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훈 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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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공화국]<24> 연예인 재혼·삼혼 파탄 ‘이혼투구’, 국민 정서 황폐화

    [연예공화국]<24> 연예인 재혼·삼혼 파탄 ‘이혼투구’, 국민 정서 황폐화

    국민들이 피곤하다. 굳이 알 필요도 없고, 궁금해하지도 않은 연예인들의 이혼, 재혼, 삼혼의 진흙탕 싸움이 주요 뉴스를 통해 계속 다뤄진다. 우연찮게 그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관심을 갖게 되고, 알면 알수록 불쾌해지고 정서는 더욱 황폐화하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연예인들은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국민의 바로미터(척도)이자, 대리만족의 거울이 되는 영향력 높은 인물들이다. 하지만 TV 화면이나 언론에 통해 보이는 모습 이면에 시장 바닥에 장돌뱅이(거친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거친 상인)보다 못한 사생활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게다가 이혼과 재혼, 삼혼이 자랑도 아닌데 화제성 기사로 다뤄지고 이후 파탄 기사는 더 불티나게 소비된다. 사실 일반인들도 재혼 이상인 경우 초혼 때보다 더한 갈등과 괴로움을 겪는 것을 많이 봤다. 하물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연예인들이 재혼, 삼혼을 하는 경우 파탄날 확률이 더 높아지게 되는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선우은숙 재혼과 유영재 삼혼이 불러온 '막장' 선우은숙은 한 때 은막(영화)의 스타 여배우로 톱배우 이영하와 결혼해 잘 사는 듯 하더니, 이혼 후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를 통해 재결합을 모색해 다시 큰 관심을 받게 됐다. 하지만 결국 헤어져 살기로 결론을 내렸고, 선우은숙은 이후 유영재 아나운서와 2022년 6월에 재혼을 선택했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둘의 만남은 이미 불행의 싹을 틔우고 있었다. 1년 6개월 만에 서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진흙탕 싸움이 결국은 법정분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선우은숙은 유영재가 재혼이 아닌 삼혼이었다고 주장했으며, 법적대리인(변호사)을 통해 심지어 친언니 성추행 의혹까지 폭로했다. 이에 유영재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접으면서, "죽어도 지워지지 않을 형벌과 같은 성추행이란 프레임을 씌웠다"고 법정에서 방어권을 행사할 것임을 천명했다. 현재는 성추행 증거 녹취록 논란까지 불거지며, 유영재는 우울증에 시달리다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게다가 유영재는 병원 입원에 앞서, '번개탄'을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는 등 극단적 선택까지 할 수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선우은숙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성추행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법적절차에 돌입했다. 이런 둘의 사생활 분탕질에 전 국민에 귀를 쫑긋해야 하나. 연예 관련 뉴스를 자극적으로 보도하는 언론도 남의 불행을 즐기듯 소비하는 국민도 어느 정도 자성하면서,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사실 이 뉴스가 전해지기 전, 유영재가 누군인지도 몰랐다. ◆연일 터지는 연예인들의 '이혼투구'(離婚鬪狗) 연예계는 연일 이전투구(泥田鬪狗,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가 아니라 이혼투구(이혼 후 싸우는 개) 소식으로 가득차 있다. 사실 국민들은 속으로 용심(用心)이 있게 마련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연예인이 결혼 후 행복하게 사는 모습보다 이혼 후 솔로(돌싱)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한켠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 그래서 어쩌면 파경, 파탄, 이혼, 폭로 등의 뉴스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톱스타급 배우 이범수 역시 통역가 이윤진과 재혼 후 행복하게 사는 듯 했으나, 필요 이상의 공격과 상대에 대한 사생활 폭로전으로 치달으면서 국민 정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둘의 파경으로 인해 자녀들까지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있다. 이윤진은 이달 18일 SNS를 통해, 이범수 측이 "엄마와의 연락을 막은 적도 없고, 딸의 서울집 출입을 막은 적도 없다"고 주장한데 대해서 "그 입 다물라"고 반격했다. 또 이윤진은 이범수와 지내고 있는 아들에게 "최근에서야 어디 학교로 전학 갔는지 어렵게 소식 접했다", "내 사랑 예뿐이", "한참 사춘기를 겪는 나이에 어려운 일을 겪게 해서 미안해" 등 아들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카톡 내용까지 상세히 공개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배우 황정음 역시 이영돈 PD와 결혼 8년 만에 이혼을 발표하고, 전 남편의 외도 등을 폭로하며 좋지 않은 소식으로 화제의 인물이 되었다. 하지만 황정음의 이혼을 반기는 팬들이 많았던 탓인지, 최근 SBS 드라마 '7인의 부활'을 통해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다시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놀랍게도 황정음은 이혼소송 등 개인사의 기구함이 드라마 속 캐릭터의 처연함에 더해져, 더 실감나는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연예인들의 결혼과 이혼 등은 어느 정도 화제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 지저분한 폭로전은 언론도 자극적 보도를 자제할 필요가 있고, 국민들도 연예인들의 불행을 즐기듯 소비하는 행태는 사회 전반적인 건전한 결혼 풍토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명심하자.

    2024-04-27 06:30:00

  • [김현덕 교수의 골프산업] 골프장 사고, 누구의 잘못인가

    [김현덕 교수의 골프산업] 골프장 사고, 누구의 잘못인가

    언제나 그랬듯이 아름다움을 넘어 아련한 벚꽃의 만연은 대한민국 골프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아름다운 신호이다. 특히 대구·경북은 그 아름다움을 세계에 뽐낼만한 지역임이 틀림없다. 필자는 매년 경주에서 그 해의 첫 골프를 시작한다. 올해는 경주CC에서 시작하였으며, 내장객들이 모두 즐거움 함박웃음과 함께 플레이를 즐기는 모습은 매우 보기 좋았다. 4월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의 '마스터스' 대회의 개막으로 전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과 참여가 고조되는 시점이다. 봄 시즌 골프산업 주요 이슈가 무엇일까 고민하다, 구글링의 결과 "캐디"에 초점을 맞췄다. 마스터스 파3 경연대회의 김주형 선수의 캐디로 함께한 영화배우 류준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30대 여성 골퍼의 안타까운 타구 사고로 인한 캐디의 업무상 과실 유죄 판결은 생각해 볼 여지가 많다. 캐디의 업무상 과실에 대한 부분은 우리 골프산업이 지니고 있는 총체적 시스템에 대해 우리 모두 회개지심(悔改之心, 되돌아보며 고치려는 마음)해야 할 사안으로 생각한다. 판결의 내용은 티샷 플레이 중인 상황 전방에 카트를 정차했으며, 해당 캐디는 안전주의에 관한 책임을 매뉴얼대로 다하지 못하였다는 이유다. 언론에 보고된 현장 사진을 티그라운드 후방에 카트를 정차시킬 공간이 없는 홀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캐디는 분명 타구된 공의 예측 비구선을 피할 수 있는 지역에 정차시키고 플레이 중임을 명확히 해야 하는 주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고를 당한 골퍼와 20여 년 경력의 베테랑 캐디 모두에게 안타깝고 불행한 사고임이 틀림없다. 골프에서 안전과 관련된 '메뉴얼'이 무엇인지 대해 찾아봤다.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자료는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의 '특수형태 근로종사자, 골프장 캐디 안전보건'(2019), '고객응대 근로자 건강보호 업종볍 메뉴얼'(2019),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골프 경기보조원의 직무 스트레스 관리지침'(2012) 그리고 한국골프장경영자협회의 '안전설명서'(2011, 2019 개정판)가 있다. 고용노동부에서 발행한 자료는 교육 및 서비스 운영 절차를 위한 안전 메뉴얼로 사용하기에는 내용이 부족하며, 골프장경영자협회의 매뉴얼은 안전한 골프환경 확보를 위한 상세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 호에서 필자는 한국 골프장 서비스 표준개정(한국표준협회)을 진행하고 있음을 언급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스포츠산업에 가장 큰 산업의 규모와 참여를 보이는 골프임에도 2007년 제정된 2건의 골프장 서비스 표준은(KS S2007-01과 KS S2007-2) 매우 조악한 수준이었으며, 필자의 연구팀이 발견한 가장 큰 문제점은 안전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실행 규칙 내용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통합표준의 내용 중 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국제 연관표준 및 메뉴얼 확인하고 검토했다. 그럼에도 지난주 있었던 최종 기술심의위원회에서도 안전한 골프장 서비스 프로세스를 위한 실행 표준 내용을 추가하라는 의견을 냈다. 골프에서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중요한 사안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캐디는 특수형태 근로자로 골프장에서 근무하고 있으나 가장 오랜시간 고객을 응대하고 안전을 책임진다. 더불어 그 근무환경 역시 다양한 스트레스와 각종 위험(카트운행 및 관리, 골프백 이동을 위한 컨베이어 벨트, 타구사고, 뱀 물림사고, 낙뢰 및 추행사건 등) 속에 있다. 또한, 그들의 직무형태와 자율성은 매우 불안정하고 낮으며, 지나친 농담과 언행의 골퍼들로 인해 감정노동의 수준 역시 높은 것은 사실이다. 특수 고용직 자영업자의 형태로 그 혜택이 미비한 고용보험에 관한 책임이 전부이다. 골프장의 고객이 골퍼들과 가장 오랜 시간 직접적인 서비스 응대를 수행하는 캐디의 역할과 역량은 골프장 평가에 중요한 변수이다. 스포츠 위험관리에 대한 학문적 체계를 구축한 허브 아펜젤러(Herb Appenzeller) 교수에 의하면 위험은 모든 스포츠에 잠재되어 있으며, 아무리 안전한 프로그램도 그 사고를 완전히 피할 수 없다고 했다. 누군가에게 큰 책임을 묻는 것만으론 안전한 골프환경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최소한 우리가 모두 머리를 맞대어 안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준비할 때, 미리 방지하고 피치 못할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금 묻고 싶다. 골프장은 올바른 메뉴얼 제공하고, 소속 캐디들에 관한 교육의 책임을 다해 왔으며,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관리 담당자(일반적으로 골프생활체육지도사 2급 이상/체육시설설치이용에 관한 법률)는 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왔는지를. 골프장은 고객 그리고 본인의 사업장을 위해 근무하는 캐디에 대한 엄중한 책임이 다해야 한다.계명대학교 스포츠마케팅학과 교수(한국프로골프협회 소속 프로)

