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는 침몰하는 배에 구명보트 하나 뿐인 상황"
이스라엘과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구호물자 배급이 28일(현지시간) 혼란 속에 이틀째 이뤄진 가운데 유엔에서는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에 대해 우려했다.
지그리드 카그 유엔 중동평화프로세스 특별조정관 권한대행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의제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기근에 직면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상황을 '침몰하는 배의 하나의 구명보트'라고 비유했다.
그는 "가자지구에서 적대행위가 재개된 이후 이미 끔찍했던 민간인들의 삶이 더욱 깊은 나락으로 떨어졌다"며 "이는 인위적인 재앙이고 죽음이 그들의 동반자가 됐다. 가자 주민들은 단순한 생존 이상을 누릴 자격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휴전 1단계가 성과 없이 끝난 후에 공격을 재개한 3월 초부터 2개월이 넘도록 하마스가 구호물품을 탈취해간다는 이유로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물자 반입을 전면 봉쇄해왔다.
오랜 봉쇄로 가자지구 내 식량부족 사태가 심각해지고, 인도주의적 구호를 재개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자 이스라엘은 미국과 함께 유엔의 구호품 배분 체제를 대체할 GHF를 설립하고 지난 27일 첫 구호품 배급을 개시했다.
GHF 배급소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주민이 몰리며 철조망을 무너뜨리고 구호품을 약탈하는 등 혼란이 빚어지자 당시 이스라엘군이 상황 통제를 위해 경고사격을 한 것을 두고는 논란이 이어졌다. 사상자 규모도 집계가 엇갈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3일 "우리는 국제법과 공정성, 독립성, 중립성이라는 인도주의 원칙을 존중하지 않는 어떠한 계획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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