카타르가 제시한 가자지구 휴전안을 수용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 정치국장이 카타르 총리, 이집트 정보국장에게 휴전안을 수용한다는 결정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휴전안에는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교환,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전면철수가 이뤄지기 전까지 양측이 군사행동을 멈춘다는 내용이 담겼다. 합의의 다음 단계에는 이집트, 카타르, 유엔 등의 감독 아래에 3∼5년에 걸쳐 가자지구 재건계획을 이행한다는 내용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해제 등이 포함됐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수용한 휴전안에 대해 거부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 제안이 이스라엘의 핵심 요구를 충족하기에 크게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용할 수 있는 조건으로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을 극대화할 노력의 하나로 이집트에 고위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 대학살 우려 공격 반대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을 반대하고 있다. 지상전이 닥치면 가자지구 인구 230명의 절반이 넘는 140만명이 피란한 면적 64㎢ 도시 라파에서 민간인 대량살상이 우려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대규모 군사작전이 임박한 징후에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란민들은 그동안 여러 차례 거부돼온 안전을 찾아 헤매고 있다"며 "국제인도법(전쟁범죄 규정하고 처벌하는 국제법)에서 민간인 보호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통화를 통해 가자지구 지상전에 반대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 보좌관은 "우리는 1백만명 넘는 무고한 민간인을 더 큰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는 라파 작전에 대해 우리 견해를 분명히 밝혔다"고 설명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라파 지상전을 '새로운 대학살'로 우려하며 미국의 적극적 개입을 촉구했다. 미국 정부는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중동에 파견해 하마스의 휴전 중재안 수용을 평가하고 이스라엘과 협력하고 있다. ◆폭격 공포 속 피란 행렬 줄이어 이스라엘군의 대피령이 내려진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동쪽에서 수천 명의 민간인이 폭격의 공포 속에 다시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마 알-카흘루트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라파 동부에서 많은 시민이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폭격이 거세진 후 이동 규모가 커졌다"며 "수천 명의 시민이 집을 떠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서부 해안 쪽 알마와시의 '인도주의 구역'을 확대한다면서 라파 동부에 머무는 주민에게 이곳으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라파 동부에는 비까지 내려 피란길 시민들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당나귀 등에 아이들과 세간살이를 싣고 떠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비에 젖은 흙길을 걸어서 안전지대로 이동했다. 구호 단체들도 라파 공격을 경고했다. 영국 구호단체 액션에이드는 "100만명이 넘는 피란민을 안전한 목적지도 없이 대피시키는 것은 불법일 뿐만 아니라 재앙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라파에 갇혀 있던 약 60만명의 아동이 강제 이주 명령으로 더 큰 재앙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5-07 15:48:49

  • 美 대학가 반전시위 누적 체포 2천500명…삼엄 경비 속 졸업식도

    美 대학가 반전시위 누적 체포 2천500명…삼엄 경비 속 졸업식도

    미국 전역 대학 캠퍼스에서 친팔레스타인 반전시위가 지속하는 가운데 5일(현지시간) 일부 대학 캠퍼스에서는 경찰이 진입해 시위대를 해산하고 농성장을 철거했다. 뉴욕타임스(NYT)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로스앤젤레스(LA)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 있는 농성 텐트가 철거되고 이곳에서 시위를 하던 수십 명의 학생들이 캠퍼스 밖으로 쫓겨났다. 서던캘리포니아대는 미 전역에서 가장 격렬하게 시위가 벌어진 캠퍼스 중 하나다. 앞서 반전시위로 93명의 학생이 체포됐고, 이후에도 시위는 계속됐다. 대학 측이 안전을 이유로 무슬림 수석 졸업생 대표의 연설을 취소해 반발을 샀고, 시위 격화로 외부 연사의 연설을 포함한 졸업식 자체가 철회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30여명의 학생들이 체포된 오하이오주립대는 이날 오하이오 스타디움에서 대규모 졸업식을 열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보안 요원들이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출입자들을 검색했다. 대규모 시위는 없었지만, 1명이 스타디움 스탠드에서 떨어져 사망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이날 노스이스턴대도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 펜웨이 파크에서 졸업식을 열었다. 격렬한 반전시위로 100명 넘게 체포된 이 대학에서는 농성 텐트가 일부 철거됐지만, 여전히 시위가 진행 중이다. 삼엄한 출입 검색과 인원 제한 속에 진행된 이날 졸업식에는 약 5만 명이 참석했다. 별다른 충돌 없이 졸업식은 무사히 끝났다. 한편 지난달 18일 이후 미 전역의 약 50개 캠퍼스에서 반전시위와 관련해 체포된 학생 등은 약 2천500명에 달한다.