    2024-04-21 16:38:19

  • [골프장 회원권] 중동발 전쟁 리스크, 회원권 ‘출렁’

    [골프장 회원권] 중동발 전쟁 리스크, 회원권 ‘출렁’

    회원권 시장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중·저가 종목군을 중심으로 거래가 진행되면서 낙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시세가 내리는 종목들의 개체수가 차츰 증가하고 있다는 현장의 전언이다. 게다가 한동안 견고한 흐름을 보였던 고가종목들도 시세하락의 방어선이 밀리는 분위기이며, 새해부터 몇 차례 홍역을 치렀던 초고가 종목들도 매도 매수자간에 호가괴리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주에 비해 전반적으로 거래가 위축되는 성향을 보였는데, 이미 매도물량이 앞서 증가했던 수도권을 위주로 약보합세였으나, 매물부족에 시달리던 영남권은 일부 고점매물이 출회하면서 오히려 시세가 약세 쪽으로 비중이 이동하는 듯 했다. 이밖에 제주·충청권도 약보합세를 유지했으며, 강원권 일부 종목들은 여전히 수급여건에 따라 등락이 오가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번주에는 중동지역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리스크가 대두되면서 벌어진 영향이 크다. 자산시장이 급변하고 변동성이 확대되다보니 상대적으로 견고하던 회원권 시장도 이를 악재로 받아들이면서 이후 추세적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증시의 경우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의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지자, 회원권 매매자들도 투자성향의 수요를 줄이고 실질적 이용가치에 주안점을 두는 분위기다. 종목별로는 자연스럽게 편차가 확대되는 기로에 들어섰는데, 거래 분위기가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즉, 도심 근교의 내장객이 많은 곳들은 거래빈도가 상대적으로 활발하겠지만, 그 외 지역권 종목들의 경우 지난주 골프장 경영협회가 발표한 데이터처럼 내장객의 증감 차이가 확연하기 때문에 회원권 매매에도 일정 부분 득실로 반영될 여지가 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는 당분간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의 이른 바 3고(高) 현상에 따른 자산시장의 움직임에도 주목하면서 실사용 가치에 착안한 신중한 거래를 권고했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2024-04-21 15:41:23

  • [각본없는 드라마]<23> 대구 연고 3개 프로구단 “언제 비상하나?”

    [각본없는 드라마]<23> 대구 연고 3개 프로구단 “언제 비상하나?”

    "대구굴기(大邱崛起), 파워풀 대구!" 대구시정의 구호이자 '대한민국 제3의 도시'(현재는 인천에 밀려 제4의 도시)였던 위상을 되찾자는 의지가 담겨있다. 하지만 대구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지역 내 GDP 최하위권 도시로 경제활력을 떨어지고, 아파트 미분양이 가장 많은 도시로 좋지 않은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올라있다. 이럴 때, 문화예술과 스포츠가 대구시민에게 비타민 역할을 할 수 있는데, 홍준표 시장 들어 활력이 더 떨어지고, 성과마저 영 신통치 않다. 문화예술인들은 홍 시장 취임 후 관련 예산들이 줄고, 문화예술 종사자들의 고용 형태에도 불안에 떨고 있다. 혹자는 '대구 문화의 암흑기'라고 불평하고 있다. 프로 3개 구단마저 대구 연고 팀이라는 자존심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다. 대구시민들은 한 때(2011~2015, 정규리그 5연속 및 한국시리즈 4연속 우승) '야도'(野都), '야구명가'라 불리던 자부심마저 사그라들고 있다. 대구FC 역시 2022 시즌부터 중하위권으로 추락해 응원 동력마저 떨어지고 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 역시 올 시즌 7위로 플레이오프 6강 진출에 실패했다.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 올 시즌만은 꼭 '가을야구' 올해 삼성 라이온즈는 기대와 실망을 동시에 갖게 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승 아니면 연패의 팀이다. 개막전 2연승 후 8연패 그리고 다시 5연승 후 2연패를 당하고 나서, 4연승을 내달렸다. 팀 컬러도 많이 바뀌었다.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젊은 선수들의 파이팅이 하늘을 찌를 기세다. 지난 시즌 다소 불안했던 주전급 선수들(김현준·이재현·이성규·김영웅·공민규 등)이 자신감이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팀 전력 상승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시즌 초반 최하위권에서 20일 현재 지난 시즌 챔피언 LG와 공동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삼성 팬들은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물이 올라서, 이제는 희망이 보인다. 올 시즌은 가을 야구를 꼭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 야구단은 옛 시민야구장에서 왕조 시절을 구가하다, 라이온즈 파크(줄여서 '라팍') 새 구장으로 옮기고 난 후에 더 좋지 않은 성적을 나타낸 것에 빗대 '라팍의 저주'(어웨이보다 홈 구장 성적이 좋지 않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대구FC, 12개 팀 중 11위 대구FC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19일 현재 1승3무3패로 12개 구단 중 최하위권인 11위다. 7경기에서 득점 5점에 실점 10점으로 '-5'의 골득실을 기록중이다. 반면 경북 연고인 포항 스틸러스가 1위(5승1무1패), 김천 상무FC가 2위(5승2패)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대구FC는 이달 1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충북 청주와의 경기에서 1대2로 졌다. 상대인 충북 청주는 K리그2에서 현재 6위에 랭크된 팀이라 팬들은 경기결과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 특히 대구FC는 시민구단이기에 이기고 지느냐에 따라 경기 당일 도시의 기운이 바뀔 정도로 애정을 갖고 있는 팬들이 많다. 대구FC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엔젤클럽'의 한 회원은 "축구를 사랑하는 대구시민으로서 시민구단이 1부 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때, 자부심을 느낀다"며 "올 시즌도 분명히 대구FC가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대구FC는 2021 시즌에 K리그1에서 3위를 차지했으며, 그 해 코리안컵에서도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내, 대구 축구팬들을 열광케 했다. ◆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 아쉽게 7위 대구 연고의 프로 농구단은 1997년 창단한 동양 오리온스로 정규리그 우승 2회(2001~2, 2015~16), 챔피언 결정전 우승 2회(2001~2, 2015,16)를 자랑스런 기록을 갖고 있다. 하지만 부침이 심했다. 2011년 동양 오리온스는 갑자기 구단 연고지를 고양으로 옮기면서, 대구는 겨울 스포츠(농구와 배구)를 하는 프로 구단이 없는 대도시라는 수모를 감수해야 했다. 그렇게 10년을 지내다 2021년에서야 한국가스공사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농구단을 인수하면서, 대구를 연고지로 삼았다. 하지만 문제는 성적표다. 창단 첫해에 6위(27승27패) 턱걸이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뿐 지난 시즌 9위(18승36패), 올 시즌 7위(21승33패)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사실 페가수스 농구단은 시즌 시작부터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지만,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준 것만 해도 '잘 했다'는 평가를 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왕이면 '봄 농구'를 할 수 있는 6강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했어야, 지역 연고 팬들의 아쉬움이 덜 했을 것이다. 비록 대한민국 공기업이 프로 농구단을 인수했지만, 본사가 위치한 대구를 연고로 한 만큼 겨울이 되면 뜨거운 코트의 열기를 느낄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와 화끈한 경기력으로 지역 농구팬에 보답해주길를 기원한다.

