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3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당내 화합과 통합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첫 공동 유세를 한 데 이어 배현진 등 친한계(친한동훈) 의원들이 대거 선대위에 합류했다.
2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제21대 대통령선거대책기구에 배현진 의원이 수도권선거대책본부장으로, 박정훈 의원은 서울선거대책본부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당은 이를 통해 서울·수도권 선거의 조직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어 안상훈 의원은 정책특보단장, 우재준 의원(대구 북구갑)은 법률특보로 각각 자리했다. 고동진 의원은 직능총괄본부 직능단장, 진종오 의원은 정책총괄본부 체육정책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이들의 선대위 합류는 한동훈 전 대표와 김문수 후보 간 공동 유세가 진행되는 등 통합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한동훈 전 대표는 당내 경선에서 김 후보에게 패배한 뒤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유세 일정을 이어간 바 있다. 당내 친윤(친윤석열) 세력을 '구태'로 규정하며 이들의 2선 후퇴를 요구하는 등 당 주류 세력과 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럼에도 한 전 대표는 "나는 큰 정치인은 아니지만, 큰 정치를 하고 싶다. 그런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김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러한 한 전 대표의 입장 변화가 친한계 의원들의 선대위 합류로 이어진 셈이다.
우재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경선 1, 2위 후보 간 화학적 결합을 의미한다"며 "당이 중도 외연 확장을 통해 승리의 길로 간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애초 교육특보로 임명됐던 정성국 의원은 이를 '수락한 사실이 없다'며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 친한계 의원들과 함께 윤상현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된 것을 비판하는 메시지도 페이스북을 통해 내놨다.
우재준 의원도 "윤석열 대통령, 명태균, 전광훈과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이 시기에 캠프에 합류하는 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당내 한동훈 견제 그 이상도 이하의 의미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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