    2024-05-06 15:51:00

  • [푸틴 집권 5기] 내일 '차르 대관식'…종신집권·친정체제 가속

    [푸틴 집권 5기] 내일 '차르 대관식'…종신집권·친정체제 가속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취임식을 시작으로 임기 6년의 집권 5기 시대를 연다. 푸틴 대통령은 3월 대통령 선거에서 역대 최고 기록인 87.28%의 득표율로 당선, 5선에 성공해 임기를 2030년까지 늘였다. 푸틴 대통령은 집권 기간만 30년으로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29년)를 넘어서게 됐다. 푸틴 대통령은 2020년 개헌으로 2030년 대선에도 출마할 수 있다. 사실상 종신집권에 나설 가능성도 열린 셈이다. ◆동요 잠재우고 전통가치 강조 2022년 2월부터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중에 새 임기를 시작하는 푸틴 대통령은 불안정한 대내외 상황과 제재로 인한 경제적 압박 속에서 내부 결집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희생되는 젊은이 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동요를 잠재우기 위해 민생과 사회복지 개선에 신경쓰고, 테러 등에 대비한 내부 안보도 강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 최대 정적으로 꼽히던 알렉세이 나발니가 2월 옥중 사망하면서 정치적 반대파의 목소리는 잦아들었지만 언론과 인터넷 통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인을 하나로 묶을 '전통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푸틴 대통령은 애국 교육을 강화하고 대가족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성소수자를 배척하는 보수적 정책을 추진할 전망이다. 풍부한 지하자원으로 서방의 강화되는 경제 제재에 맞서고는 있지만 고물가와 고금리, 환율 불안 등 해결해야 할 경제 현안도 집권 5기의 숙제다. ◆국방장관 교체 최대 관심사 푸틴 대통령이 취임 후 친정체제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정부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법에 따르면 대통령 취임일에 내각은 사임하고 대통령이 추천한 국무총리와 각부 장관의 임명을 하원(국가두마)과 상원이 승인해야 한다. 최대 관심사는 특별군사작전을 직접 지휘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의 유임 여부다. 지난달 말 그의 측근인 국방차관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되면서 쇼이구 장관이 새 정부에 합류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지난해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을 막아냈고 지금까지 우세를 점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유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있다. 만약 교체된다면 알렉세이 듀민 툴라 주지사가 차기 국방장관 후보로 꼽힌다. 20년째 러시아 외교 수장을 맡아온 최장수 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교체설이 돈다. 서방과 대립 속에 이스라엘·이란을 포함한 중동, 아프리카, 튀르키예 등과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르메니아 등 인접국과 소원해진 관계가 문제로 지적된다. ◆북·중과 밀착…한러관계 '긴장' 푸틴 대통령은 집권 5기에 서방과 더욱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서방 주도 국제질서를 거부하고 다극화 세계를 추구하는 러시아는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 중동, 아프리카와 외교를 강화하며 반서방 연대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은 취임 후 이번 달 중순께 첫 해외 순방지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하며 결속을 재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는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를 중국, 인도와 교역 확대로 상쇄하기 때문에 중국은 더욱 중요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북한 방문에도 나설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에 응했고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이다. 무기 거래 의혹을 받는 러시아와 북한은 군사 분야뿐 아니라 경제, 과학, 농업, 보건, 교육, 청년, 관광, 문화 등 전방위로 교류를 확대하며 밀착하고 있다. 한러 관계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서 한국인 선교사가 간첩 혐의로 구금되고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한국 공연이 취소되면서 양국의 불화가 표출됐다. 한국은 서방 제재에 동참하고 러시아와 북한이 밀착하고 있다. 하지만 양국은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 관계 회복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러시아는 이달 중 결정적인 승기를 잡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공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러시아군은 최근 2주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노보바흐무티우카, 세메니우카, 베르디치 등 여러 마을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2024-05-06 15:49:56