    2024-04-21 06:30:00

  • [연예공화국]<23> 국민MC 유재석과 비견되는 국민여동생 아이유

    [연예공화국]<23> 국민MC 유재석과 비견되는 국민여동생 아이유

    ♬ 나는요~~~, 오빠가~~~ 좋은 걸~~~ (아이쿠!) 어떻해~~~. ♬ 〈〈초대박 히트곡 '좋은 날'의 한 대목〉〉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국민 여동생 아이유(본명 이지은) 만큼 한결같이 사랑받고 있는 연예인은 드물다. 2008년 중3의 나이에 가수로 데뷔해, 16년째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다. 우리은행, 삼다수, 참이슬 등 깨끗하고 좋은 이미지로 누구나 하고 싶어하는 CF도 오랫동안 꿰차고 있다. 아이유가 국민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는 비결은 예쁜 외모와 실력, 똑똑함, 반듯함, 계속되는 선행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국민MC 유재석과도 비교될 수 있는데, 귀여운 얼굴은 아이유만 갖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미국의 톱스타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처럼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나 섹시함이 다소 부족하다는 것. 하지만 미국은 테일러 스위프트, 대한민국은 아이유 보유국이다. 아이유가 이 나라에 주는 행복과 기쁨은 삶의 비타민같은 청량함이다. 아이유가 대히트곡 '좋은 날'에서 보여준 매력에 수많은 삼촌 팬들은 행복에 겨워, 거의 쓰러지다시피 했다. 별다른 구설수도 없었을 뿐더러, 아이유 소식은 95% 좋은 기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만능 엔터테이너, 배우로서도 'TOP' 연예인의 인기가 계속된다는 것은 타고난 끼, 재능과 함께 꾸준한 노력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아이유는 3박자를 다 갖췄다. 매력적인 음색에다 작사·작곡 능력에 무대 퍼포먼스까지 가수로서는 완벽에 가까운 솔로 아티스트다. 게다가 다수의 대박 히트곡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 정도면 가수로서 금상첨화(錦上添花, 비단 위에 꽃을 더함)가 아닐 수 없다. 배우로서의 재능도 단연 주연급으로 손색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2010년 7월 SBS '영웅호걸' 첫 예능 출연을 시작으로 '무한도전', '런닝맨' 등에서도 뛰어난 예능감을 선보였다. 드라마는 2011년 초 KBS2 '드림하이'로 첫 연기활동을 선보인 후에 KBS2 '최고다 이순신'에서 열연을 펼쳤다. 2016년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서 여주인공 역을 소화했으며, 2018년에는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고(故) 이선균 배우과 함께 좋은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스크린에도 진출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9년 옴니버스식 단편 영화 '페르소나'에 주연으로 출연했으며, 2022년에는 배우 송강호, 강동원 등과 영화 '브로커'에서 호흡을 맞추며,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다. 또, 영화 '드림'을 통해 2번째 상업영화에 도전했다. 아직 생일이 되지 않아 만 30세(1983년생)인 아이유의 아름다운 도전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만 15년 동안 쌓은 커리어, 30대에 어떤 모습? 아이유의 20대는 화려하고 다사다난하게 흘러간 과거가 됐다. 30세 중 반평생(15년)을 국민들 사랑 속에 성장한 아이유가 올해부터 보여줄 모습도 기대된다. 어쩌면 30대가 아이유 인생의 또다른 전성기가 될 수도 있다. 지난 세월이 순탄했던 것만도 아니다. 데뷔 무대에서는 관중의 박수는커녕 관객들의 차가운 시선과 다른 아이돌 팬들의 야유를 들어가며, 노래를 불러야 했다. 2012년 연말에는 스캔들로 인해 방송 출연을 대폭 줄이고, 작사·작곡에 매진하기도 했다. 가수로서는 독보적인 기록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2010년 말 '좋은 날'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메가 히트곡이 되었으며, 연이어 '너랑 나'를 잇따라 히트시켰다. 이후에도 '섬데이', '분홍신', '스물셋', '마음', '밤편지', '라일락' 등을 통해 발매되자마자 각종 음원 차트를 싹쓸이했다. 또 콜라보의 여왕이기도 하다. 대선배 가수인 김창환과의 '너의 의미'가 큰 인기를 얻었으며, 오혁과의 듀엣곡 '사랑이 잘', 서태지와 콜라보레이션을 한 '소격동', 임슬옹과 함께 한 '잔소리', 배우 유승호와 부른 '사랑을 믿어요', 가수 성시경과 함께 목소리를 녹여낸 '그대네요' 등이 큰 관심을 받았다. MC로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SBS 인가가요의 진행을 맡아 아직도 '최장수 인기가요 여자 MC'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나라에 어려운 일(자연재해 등)이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각종 선행은 아이유의 아름다운 마음을 증명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앞으로 롱런(Long Run)하겠지만, 10~20대 '국민 여동생'에서 30대 '국민 아씨'로서의 활발한 활동에 주목해본다. ※아이유 프로필=1993년 5월16일생, 서울 성동구 송정동 태생, 1남1녀 중 장녀, 전주 이씨, 서울 양남초-언주중-동덕여고 졸업,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

    2024-04-20 06:30:00

  • 인생 2막도 “대구 발전 위해”, 김대묵 대구시 지방행정동우회장

    인생 2막도 “대구 발전 위해”, 김대묵 대구시 지방행정동우회장

    "동대구역 교통환승센터, 대구도시철도 2·3호선, 대구 신천 하수처리장 건설 등" 올해 대구시 지방행정동우회 새 수장이 된 김대묵 회장은 천상 공무원이다. 인생 1막도 퇴직 후 2막도 대구 발전을 위해 머리를 싸매고, 온 몸을 받쳐 헌신하고 있다. 대구시청 건설방재국장과 도시철도 건설본부장으로 퇴직하기 전까지 대구의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특유의 추진력으로 난관을 돌파하며, 이뤄냈다. 김범일 전 시장도 건설 관련 전권을 맡길 정도로 신뢰했던 주요 간부였고, 퇴직 후에도 수담(바둑)을 나눌 정도로 돈독한 관계로 지내고 있다. 김 회장은 "신천 하수처리장 등 대구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법의 영역(불법과 합법)까지 담장을 타면서 해결했다"며 "퇴직 후에도 역시나 건설 및 토목 관련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시 발전을 위해 조언하고, 봉사하는 것이 남은 인생의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대구는 지금 도심마저 아파트 공화국(회색 도시)이 되어, 도시 미관 자체가 엉망"이라며 "홍준표 시장이 도시 디자인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주십사 부탁드린다"고 조언했다. 김 회장은 정년퇴직 후 잠시 대구를 떠나, 토목설계 전문업체 도화엔지니어링에서 기술고문으로 일하다 고향 까마귀가 되어 돌아왔다. 그는 "유럽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도시들은 퇴직 공무원들이 도시 발전에 여전히 자문그룹으로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대구가 사람 향기를 물씬 나는 다시 오고 싶은 곳으로 가꾸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지방행정동우회는 지역사회를 위한 정기적인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중구노인복지관 정기급식 봉사(매월 1회) ▷공영도시 농업농장(텃밭) 관리 봉사 ▷농촌 일손돕기 봉사(연 3회) ▷악기연주 봉사(매월 1회) ▷역학 및 건강분야 재능봉사 ▷대구 국제행사 자원봉사 등이다. 더불어 매년 동우회 문예지와 소식지도 발간하고 있으며, 등산·문예·바둑·여행·카페영상·골프·파크골프 등 취미 클럽도 운영중이다. 한편, 대구시와 8개 구·군 퇴직 공무원 1천여 명이 이 모임에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홍승활 전 대구도시철도 사장이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안중남 전 서기관이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2024-04-17 19:50:02

