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 리버풀FC의 우승 확정을 축하하던 군중들 사이로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리버풀이 속한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경찰은 26일(현지시간) 오후 6시쯤 리버풀의 워터 스트리트에서 차 한 대가 보행자들을 들이받았다고 밝혔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당시 현장에는 리버풀FC의 EPL 승리 축하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10마일(약 16㎞) 구간의 도로 양쪽으로 수많은 팬이 모여 있었다. 가디언은 이날 사건이 주요 퍼레이드가 끝난 후 도로가 재개통된 직후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검은색 승합차 한 대가 군중 한 명을 친 뒤 차선을 바꿔 군중이 몰려있는 방향으로 돌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차량은 군중들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췄다.
사고 직후 현장 근처에 있던 경찰들이 즉시 운전자를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된 남성은 리버풀 출신 53세 백인 영국인"이라며 "사건에 이르게 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을 목격한 해리 라시드(48)는 PA미디어에 "우리가 있던 곳에서 약 10피트(약 3m) 떨어진 곳에서 사건이 발생했다"며 "차가 매우 빨랐고 차 보닛에서 사람들이 떨어지는 '펑, 펑, 펑'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땅에 쓰러진 사람들, 의식을 잃은 사람들이 있었다. 정말 끔찍했다"고 말했다.
당국 발표에 따르면 이 사고로 많은 팬들이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고, 어린이 4명을 포함한 27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땐 성인 3명 등 4명이 차량에 깔려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리버풀에서 벌어진 끔찍한 장면을 보며 다치거나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이 충격적인 사건에 신속하게 대응해준 경찰과 응급 서비스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적었다.
리버풀FC도 엑스에 올린 글에서 "오늘 저녁 발생한 심각한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처하고 있는 응급 서비스 및 지역 당국에 계속해서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버풀의 최대 라이벌이기도 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은 27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오늘 발생한 끔찍한 사건과 관련해 리버풀 구단과 도시에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주장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 구단 역시 SNS를 통해 "토트넘의 모든 구성원들은 리버풀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아스날, 첼시 등 다른 EPL 구단도 비슷한 내용의 위로의 목소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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