  • 협상장 나온 하마스 '단계적 종전' 제안…이스라엘은 불참 고수

    협상장 나온 하마스 '단계적 종전' 제안…이스라엘은 불참 고수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의 가자휴전 협상이 재개중인 가운데 하마스가 4일(현지시간) 일시휴전부터 전쟁종식까지 이어지는 '단계적 종전'을 요구했다. 하마스의 한 소식통은 이날 보도된 신화통신 인터뷰에서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단계적으로" 완전한 종전에 이르는 협상안을 놓고 합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휴전을 준수하고 전쟁을 완전히 끝낼 것이라는 분명한 국제적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협상안의 구체적인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이날 카이로에 도착한 하마스 대표단이 특정 사안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 측은 아직 하마스의 제안에 응답하지 않았다.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보좌관 타헤르 알-노노는 이미 이날 카이로에서 휴전안을 마무리 짓기 위한 대화가 하마스 대표단과 중재자들 사이에 시작됐다고 전했다. 그는 하마스가 휴전 제안을 "심각하게, 책임감 있게 그리고 긍정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달 26일 이집트를 통해 하마스 측에 새 휴전안을 전달했으나 카이로 회담장에 직접 오진 않았다.

    2024-05-05 15:48:12

  • 학사모 쓴채

    학사모 쓴채 "전쟁 멈춰라"…美대학 졸업식에서도 돌발 시위

    미국 캠퍼스에서 불붙은 가자전쟁 반전시위가 5월 시작된 졸업식장으로 번지면서 연설이 취소되는 등 파장을 겪고 있다. 또한 반전 시위는 독일 대학에까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학 졸업식장 돌발 시위 파행 가자전쟁 반전시위는 졸업식장으로 옮겨붙고 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미시간대에서는 졸업식 중 학사모와 함께 카피예(흑백 체크무늬 스카프)를 착용한 약 75명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돌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졸업식이 열린 미시간 스타디움 중앙 통로에서 졸업식 무대를 통해 걸어오며 "당신은 제노사이드에 돈을 대고 있다"고 외치며 "가자에는 대학이 남아있지 않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식장엔 "팔레스타인 해방"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스라엘 편이다. 유대인의 삶도 중요하다" 등 맞불 문구가 등장했고, 객석 곳곳에 이스라엘 국기를 학사모에 붙여 착용하거나 이스라엘 국기를 흔드는 학생들도 있었다. 인디애나대에선 졸업식에서 패멀라 휘튼 총장 연설 중 학생들이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치며 퇴장하는 일이 있었다. 미 투자자이자 기업가 스콧 도시가 연설하는 중에도 일부 참석자들이 야유를 보내며 밖으로 나갔다. 이번 주말 노스이스턴대, 오하이오주립대를 비롯해 앞으로 줄줄이 대학 졸업식이 예정돼있다. 일부 대학은 반입 물품을 제한하고 보안 검색을 강화하는 등 긴장 속에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다. ◆경찰 캠퍼스 진입 시위대 체포 경찰은 캠퍼스에 진입해 시위대를 잡아들이며 강경 대응을 이어갔다. 버지니아대에서 최소 25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달 30일 캠퍼스 잔디밭에서 농성 텐트를 치고 가자전쟁 반대 시위를 시작한 이들은 학교 측의 철거 요청을 거부하고 시위를 이어갔다. 대학 측은 시위대가 학교 규정에 어긋난 텐트와 캐노피를 설치, 이들에게 철거를 요청하는 한편 경찰에도 공권력의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정오쯤 텐트 철거 및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과 충돌이 빚어졌고 경찰이 자극성 화학물질을 썼다는 주장도 나왔다. 체포된 이들은 모두 무단침입 혐의로 기소됐다. 뉴저지주 프린스턴대에서는 학생 18명이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대학 측에 이스라엘 관련 기업과의 관계를 요구하고 있다. 또 형사 기소된 학생에 대한 사면 및 징계 조치가 철회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린스턴대에서는 최근 텐트 설치에 이어 교내 건물에서 시위를 벌이다 15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대학가 반전시위 독일로 확산 반전 시위는 독일에서 확산할 조짐이다. 4일(현지시간) 일간 타게스슈피겔·쥐트도이체차이퉁에 따르면 전날 베를린 훔볼트대(HU)에서 약 300명, 뮌헨 루트비히막시밀리안대(LMU) 캠퍼스에서 약 100명이 연좌 농성을 벌였다. 학생들은 '팔레스타인 만세', '학살 중단' 등 팔레스타인 지지 구호를 외쳤다. '컬럼비아에서 뮌헨까지', '독일 대학을 점령하라' 등 최근 미국과 프랑스 등지에서 확산하는 캠퍼스 시위에 연대한다는 구호도 등장했다. 율리아 폰블루멘탈 훔볼트대 총장은 시위가 아닌 토론 자리를 따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총장을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자)라고 비난하며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베를린 경찰은 훔볼트대 캠퍼스 시위를 강제로 해산하고 퇴거를 거부하는 시위대 수십 명을 연행했다.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베를린의 대학에서 반유대주의와 증오, 혐오는 용납되지 않는다. 미국이나 프랑스 같은 상황을 만들려는 이들과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2024-05-05 15:47:50