  • [황 프로의 골프미학]<22>골퍼들의 뒤늦은 후회

    [황 프로의 골프미학]<22>골퍼들의 뒤늦은 후회

    골프에서도 '어떤 일을 꾀하다 때를 놓쳐 안타깝게 탄식한다'는 만시지탄(晚時之歎)의 한자성어가 절로 내뱉어진다. 특히 입문 과정에서 손쉽게 멋진 스윙을 흉내내며, 자신감에 충만한 골퍼들이 이 사자성어의 주인공이 될 공산이 매우 크다. 골프의 정확한 자세를 익힐 기회는 그리 많은 세월을 요구하지 않는다. 입문초기부터 기본기를 다지는 시기인 반년의 시간이 골프자세의 90% 이상 결정된다는 초기 결정론은 충분히 경청할만한 주장이다. 필자는 뒤늦은 후회로 골프채를 중고시장에 내다 팔거나 힘겹게 스윙 교정에 매달려 끙끙 고민하는 골퍼들을 수없이 반복적으로 지켜봤다. 특히 골프 입문 후 한자리 숫자 구력의 골퍼들중 자신감에 충만한 이들이 대부분 이같은 만시지탄의 주인공이 될 확률이 높았다. 이들이 보여주는 스윙의 자신감은 확신을 지닌 자신의 스윙 형태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믿는다. 이러다 보면, 교만은 또 다른 상위단계로 진입하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해 스윙을 서서히 망가지게 하는 원인이 분명하다. 골프채를 구입해 스윙의 모션을 흉내내는 순간부터 스윙 원리의 원칙과 골퍼의 본능이 치열하게 대립한다. 결국 본능에 충실한 골퍼는 시간이 지날수록 스윙 원리와 점점 멀어지는 순환고리에 편입된다. 반면 골프 초기에 힘겹고 어렵다고 여겨지지만 스윙 원리를 연마하고 본능을 자제한 골퍼는 기간이 경과할수록 매끄럽고 완성도 높은 스윙의 반열로 진입하게 된다. 골퍼가 경계해야 하는 본능의 움직임은 무엇일까 살펴보자. 첫 번째, 클럽을 움켜쥔 오른손이 과도하게 쓰여 볼을 때리려고 하는 동작이 그것이다. 두 번째, 그립을 잡은 손가락이 손바닥에 무리한 힘을 사용해 클럽을 힘으로 이용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본능이다. 세 번째, 몸의 중심을 고려하지 않은 채로 볼에 지나치게 집중해 공을 멀리 보내려고 하는 동작이 대표적인 본능의 감각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수많은 본능의 움직임을 나열할 수 있지만, 이 모든 동작들은 스윙 원리와 반대되는 동작의 움직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골퍼 자신이 본능에 충실한 스윙인가 아니면 스윙 원리에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하는 골퍼인가를 판가름하는 기준은 기본기가 갖춰졌는가 여부로 판가름된다. 단적인 예로 그립을 잡는 손의 형태만 지켜봐도 골퍼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그립과 어드레스에서 대부분 골퍼의 실력정도를 판가름할 수 있는 기준을 측정할 수 있으며, 이것은 기본기의 충실한 재연과 맞닿아 있다는 뜻이다. 아마추어 골퍼 스스로 편안하게 잡은 그립이 백발백중 스윙원리에 어긋난 그립핑일 공산이 매우 큰 이유는 골프공을 힘차게 때려 앞으로 전진시키려는 욕구에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그립은 클럽을 보다 효율적으로 회전하는데 유용한 자세를 요구하는 탓에 배우는 과정에서 본능적인 그립보다 매우 불편하고 어색한 느낌이 지배적이다. 필자는 잘못된 스윙 버릇을 개선하기 위해 찾는 골퍼들이 가장 먼저 호소하는 불평중 하나가 '어색하다'는 표현이 대다수다. 그 때마다 어색한 느낌이 제대로된 자세의 첫번째 감각임을 강조하고 익숙해지기를 권유한다. 골프 스윙에서 활용되는 근육은 일상적인 움직임의 근육이 전혀 사용되지 않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제자리에서 자신의 몸통을 회전하며 클럽의 회전동력을 발생시키는 운동은 골프가 유일무이하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은 아니다. 이런 까닭에 본능적이고 일상적인 근육의 움직임으로 볼을 타격할 경우 전혀 기대하는 목적을 이룰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만 한다. 새로운 근육의 움직임은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정확한 스윙지식을 바탕으로 훈련에 임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골프 칼럼니스트(황환수 골프 아카데미 운영)

    2024-04-14 15:23:24

  • [골프 회원권] 골프장 내장객 감소…전국적 약보합 지속

    [골프 회원권] 골프장 내장객 감소…전국적 약보합 지속

    이번 주 회원권 시장의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약보합 추세로 넘어가는 수준이라는 업계의 평가가 나온다. 원인으로는 한동안 누적된 상승 피로감이 최근에 가중된 양상이었고, 이번 주에는 4·10 총선 이후 정책적인 변화나 자산시장의 움직임에 매매자들이 보다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치열한 눈치작전에 돌입하면서 거래에 있어 신중한 면모가 엿보이고 있기에 거래빈도가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개별 종목별로도 변동성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가 및 초고가는 거래가 힘겨운 상태로 보합에서 특별한 움직임을 감지되지 않았고, 중·저가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시장이 형성된 구도가 특징으로 지목된다. 그나마 중·저가 종목들도 대세적인 뚜렷한 기조보다는 종목별 수급여파에 따라 혼조양상이 엿보이는 수준이었다. 지역별 현황은 대체로 약보합 내지는 혼조세로 동조화되는 흐름이 파악된다. 특히, 수도권이 그나마 주도적인 거래장을 형성한 가운데 영남권도 다소 거래가 힘겨운 양상이 전개되면서 변동성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 이외 제주와 강원·충청권도 보합 내지는 약보합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다. 골프장 내장객 감소에 관한 자료도 발표됐다. '(사)골프장경영협회'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3년도 골프장 내장객이 총 4,772만여 명(2022년 5,058만여 명)으로 2022년에 비해 286만여 명, 비율로는 5.7% 가량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바로 악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도출되고 있는데, 해외 골프투어가 활성화되면서 이미 예고됐던 바와 같이 제주도의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는 같은 기간 내장객이 15%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전 지역에 걸쳐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산시장의 최근 달라진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매매자들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이슈로 작용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특히 인플레이션의 완화와 금리인하가 점차 시기를 늦추고 있고, 게다가 골프업계의 '피크아웃'(Peak out, 실적이 정점에 이른 뒤 둔화)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에이스회원권거래소는 당분간 숨고르기 장세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을 수도 있는 여건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2024-04-14 15:05:52

  • [각본없는 드라마]<22>2024 KBO 시즌 초반 “2강 4중 4약”

    [각본없는 드라마]<22>2024 KBO 시즌 초반 “2강 4중 4약”

    14일 현재 KBO 10개팀이 16~19 경기를 치른 시즌 초반 "2강 4중 4약"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2강은 KIA와 NC로 7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17경기를 치른 1위 기아는 13승4패(0.765), 2위 NC는 13승5패(0.722)로 선두권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중위권(승률 5할 이상)은 3위 키움 10승6패(0.625), 4위 SSG 11승8패(0.579), 공동 5위 LG 9승1무9패(0.500), 한화 9승9패(0.500)로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다. 하위 4개팀은 7위 두산 8승11패(0.421), 8위 삼성 7승1무10패(0.412), 9위 KT 5승14패(0.263), 10위 롯데 4승13패(0.235)로 각각 자리하고 있다. ◆"몇연승? 몇연패?" 혼전에 혼전, 어떤 팀이 치고 나갈지 아직은 10개팀이 맞대결을 다 하지도 않았다. 어떤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 지는 모른다. 다만, 초반 판세로 볼 때는 선두권의 KIA와 NC가 투타 조화(하모니)를 이루고 있는데다, 주전급 선수들이 고른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KIA는 팀타율이 3할을 넘으며 1위를 달리고 있으며, NC 2할8푼 이상으로 역시 LG(2할9푼대)에 이어 3위를 랭크돼 있다. 팀 방어율 역시 KIA는 유일한 2점대(2.92)로 1위, NC도 유일한 3점대(3.23)으로 2위에 올라있다. 연승과 연패 기록도 속출하고 있다. 가장 롤러코스터가 심한 팀은 시즌 초반 KBO 돌풍을 이끌었던 한화의 7연승. 하지만 이내 5연패를 당하며, 승률 5할에 공동 5위로 내려 앉았다. 키움 역시 시즌 시작과 함께 4연패를 당한 후에 7연승을 달성하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삼성 역시 거듭되는 연패와 연승으로 지옥과 천국을 오가고 있다. 시즌 개막전 2연승 후에 무려 8연패를 당하고 나서, 다시 5연승으로 반전을 보여준 후에 또 2연패를 당했다. 연승(모) 아니면 연패(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4일 경기 결과까지 보면 1~3위 상위권 팀은 모두 연승 중이다. KIA는 5연승, NC는 4연승, 키움은 3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반면 꼴찌 롯데는 5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다. 올 시즌도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 연승을 내달리는 팀이 순위 변동의 복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대교체'가 두드러지고 있는 2024 시즌 지난달 18일 '2024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LA다저스와 팀 코리아의 스페셜 매치에서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의 활약상을 예고했다. 비록 경기에는 패했지만, 젊은 투수들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을 상대로 인상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선발 곽빈(두산)은 2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으며, 두 번째 투수 이의리(KIA)가 1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오원석(SSG)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김택연(두산)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황준서(한화) ⅓이닝 1탈삼진, 박영현(KT) ⅔이닝 2피안타 1실점, 박명근(LG) 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 최지민(KIA) ⅔이닝 1볼넷 무실점, 손동현(KT) ⅓이닝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다. 팀 코리아로 출전한 위 9명의 젊은 투수들은 올 시즌에도 각자 소속팀에서 마운드에 힘을 싣고 있다. 올 시즌은 신인왕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난해 9월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10명 중에서 황준서(한화), 김택연(두산), 전미르(롯데), 원상현(KT)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구 연고의 삼성 역시 젊은 선수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 선수들이 팀 승리의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김지찬 선수를 필두로 이재현, 김영웅, 김현준, 이성규, 김호진, 김재혁, 이병헌 등이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이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04-14 06:30:00

  • [연예공화국]<22>가수 리아 제22대 국회 입성 “뭘 얻고, 뭘 잃나?”

    [연예공화국]<22>가수 리아 제22대 국회 입성 “뭘 얻고, 뭘 잃나?”

    굳이 정치색을 보일 이유가 없는 유명인이 특정 정당을 편들어 얻는 것은 3할, 잃는 것은 7할이다. 왜냐하면, 특정 지지 세력에게는 호감일 수 있으나, 반대 세력과 중립 지대에 있는 국민들에게는 "왜 쓸떼없이 정치판에 기웃거리냐"는 비아냥과 조롱을 피할 수는 없다. 특히나 대한민국 정치판은 극단적으로 양쪽으로 갈려있어, 정치판에 발을 들이는 유명인은 잃는 것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반대편 지지 세력에게는 활동하는 내내 비호감으로 낙인이 찍혀 버린다. 만약 TV나 영화에서 보기만 해도, "에이~~~, 국민의힘! 재수없다", "아~~~ 또, 나왔네!! 저 더불어~~~."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기 마련.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유명인들은 아예 정치에 뛰어들었다. 그래서 총선을 통해 금배지를 달고, 직접 정치판을 경험했다. 하지만 대다수는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유명인들은 주로 자신의 정치적 소신이나 특정 정치인과의 인연으로 간접적으로 개입하는 경우가 많다. ◆2024 총선에 등장한 유명인들(이천수, 이원종, 리아, 김흥국 등) "상처 뿐인 상처 or 상처 뿐인 영광" 이번 총선에는 유독 눈에 띄이는 유명인들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며, 정치판에서 주·조연급 활약을 했다. 역시나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것이 많다고 볼 수 있다. 국민의힘 편에 선 이천수(축구 스타)와 김흥국(가수)는 그야말로 손해막급. 모든 비난을 무릎 썼는데, 보람도 없다. 이천수의 경우에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쌍둥이처럼 원희룡 전 장관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못볼 꼴도 많이 봤다. 욕설은 물론 신체적 위협도 받았으며, 가족까지 협박당했다. 게다가 이재명 대표가 출마하기 전에는 계양을에서만 내리 5선을 한 송영길 전 의원을 돕기도 했기 때문에 이런저런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김흥국 역시 선거 때만 되면, 빨간색 옷(국민의힘)을 입고 전국을 누비지만 그리 달가운 캐릭터는 아니다. 국민의힘 일부 지지 세력조차 "아이고~~~, 정치 가수 또 나왔네. 뭐 도움 되겠냐"는 부정적 기류가 읽히기도 한다. 특히나 김흥국은 이런저런 구설수(음주운전 2차례, 성추문 미투 파문 등)까지 있어, 깨끗하거나 반듯한 이미지는 아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 유명인들은 절반은 잃었지만, 절반은 얻었다고 볼 수 있다.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는 이번에 조국 전 장관을 응원하며,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7번으로 여의도 입성을 앞두고 있다. 한 때,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 활동 이력 때문에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금배지를 얻었으니, 어떤 욕(비난)을 먹어도 만회(挽回)가 된다. 이원종(영화배우) 역시 진보세력(더불어 민주당)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자처해, 지지층으로부터는 열광적인 환호를 받고 있다. 이재명 대표와 함께 계양을 지역구에 있는 고깃집에서 삽겹살과 소고기를 먹을 정도로 중량감있는 행보를 보여 주목 받았다. 이원종은 애초부터 보수 세력과는 등을 질 각오를 하고, 진보 세력에 힘을 실은 셈이다. 보람은 있다. 진보 세력이 대승을 거뒀으니. ◆정치판에 직접 뛰어든 국민 배우들(이순재, 최불암, 강부자 등) 1992년 3월 24일, 제14대 총선에서는 정치판에 기웃거리는 것이 아니라 몸소 체험한 국민 배우들이 유독 많았다. 그 삼인방이 바로 이순재, 최불암(본명 최영한), 강부자. 이순재는 서울 중랑갑에 민주자유당(민자당) 후보로 나서 당시 민주당 이상수 후보를 꺾고 당선됐으며, 최불암과 강부자는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 창당한 통일국민당 전국구 후보(비례대표) 등록해 국회에 입성했다. 국민 코미디언 이주일(본명 정주일)도 통일국민당 후보로 경기도 구리시에 출마해, 당시 민자당과 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14대 총선은 그야말로 유명인들의 정계 진출이 꽃을 피웠던 시기다. 당시 정계에 진출한 유명인들로 인해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도 더 높아졌고, 기대도 높았다. 하지만 기대가 높으면, 실망도 큰 법. 정치 현실에 부딪친 이들 유명인들은 뜻한 바를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정계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본업으로 돌아갔다.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자마자 이들은 방송, 연예계 쪽의 러브콜을 받고 굵고 짦은 의정활동을 마감해야 했다. 이들은 지금도 방송에 출연해 당시 정치인으로 활동했던 시절을 '라떼는 말이야'라며 회상하고 있다. 연예인 출신 국회의원 1호는 배우 홍성우로 1978년 제10대 총선에서 서울 도봉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야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당선됐다. 이후 내리 3선을 한 후에 정계를 떠났다. 배우 최민수의 아버지 최무룡 역시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경기 파주에 출마해 금배지를 움켜쥐기도 했다. 이후 제15대 국회에서는 당시 국민회의 소속으로 배우 정한용, 가수 최희준이 각각 서울 구로갑과 안양 동안을에서 당선됐으며, 배우 신영균은 신한국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제16대 국회에서는 배우 신성일(본명 강신성일), 제18대 국회에서는 장군(김두한)의 딸 김을동과 배우 최종원이 정치인으로의 화려한 변신에 성공하기도 했다.