  • 美하원, 캠퍼스 반전시위 와중 '반유대주의 인식법' 표결 통과

    美하원, 캠퍼스 반전시위 와중 '반유대주의 인식법' 표결 통과

    미국 대학가에서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미 하원이 1일(현지시간) '반유대주의 인식법'을 승인했다. UPI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이날 공화당 의원 33명과 민주당 14명이 참여해 초당적으로 발의한 이 법안을 찬성 320표 대 반대 91표로 통과시킨 뒤 상원으로 넘겼다. 이 법안은 미국 교육부가 학생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연방 법규를 집행하는 데 있어 국제홀로코스트추모연맹(IHRA)의 반유대주의 정의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유대주의 정의는 IHRA가 반유대주의에 대한 인식 제고 등을 목적으로 2016년 채택한 가이드라인이다. IHRA는 반유대주의를 '유대인에 대한 증오로 표현될 수 있는 유대인에 대한 특정한 인식, 유대인과 비유대인 개인과 그들의 재산, 유대인 사회조직과 종교시설에 대한 수사학적, 물리적 표현'이라고 규정한다. 또 유대인들이 인류를 해치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비난하는 행위, 유대인들이 악랄한 고정관념과 부정적인 성격의 특성으로 말과 글, 행동 등에서 잘못된 행동을 한다고 비난하는 것도 반유대주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급진적 이념이나 극단주의적 종교관을 명문으로 유대인 위해를 요구, 방조, 정당화하는 행위와, 언론과 국가 경제, 정부 등을 통제하기 위한 유대인의 음모가 존재한다고 거짓 주장하는 행위 역시 IHRA가 규정하는 반유대주의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

    2024-05-02 16:22:46

  • 하마스, 휴전안에

    하마스, 휴전안에 "부정적" 응답…협상 낙관론에 일단 제동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국제사회의 중재로 건네받은 이스라엘과의 휴전안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레바논 알마나르 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협상 문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함단 대변인은 또 "적이 라파 작전을 감행한다면 협상은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단 대변인의 발언이 전해지기 전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같은날 이스라엘에서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을 만나 "휴전이 성사되지 못하는 유일한 이유는 하마스"라며 하마스 지도부에 휴전안 수용을 압박했다. 블링컨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서는 라파 지상전에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소탕 목표를 위해서는 라파 침공이 필요하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에서 걸림돌 중 하나였던 요구 사항을 일부 완화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NYT는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 이스라엘이 최근 제안의 일환으로 가자지구에서 피란길에 오른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북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휴전안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다. 다만 전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련 문건을 입수, 하마스 측이 검토한 휴전안이 두 단계로 나뉘어 있다고 보도했다. 첫 단계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20∼33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인질 1명당 20∼40명을 풀어주면서 최대 40일간 교전을 중단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최소 6주간 휴전으로 인질과 수감자 규모를 확대해가면서 휴전 기간을 최대 1년으로 연장하는 안이다.

    2024-05-02 15:52:39

  • 美대학, 경찰투입 反戰시위 해산 나서…'親이·親팔' 폭력충돌도

    美대학, 경찰투입 反戰시위 해산 나서…'親이·親팔' 폭력충돌도

    미국 대학가에서 친팔레스타인 반전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캠퍼스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일부 대학에선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에 맞서 친이스라엘 세력의 맞불 시위까지 벌어지고 있다. 반전 시위가 악화되자 대학은 임시휴업에 들어가는 등 대혼란에 빠졌다. ◆뉴욕서만 300명 가까이 체포 1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가 격화된 미국 컬럼비아대와 뉴욕시립대에 전날밤 경찰이 진입해 강제해산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컬럼비아대 해밀턴홀을 비롯해 야영 캠프 주변에서 밤샘 농성을 펼치던 109명을 붙잡았다. 이들의 혐의는 재물손괴와 무단침입 등이 적용됐다. 해밀턴홀은 1968년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본거지 역할을 했던, 컬럼비아대 학생 시위의 상징 같은 건물이다. 미국 언론들은 체포된 사람 중 학생이 몇 명인지, 캠퍼스를 출입할 수 없는 외부인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뉴욕시 당국과 학교 당국자들은 "외부 선동자들이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욕시립대에서도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173명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15분 현재 반전 시위와 관련한 움직임이 있는 대학 캠퍼스를 최소 32곳으로 집계했다. ◆친이스라엘 시위대·반전 시위대 충돌 4월의 마지막 날 밤 뉴욕을 중심으로 집중된 시위의 스포트라이트는 노동자의 날 새벽 LA로 옮겨갔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는 이날 0시쯤부터 친이스라엘계 시위대가 친팔레스타인계 반전 시위 캠프에 난입해 바리케이드 철거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서로 밀치고, 발길질하고, 상대방에 둔기를 휘두르는 등 약 2시간 동안 폭력 충돌사태까지 빚었다. 현장에서는 쓰레기 더미가 공중으로 날아다니고 폭죽을 터뜨리는 등 아수라장이 연출됐다. 반전 시위대는 후추 스프레이를 쏘며 대항하기도 했다. 상황이 격화하면서 부상자도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의 매디슨에 있는 위스콘신대학에서도 경찰이 진입해 교내에서 텐트농성을 벌이던 학생을 수십명 체포했다. 컬럼비아대 교수들은 이날 체포된 학생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한편 캠퍼스 내 경찰력 배치를 비판하기 위해 거리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백악관 "소수 학생이 혼란 일으켜" 미국 백악관은 대학가에서 확산하는 친팔레스타인·반이스라엘 시위에 대해 "소수의 학생이 이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인들은 법 안에서 평화적으로 시위할 권리를 가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7일 홀로코스트 희생자를 기리는 박물관에서 반유대주의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장기화 속에 다수 민간인 희생을 낳은 이스라엘의 전쟁 수행 방식에 대한 비판이 반유대주의로 변질하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시작으로 7개월 가까이 진행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과정에서 가자 지구 내 민간인 사망자가 급증함에 따라 미국 대학가에서는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2024-05-02 15:51:40