    2024-04-13 06:30:00

  • [평행이론]<11>2020 VS 2024 총선 “달라진 게 없어! 8년 동안 진보 189석의 나라”

    [평행이론]<11>2020 VS 2024 총선 “달라진 게 없어! 8년 동안 진보 189석의 나라”

    "103석(2020)에서 108석(2024)으로 5석 늘었네요." 4·10 총선 결과를 보고, 남성 듀오 '터보'의 히트곡 '선택'의 가사 한 대목이 문득 떠오른다. ♬(4년 전과 비교해) 달라질 게 없어. 너는 그저 2당일 뿐이었어. 하지만 이미 초라한 내 모습이 싫었어.♬ 국민의힘은 또다시 100석 남짓한 원내 2당으로 전락했다. 4년 전 총선과 판박이라 해도 무리는 아니다.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지역구 84석, 비례대표 19석을 합쳐 103석을 차지했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는 6석이 늘어난 반면 비례는 1석이 줄어 108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일 때도 대승, 야당이 되어서도 축배를 들었다. 우리 나라는 앞으로 4년을 포함해 8년을 '진보성향 189석의 나라'에 살아야 한다. 4년 전에는 지역구 비례를 합쳐 180석에 정의당 6석, 열린민주당 3석의 우군 정당을 뒀다. 이번에는 단독으로 175석에 조국혁신당 12석, 새로운 미래 1석, 진보당 1석이 힘을 보탤 태세다. ◆"살림살이 개판입니다", 정권심판론에 참패 국민들은 범죄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막말(김준혁 당선인), 불법(양문석 당선인)에 대한 심판보다는 역시나 먹고 사는 문제(민생)에 더 엄중한 회초리를 들었다고 할 수 있다. 서울에 사는 친구는 총선 전에 이런 말을 했다. "솔직히 윤석열 정권 들어, 더 힘들어. 월급과 세금은 그대로인데 물가 오르지, 집값 떨어지지. 나라 경제가 이렇게 어려우면, 그 정권이 무능한 거 아니냐고." 이 말에 반박할 수 없었다. 조선시대에도 흉년이 들면 백성들이 왕을 탓하지 않았던가.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총선에 딱 "흉년이 계속되는 시기의 왕"인 셈이다.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계속되는데, 잘잘못(이재명·조국 사법리스크)을 가리자고 하고, 문재인 전 정권만 탓하는 것은 무책임과 무능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수도권 유권자들은 뿔난 민심은 사실상 경제 탓이 크다. 여당 입장에서는 총선 직전 야당 김준혁 후보의 앞뒤없는 저질 막말(이대생 성상납, 박정희 위안부 성접대 등)과 양문석 후보의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불법대출(강남의 비싼 아파트 사려고 사업자 용도로 11억원을 빌림) 등은 선거판에 큰 호재임에도 살림살이가 궁핍해진 국민들의 분노의 화살을 피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이 정부는 어설프게 의대 증원을 발표하고, 의사들과 등을 진 것도 여당의 선거운동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구 출신의 이주호 교육부장관(사회부총리)도 자식들을 의대에 보내고픈 학부모들이 환영할 것이라는 생각(의대생 늘리면 인기 올라갈 것)에, 정말 제대로 된 참모 역할을 한 건지 의구심이 든다. 상대는 선거를 공학적(계산적)으로 접근하는 집요하면서도, 캠페인(대국민 홍보(선동))에 강한 정당이다. 그러니 선거기간 내내 호재는 살리지 못하고, 악재만 쌓여갔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대파(물가 또는 경제의 상징 식재료)에 대파(大破)당한 집권당이다." ◆"달라진 게 있어!" 수도권 국힘 19인의 전사(戰士) 4년 전과 또 올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국민의힘이 큰 틀에서 보면, 참패를 당했지만 내용면에서 그나마 위안을 얻을 만한 것은 2천500만 수도권 유권자들의 정권심판론 속에서 살아남은 19인이다. 서울에서는 11명이나 당선됐다. 4년 전에 비해 3석이 늘어났다. 특히 한강벨트에서 3석을 사수한 나경원(동작을)-권영세(용산)-조정훈(마포갑) 3인의 당선인과 강북에서 독도처럼 외로운 빨간 섬(도봉갑)을 만든 김재섭 당선인은 '진흙밭 조개 속에 진주'같은 존재들이다. 경기도에서도 고군분투한 안철수(분당갑)-김은혜(분당을) 당선인 역시 출구조사의 열세를 뚫고, 실제 개표결과 반전의 승리를 안겨줬다. 경기도 6석 중에 나머지 4석은 전부 동쪽 경계에 위치한 지역구 4개를 쓸어담았다. 인천 역시 파란색 광풍이 거센 가운데 윤상현(동구미추홀을)-배준영(중구강화군옹진군) 당선인이 전체 14석 중에 반짝반짝 빛나는 붉은 별이 됐다. 윤-배 두 당선인은 각자 지역구에서 개인 역량(자질과 인품, 지역구민과의 접촉량)으로 난파선에서 구명보트를 타고 살아남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 낙동강 방어선 철통방어 역시 국힘의 개헌저지선 확보(100석)에 교두보가 됐다. 부산은 18개 지역구 중에서 17곳을 빨간색으로 물들였고, 경남 역시 16곳 중에서 13석을 지켜냈다. 울산도 6석 중에 4석을 차지했다. 영남권 전체로 보자면 대구경북(TK) 25석 싹쓸이와 함께, 65석 중에 단 6곳(더불어민주당 5석, 진보당 1석)을 제외한 59석을 사수했다.

    2024-04-11 20:17:15

  • [골프장 회원권] 중저가 종목 중심 눈치 싸움 치열

    [골프장 회원권] 중저가 종목 중심 눈치 싸움 치열

    회원권시장의 혼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수급상황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성향이 극대화되는 과정이 이번 주 특징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일부 종목은 등락폭이 확대되고 있어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특히, 중저가 종목들 중심으로 팽팽한 매매자들의 기싸움이 전개되면서 시세변화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됐고, 고가 종목은 전반적으로 강보합 내지는 상승 쪽에 비중을 두고 있으나 초고가 종목은 얼마간 진정되는가 싶더니 다시 시세 조정에 들어간 양상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영남권이 동반해서 혼조세를 주도하면서도 세부적인 흐름은 다소 엇갈리는 양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즉, 수도권은 자칫 약보합에 가까운 수준으로 변모할 태세이나, 영남권은 수급 여건상 강보합 쪽에 치우친 경향이 우세하다는 것이다. 이외 지역권은 충청지역이 약보합이고, 강원·제주권도 보합 내지는 약보합으로 추세적 변화과정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에이스회원권거래소 회원권지수(ACEPI)는 이전 1,345.8p(포인트) 수준에서 움직임이 여전히 둔탁한 양상으로 공교롭게도 단기 저항선인 1,350p나 이전 고점인 2022년 1,359p를 목전에 두고 주춤한 상황이다. 이렇듯 매매자들이 혼선이 극대화되는 영향에는 경기침체 여파에도 불구하고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추세가 예상보다 길어짐에 따라 일각에서는 고점 논란과 다소 경직된 시황 자체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 탓으로 돌리는 분위기다. 반면, 여전히 회원권 수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체감경기와는 다르게 자산시장 전반에서 보이고 있는 향후 업종별 개선에 대한 기대감 또한 교차하면서 회원권 시세 상승을 예측하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2024-04-07 15:35:55

  • [야수의 골프세태] <20>부녀 스포츠 DNA, KLPGA 테스트 통과 안채원 프로

    [야수의 골프세태] <20>부녀 스포츠 DNA, KLPGA 테스트 통과 안채원 프로

    스포츠스타(운동선수)는 초등학생들의 희망직업 1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탓인지 벌써 대한민국에는 대를 잇는 유명한 스포츠 스타 부자 또는 부녀 등이 잇따라 탄생하고 있다. 최고의 부자 스타는 프로야구 종목에 이종범(바람의 아들)-이정후(바람의 손자)라고 할 수 있다. 또 국내 최초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체조 중에서도 같은 종목(안마)에서 뛰어난 성적을 나타낸 여홍철-여서정 부녀도 있다. 골프 종목에서는 부모가 유명한 한-중 핑퐁스타 커플(안재형-자오즈민)인 안병훈 선수(PGA에서 활약)가 있다. 대구에도 이런 스포츠 부녀가 있어, 앞으로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아버지는 국가대표 황선홍, 홍명보 선수들과 함께 프로축구 무대에서 뛰었던 안성규(대우 로얄즈 소속) 전 선수이고, 딸은 이번에 KLPGA 프로테스트를 통과한 안채원 선수다. ◆늦깎이 골프 입문, 일취월장(日就月將) 안채원 선수 안 선수는 아버지를 닮아서 그런지(대기만성형) 뒤늦게 입문한 것 치고는 해당 종목에서 성장속도가 빠른 편이다. 한 마디로 1년에 평균 10타씩 줄이는 루키로 주목받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골프에 입문해 120타를 치기 시작했다. 중1에는 110타, 중2에는 100타, 중3에는 90타, 고1에는 80타, 고2에는 70타를 쳤다. 이제는 한계치에 왔다. 고3부터는 언더파를 치는 것으로 만족한다. 매년 이렇게 성장한 안 선수는 올해 초 KLPGA 주최로 군산CC에서 열린 프로 선발전에서 당당히 합격했다. 총 333명이 출전한 대회에서 예선 1라운드를 가볍게 통과한 후에 본선 3라운드에서 최종 24위로 프로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로 인해 안 선수는 대구경북에서는 고교 졸업생 최초로 프로골프단과 2년 계약을 맺었다. 본격 골프를 시작하기 전 안 선수는 다양한 종목에 재능을 나타내기도 했다. 배구와 핸드볼 그리고 마라톤까지. 심지어 아버지가 했던 축구를 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결국은 자신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 골프 선수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안 선수의 롤 모델은 노르웨이 출신의 골프 영웅 빅토르 호블란이다. "노르웨이 출신으로 US 아마추어 오픈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았어요. 지난해 페덱스컵 우승한 것도 그렇구요." ◆딸 뒷바라지에 등골 휘는 아버지 안성규 씨 "사실 저는 프로 축구선수로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우리 딸 채원이는 우리나라 그리고 세계 골프 역사에 이름이 남은 반짝반짝 빛나는 골프스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안 선수의 아버지 안성규 씨(치킨 프랜차이즈 대리점 운영)는 자신의 못다한 프로 축구선수로서의 아쉬움을 딸이 유명한 골프선수가 되어 대리만족 시켜주길 바라며, 헌신적으로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1년에 딸 밑에 들어가는 돈이 평균 잡아 1억원을 훌쩍 넘는다. 그것도 많이 아껴서 그렇다고 한다. 전지 훈련비에 대회 참가비, 연습 라운딩, 캐디비, 숙소, 영양식, 차량운행 등 많은 비용이 지출될 뿐 아니라 골프 8학군(경기도 일대 골프 아카데미)에서 특별 레슨까지 받으면 한달에 1천만원도 모자란다. 하지만 안 선수의 부모는 기꺼이 그 모든 경제적 부담을 기쁨으로 감당하고 있다. 아버지는 열심히 치킨을 판 수익을, 어머니마저 직장생활을 하면서 받은 월급을 사랑하는 딸을 위해 쓰고 있다. "어찌 우리 딸만 생각하랴?" 안 씨는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도 수년째 병행하고 있다. 그는 2년 전부터 딸과 함께, 경북 성주군 선남면에 위치한 복지마을 요양원(사회복지법인)에 매년 봄-여름-가을-겨울(분기별)에 치킨 간식 봉사활동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안 씨는 "이제는 딸이 프로에 입문한 만큼, '대회 우승 기념 치킨 쏜다' 이런 이벤트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안성규 씨 부부의 이런 헌신적인 뒷바라지에 자랑스런 딸 안채원 선수가 올 시즌 어떤 성적으로 답할 지 기대된다.

    2024-04-07 15:35:38

  • [각본없는 드라마]<21> MLB 25세 신인 이정후, 27세 ‘골든글러브’ 김하성 넘어설까?

    [각본없는 드라마]<21> MLB 25세 신인 이정후, 27세 ‘골든글러브’ 김하성 넘어설까?

    KBO 타격왕 이정후 선수가 태평양을 건너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MLB)를 밟은 첫 해, 빅리그 3년차 코리안리거 지난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 선수를 넘어설 수 있을 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때 마침, 둘의 소속팀이 6일부터 8일까지 3연전을 펼친다. 두 선수의 맞대결이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셈.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두 선수가 몇 개의 안타를 칠 지, 홈런도 나올 지, 얼마나 호수비를 펼치는 등 팀 승리에 기여할 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개막 4연전에 이어 닷새 만에 또 3연전에서 맞붙게 되었다. 국내 야구팬 입장에서는 어떤 팀이 승리하느냐보다는 두 선수 모두 맹활약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거물 신인 이정후, 2할8푼까지 가능할까? 이정후가 KBO에서는 못해도 기본이 3할 타자이지만, MLB에서는 3할 타자가 결코 쉽지 않다. 양대 리그(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를 통틀어도 3할 타자는 20명이 넘지 않을 만큼, MLB는 투수왕국이자 타자들의 무덤이기도 하다. 이정후가 타율 2할8푼(0.280) 이상만 쳐준다면 사실상 신인왕 도전에도 파란불이 켜진다. 참고로 김하성 선수는 지난 시즌 2할6푼(0.260)이었지만, 팀내에서 상위권에 들 만큼 나쁘지 않은 기록이었다. 이정후가 만약 데뷔 첫 시즌에 2할6푼 이상이면 기대치 정도로 볼 수 있으며, 2할8푼 이상이면 대박, 3할 이상이면 초대박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MLB에서도 이정후이 큰 기대를 갖고 주목하고 있다. MLB닷컴은 4일 '본토 개막전 후 일주일을 보낸 MLB 30개 구단에서 알아야 할 한 가지'라는 기획 기사를 게재하며,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정후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는 스타가 될 수 있다. 시즌 초 빅리그 투수에게 얼마나 적응할지 물음표가 붙어 있었지만, 이정후는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고 분석했다. KBO에서 같은 팀에 몸담았던 두 선수의 MLB 맞대결은 국내 야구팬들에게는 기분좋은 초미의 관심사이자 흥미로운 선의의 경쟁이다. 뛰어난 수비 능력 역시 검증된 두 선수가 타율, 홈런, 도루, 타점, 득점 등 공격 분야에서 누가 더 뛰어난 결과를 낼 지 기대 된다. ◆5일까지 이정후 0.250, 김하성 0.242 사실 두 선수 모두 힘을 내야 한다. 2할5푼 안팎이라면 MLB에서도 뛰어난 타자는 아니고 나쁘지 않은 정도다. 이정후는 5일 현재 28타수 7안타(타율 0.250), 1홈런, 4타점, 출루율 0.303, 장타율 0.357을 기록하고 있다. MLB닷컴은 이정후에 대해 "타율은 높지 않지만, 삼진율은 12.1%에 불과하다. 20타석 이상을 소화한 샌프란시스코 타자 중 가장 좋다"며 "이정후는 콘택트 능력을 더 높게 평가받았다. 이정후는 역동적인 존재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췄다"고 칭찬했다. 김하성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42(33타수 8안타), 1홈런, 4타점, 3도루, 출루율 0.333, 장타율 0.394. 이정후와 비교하면 거의 엇비슷한 수준(오십보백보)이다. 반면 김하성은 신인 이정후와 달리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팀내 입지가 탄탄하다. 특히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터라, 개인 기록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미국와 한국의 야구 팬들은 6~8일 3연전에서 두 선수가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사뭇 기대가 높다.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펼치는 김하성과 이정후가 펼치는 타격 및 수비쇼를 감상할 준비는 이미 끝났다. 한편, 두 선수는 개막 4연전 양 팀간의 맞대결에서는 '윈-윈'의 결과를 낳았다. 이정후가 14타수 4안타(타율 0.286), 1홈런, 4타점을 올렸으며, 김하성은 15타수 6안타(타율 0.400), 1홈런, 3타점, 4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2024-04-07 06:30:00