  • [그립습니다] 김동찬 대구시립극단 차석단원의 친구 고(故) 송대순 씨

    [그립습니다] 김동찬 대구시립극단 차석단원의 친구 고(故) 송대순 씨

    나는 친구 송대순과 같은 고등학교, 같은 교회를 다녔다. 그러다가 우리는 같은 대학교까지 진학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 우리는 교회에서 연극반을 만들었다. 짧은 대본으로 공연을 만들어 지인들과 교인들을 초청하기도 했다. 우리를 기특하게 여기신 목사님은 금일봉을 하사하기도 했다. 연극하는 행위에 고무되었던 우리, 아니 대순이는 대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연극 동아리에 가려고 했었나 보다. 합창단에 들어가려 했던 나를 유혹(?)하는데 성공하여 결국 함께 연극동아리에 가입했다. 우리는 들떠서 대한민국 연극계라도 평정할 것처럼 연극을 논하며 설치고 다녔다. 기억해보면 대순이는 사랑에 배고픈 친구였다. 어떤 사람의 관심과 호의에 쉽게 감동하고, 사랑하는 감정에 휘말리곤 했다. 엄마 같이 챙겨주던 여자 동기에게 마음을 빼앗겨 사랑을 고백했다가 상처 받은 모습을 보기도 했다. 대순이는 키가 작고 얼굴도 잘나지 못했다. 그런 대순이가 가진 가장 큰 무기는 유머였다. 그는 모임에서 사람들을 곧잘 웃기고는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밝고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생각했다. 대순이의 유머는 종종 나를 공격하는 데 쓰였다. 앞에서는 사람들을 웃기는 척하며 나를 조롱하고 야유했고, 뒤에서는 나를 향해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 딱 한 번 너무 화가 나서 주먹질로 그의 턱을 날려주기까지 했다. 그래도 그때까지도 우리는 함께하는 친구였다. 복학을 하고 나서 나에 대한 대순이의 견제는 더 짙어졌다. 우스운 일이지만, 내가 동아리 회장을 맡으면서 대순이는 일부러 동아리를 탈퇴하기까지 했다. 오랜 친구인 나 말고는 두루두루 잘 지내는 듯한 그를 보며 나도 마음이 차가워졌다.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부터는 그냥 어쩌다 만나는 사이가 됐다. 그것도 여럿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나 말이다. 그가 상경해서 어엿한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무렵, 나는 대학로의 가난한 연극배우였다. 대순이는 어쩌다 나와 만나는 자리가 생기면, 항상 돈 많이 벌어 극장을 만들겠다는 꿈과, 그 극장에서 내가 연극하게 만들어주겠노라 호언장담했다. 나는 그때마다 그저 고맙다며 웃었다. 정말로 큰돈을 벌려고 작정했던 것인지, 그는 잘 나가던 직장 생활을 그만 두고 사업을 벌이겠다며 중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는 동안 나는 늦은 나이에 대학원을 마치고 학생들을 가르쳤고 대순이의 존재를 잊고 살았다. 어느 해인가 그가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언젠가 만나게 되겠지라며 편하게만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 믿기지 않는 소식이 들려왔다. 사업을 벌이다 신용불량자가 된 대순이가 지인의 집 구석방에서 두문불출하다가 한순간 세상을 버렸다는 것이었다. 조촐한 장례식장에서 대순이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친가족 없이 외롭게 살아왔다는 것이다. 그의 유머와 콤플렉스에는 그렇게 어둡고 서글픈 과거의 그림자가 깃들어 있었다. 나는 왜 친구의 슬픔을 미처 이해하고 보듬지 못했을까. 때늦게 영정 앞에서 친구에 대한 가련함과 그리움의 눈물이 솟구쳐 올라왔다. 왜 더 사랑하고 아껴주지 못했을까. 떠나간 후의 그리움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기억을 떠올려보면 그래도 대순이만큼 친했던 어린 시절의 친구는 없었던 것 같다. 그는 여전히 한 번씩 내 마음속에서 슬픈 그리움으로 꿈틀댄다. 오늘을 빌어 친구에게 인사 한 번 하고 싶다. 미안했던 친구 대순아. 너 잘 지내고 있느냐. ----------------------------------------------------------------------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매일신문이 함께 나눕니다. '그립습니다'에 유명을 달리하신 가족, 친구, 직장 동료, 그 밖의 친한 사람들과 있었던 추억들과 그리움, 슬픔을 함께 나누실 분들은 아래를 참고해 전하시면 됩니다. ▷분량 : 200자 원고지 8매, 고인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 1~2장 ▷문의 전화: 053-251-1580 ▷사연 신청 방법1. http://a.imaeil.com/ev3/Thememory/longletter.html 혹은 매일신문 홈페이지 '매일신문 추모관' 배너 클릭 후 '추모관 신청서' 링크 클릭 2. 이메일 missyou@imaeil.com 3. 카카오톡 플러스채널 '매일신문 그립습니다' 검색 후 사연 올림

    2024-05-02 13:04:00

  • 강의실 대신 텐트로…美대학가 반전시위 중동·유럽으로 확산

    강의실 대신 텐트로…美대학가 반전시위 중동·유럽으로 확산

    미국 대학에서 시작한 가자전쟁 반전 시위가 유럽과 중동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동과 전 세계에서 대학생들이 펜을 내려놓고 수업을 중단한 채 친(親)팔레스타인 연대시위에 합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웨이트와 레바논, 이집트 등 중동 각국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행정수도 라말라 등지의 대학들에선 전날부터 이틀째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튀니지 대학생들은 일주일간 수업중단을 선언한 채 전국 각지에서 거리를 행진하며 반전 구호를 외쳤다. 시위에 참여한 현지 대학생들은 6개월 넘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초토화한 전쟁을 끝내라고 촉구하면서 학교 측에 이스라엘 유관 기업과 관계 단절을 요구했다. 29일에는 프랑스 소르본 대학 캠퍼스에서 텐트를 치고 농성하던 대학생 수십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참가자 일부는 미국 대학생들에게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반전시위에 나섰다고도 말했다. 레바논에 있는 베이루트 아메리칸 대학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조직한 학생 알리 타이야르는 "(미국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일이 아니었는데도 팔레스타인과 관련해 우리보다 많은 것을 하는 데 부끄러움을 느꼈다.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쿠웨이트대학 캠퍼스에는 '쿠웨이트대 학생들이 컬럼비아대 학생들에게 : 우리는 그대들과 함께한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다.

    2024-05-01 16:08:00

  • 日·프랑스, '상호파병 허용' 논의한다…

    日·프랑스, '상호파병 허용' 논의한다…"협력강화로 中 견제"

    일본과 프랑스가 자위대와 프랑스군의 상호 파병을 가능하게 하는 '상호접근 협정'(RAA·일본명 '원활화 협정') 체결에 나선다. 이런 협정은 해양 진출을 추진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로 출국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러한 협의를 시작한다. RAA를 체결하면 공동 훈련 등을 위해 상대국에 일시적으로 군대를 보낼 때 입국 심사가 면제되고 무기와 탄약 반입 절차가 간소화된다. 일본은 이미 호주, 영국과 RAA를 체결했고 필리핀과도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는 남태평양에 있는 자국령 뉴칼레도니아와 폴리네시아에 기지를 두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하는 중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해 뉴칼레도니아와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에서 각각 공동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프랑스로 떠나기 전 하네다공항에서 취재진에 프랑스와 관계를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참석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 이사회와 관련해 "규범에 기초한 자유롭고 공정한 국제경제 질서 구축, 강화를 주도하고자 한다"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국제적 과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프랑스에 이어 남미 브라질, 파라과이를 방문한 뒤 6일 귀국한다.

    2024-05-01 16:00:02

  • 에스토니아

    에스토니아 "러, GPS 전파 교란"…항공편 운항 중단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가 동유럽 영공을 중심으로 GPS(위성항법장치) 신호를 교란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르구스 차흐크나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러시아에 의한 에스토니아 영공 내 GPS 방해가 민간항공에 영향을 미쳤다"며 "러시아가 국제적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흐크나 장관은 "라트비아·리투아니아·스웨덴·핀란드 등 인접국과 논의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루겠다"고 말했다. 가브리엘류스 란즈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도 "러시아의 적대적 활동 가운데 일부"라며 "영국과 독일에서도 전파방해가 관측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전파 교란이 러시아 소행이라는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나토 동부전선인 발트 3국 영공을 중심으로 러시아가 GPS 신호를 교란한다는 의혹은 꾸준히 나왔다. 유럽항공관제기구(Eurocontrol)는 조종사의 전파 문제 신고가 2022년 1월부터 꾸준히 늘었으며 특히 올해 들어 급증했다고 밝혔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전파방해 추적 업체인 'GPS잼'과 함께 분석한 결과 라이언에어 2천300편, 위즈에어 1천400편, 브리티시항공 82편이 GPS 전파방해를 겪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에스토니아 당국은 핀란드 항공사 핀에어가 GPS 문제로 자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취소하는 등 실제 피해가 발생하자 주변국과 공동 대응에 나섰다. 핀에어는 지난 주말 헬싱키에서 에스토니아 타르투로 가던 항공기 2대가 전파방해 문제로 회항한 뒤 5월 31일까지 이 노선 운행을 중단했다. 러시아는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사이 칼리닌그라드를 역외영토로 두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과거 자국군 전자전 부대가 칼리닌그라드에서 신호교란 훈련을 한 사실을 인정한 적이 있다.

    2024-05-01 15:55:45

  • 美 컬럼비아대

    美 컬럼비아대 "교내건물 점거농성 학생들 퇴학 조치"

    미 컬럼비아대가 교내 캠퍼스 건물에서 반전 점거 농성을 벌이는 시위 학생들에게 퇴학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컬럼비아대의 벤 창 대변인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언론 성명에서 "시위자들이 점거를 통해 상황을 악화시킨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지속된 규정 위반은 자명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물을 점거한 학생들은 퇴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컬럼비아대는 캠퍼스 잔디밭에서 텐트 농성을 벌이고 있던 시위대에 전날 오후 2시까지 해산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불응할 경우 정학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학생들은 캠퍼스 건물인 해밀턴 홀의 기습 점거로 대응했다. 해밀턴 홀에는 시위대 약 60명이 잔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컬럼비아대는 점거 사태 이후 캠퍼스 출입 통제에 들어간 상태다. 재학생은 물론 필수 인력을 제외한 교직원의 출입도 차단했다. 시위를 조직한 학생단체는 가자 전쟁 중단과 함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돕는 기업에 대한 투자금을 대학 측이 회수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왔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네마트 샤피크 컬럼비아대 총장이 철수 요청을 거부한 시위대를 해산해달라고 경찰에 요구했고,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 100여명이 무더기로 연행된 바 있다. 경찰 진입 사태 이후 컬럼비아대 캠퍼스에는 더 많은 텐트가 들어섰고, 전국 각지 대학 교정으로 연대 농성이 확산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8일 이후 대학가 반전 시위로 미 전역 대학가에서 1천100명 이상의 학생이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05-01 15:52:53

  • 美대학에 다시 반전물결…60년대 '방관' 바이든, 대선 앞 부담

    美대학에 다시 반전물결…60년대 '방관' 바이든, 대선 앞 부담

    미국 대학가에서 가자전쟁 반대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점차 어려운 선택으로 내몰리고 있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면서도 반(反)유대주의는 경계하는 등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어떤 입장을 택하든 핵심 지지층인 젊은층 유권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부담이다. ◆젊은 시절 때 시위자에 "멍청한 놈" 미 대학가의 가자전쟁 반대 시위는 1968년 베트남전 반대 시위와 여러모로 닮아 있다. 하지만 대학가 시위를 대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처지는 너무도 다르다. 그래서 그의 젊은 시절 시위를 대하는 태도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968년 시러큐스대 로스쿨에 재학 중이었던 그는 시위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제도주의자였다. 그래서 길거리보다는 시스템 내부에서 변화를 끌어내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의 2007년 회고록에서도 방관자적 입장을 엿볼 수 있다. 그는 회고록에서 로스쿨 대학 시절 학교 건물을 점거 중인 반전시위 운동 단체를 보며 "저 멍청한 놈들(assholes) 좀 봐"라고 말했던 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전쟁을 큰 도덕적 문제로 바라본 적이 없다"며 "(오히려) 잘못된 전제에 기초한 비극적인 실수"라고 말했다. ◆시위 확산해도 신중 노선 견지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대학가 가자전쟁 반대 시위에 대해 신중 노선을 밟고 있다. 반전 주장이 반유대주의 논란으로 번진 가운데 시위가 폭력 양상을 보이고 학생 체포와 정학 등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공화당 일각에선 주방위군 투입 필요성을 거론하고 나섰고, 민주당 안에서도 시위의 성격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컬럼비아대 시위 학생들의 건물 점거가 있었던 이날도 대학가 시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일단 시위를 그냥 두고 곧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캠퍼스를 떠날 때까지 기다리면서 방학이 끝나기 전까지 휴전이 성사되길 바라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다만,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대통령은 캠퍼스 건물을 강제로 점거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잘못된 접근 방식이라고 믿는다"며 "평화적인 시위의 사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밤 바이든 대통령은 5월을 '유대인 미국 문화유산의 달'을 선포하고 '반유대주의의 급증'을 비판하기도 했다. ◆젊은층-민주당 강경파 불화 키울 수도 반전 시위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두 가지 정치적 위험을 안겨준다는 분석도 있다. NYT에 따르면 핵심 유권자인 젊은 층에서 민주당 강경파와의 불화를 키우고, 국내외 혼란을 주도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바이든 대통령이라는 공화당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젊은 층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도는 급락했다. 최근 발표된 하버드 청소년 여론조사를 보면 30세 이하 유권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8%포인트 높다. 2020년 대선 전 같은 시기 같은 집단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23%포인트 차이를 보였던 것에 비하면 격차가 크게 줄었다. 민주당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보다 분명한 의견 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척 슈머 상원의원은 이날 의회에서 "망치로 유리창을 깨고 대학 건물을 점거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조시 고트하이머 하원의원은 "대통령이 우리 사회에 대한 폭력과 증오 표현에 강력하게 맞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05-01 15: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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