  • [연예공화국]<21> 국민 최애 동물돌 ‘푸바오’, 4년 동안 남긴 흔적들

    [연예공화국]<21> 국민 최애 동물돌 ‘푸바오’, 4년 동안 남긴 흔적들

    대한민국 역사에 국민 판다 '푸바오' 만큼이나 사랑받았던 동물이 있을까 할 정도다. 1,354일 동안 이 나라에 머물고, 국민들 마음을 짠하게 만들어놓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갔다. 그동안 푸바오가 나온 유튜브 총 조회수는 5억뷰가 넘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푸바오와의 이별을 안타까워 하는 프로그램도 계속 나오고 있다. SBS는 '푸바오와 할부지 2'를 제작해, 중국으로 떠나기 전 격리 생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EBS 세계테마기행은 푸바오가 현재 머물고 있는 중국 쓰촨성의 워룽 판다 기지를 소개했다.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는 이별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썼다. "푸바오, 할부지는 네가 떠나도 루이, 후이바오와 즐겁게 밝은 모습으로 놀아줄 거야. 동생들의 모습에서 늘 너를 찾아보고 떠올릴 수 있으니까. 그것이 할부지가 푸바오를 영원히 기억하고 곁에 둘 수 있는 방법이야." ◆'행복을 주는 선물, 푸바오' 국민 송별식 이 정도면 거의 연예인 슈퍼스타 이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을 떠나는 송별식도 전 국민의 관심 대상이었다. 푸바오는 반도체 수송에 이용되는 특수 무진동 차량에 탑승해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출발해 장미원 분수대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비행기 박스에 탑승한 푸바오가 탄 차량이 이동하자 국내 팬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어떤 팬들은 통곡에 오열까지 했다. 푸바오를 사랑했던 한 팬은 "힘든 시절에 푸바오가 있어서 마음의 위안을 많이 얻었다"며 "중국 가서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2020년 7월20일, 푸바오는 국내 최초로 자연 번식으로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다. 2022년 9월, 푸바오는 엄마 아이바오로부터 독립생활을 시작했으며, 팬들은 독립훈련을 한마음으로 응원하기도 했다. 이름은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으로, 5만여 명이 참가한 투표 이벤트를 통해 지어졌다. '용인 푸씨', '푸린세스', '푸룽지', '푸장꾸', 푸뚠뚠' 등 수많은 별명도 갖고 있다. 푸바오가 대한민국에 특별한 것은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함께 성장했기 때문이다. 많은 푸바오 팬들은 태어난 순간부터 성장 모습을 TV 또는 개인 SNS를 통해 지켜보며, 삼촌·이모 팬을 자처했다. 올해 2월 용인특례시는 푸바오에게 명예시민증까지 발급했다. ◆연예인들에게도 특급스타 '푸바오' 판다라는 동물 자체가 가지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다. 특히, 대나무를 아삭아삭 씹어먹는 모습을 볼 때면, 남녀노소 모두 다 온 세상 시름이 다 가시 정도록 푹 빠져들게 마련. 이런 매력덩어리 동물은 전 세계의 단 한 나라, 중국만이 소유권을 갖고 있다. 때문에 중국은 이를 활용한 '판다 외교'를 펼치고 있다. 문제는 특정 기간이 지나면, 본국으로 소환하기 때문에 푸바오처럼 정을 나눌수록, 이별의 아픔도 커진다는 단점이 있다. 국민 최애 동물돌 푸바오는 연예인들에게도 특급스타 대접을 톡톡히 받았다. 보아, 산다라박, 슬기 등 많은 스타들이 푸바오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특히, 산다라박은 '푸바오와 할부지 2'에서 "건강상 이유로 외출을 잘 하지 않던 엄마가 '푸바오를 보러 용인에 가고 싶다'고 했다"고 감격하기도 했다. 레드벨벳 슬기는 3일 자신의 SNS에 "사랑하는 푸야! 행복을 줘서 고마워. (중국)가서도 씩씩하게 잘 지낼 수 있지? 수많은 푸의 팬들이 응원해"라는 글을 올렸다. 국민 걸그룹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브(IVE)의 멤버인 레이가 리즈도 지난해 12월 푸바오를 만났다. 유튜브 채널 '섭씨쉽도'에 출연해, 푸바오를 본 레이는 "한국에서 최고 연예인을 본 거 같다"라며 감탄했다. 리즈는 카메라로 푸바오 담기에 정신없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1월에는 SBS 'TV동물농장' 녹화 당일에 푸바오를 실물 영접한 MC 전현무와 장도연 역시 촬영을 잊을 만큼, 푸멍(푸바오에 멍때리기)에 빠져들었다. 푸바오는 보는 순간 특급 연예인마저 빠져들도록 만드는 매력의 소유 동물임에 틀림없다.

    2024-04-06 06:30:00

  • [평행이론]<10> 4년마다 터지는 총선 전 막말 “더 저질, 더 악화”

    [평행이론]<10> 4년마다 터지는 총선 전 막말 “더 저질, 더 악화”

    "이대생들을 미국 장교들에 성상납, 박정희가 위안부 접대받아"(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 "나경원 후보 별명 '나베'(냄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치 개같이 하는….(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4년마다 치러지는 총선에서 하나의 큰 카테고리는 '막말'이다. 언제나 그래왔고, 현재도 그렇다. 누군가의 부적절한 한마디 때문에 중도층의 표심이 출렁거리고, 격전지에서 표심이 당락을 뒤바뀌게 하기도 한다. 그래서 각 당에서는 입조심을 당부하지만, 어디서든 꼭 뭔가 막말이 터져나온다. 문제는 시대가 지날수록 이 '막말'이 더욱 퇴행하고, 유권자들의 정서를 황폐화시키는 저질로 흐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총선은 특히 막말의 결정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듣고만 있어도, 민망하거나 불쾌해질 정도다. ◆딸 "나베가 뭐야?", 아빠 "냄비라는 뜻이래!" TV뉴스를 보다 딸이 아버지에게 '나베가 뭐냐?'고 물으면, 당황해서 한참을 주저하다(생각하며) "어~~~, 일본어로 냄비라는 뜻이래" 정도로 답할 수밖에 없다. "왜 냄비라고 하는데?"라고 묻는 순간, "아빠도 잘 몰라"라고 더 이상의 질문을 막아야 하는 수준이다. 아버지는 무슨 죄인가? 편안하게 있어야 할 집안 거실에서 정치 때문에 이런 곤란한 질문에 당황하며, 정서적 안정이 깨져야 한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1등 여대, 이화여대 졸업생 및 재학생들은 갑자기 이 무슨 날벼락인가? 이활란 초대 총장이 이대생들을 미국 장교들에게 성상납을 시켰다고 하니, 자부심으로 가득찬 모교를 어디 화류계 대학 수준으로 격하시켜 버렸다. 그것도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재미삼아 해댄 발언이라니. 김준혁 후보는 이대생들에게 몰매(모다구리, 여러 명에게 둘러쌓여 폭행 당함)를 맞아도 시원치 않을 판이다. 게다가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는 일제시대 위안부들에게 성접대를 받았을 것이라고 무턱대고 추측했다. 도대체 역사학자라는 분이 "터진 입이라고, 막 주끼는('지껄이다'의 경상도 방언)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저 안타까울 뿐이고, 역대급 상식 이하의 저질 막말이다. 이러다 보니, 이를 상대하는 집권여당 수장(한동훈 비대위원장) 역시 유세 때마다 험한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한 위원장 역시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막말에는 막말로 대응하고 있는 셈이다. 한 위원장은 며칠 전 "쓰레기 같은 막발을 쏟아내고, 정치를 개같이 한다"고 제1야당을 비난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의 이런 대응도 그저 "저질 막말, 진흙탕 싸움"에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역대급 정치권 막말 대잔치 "공업용 미싱" 정치권 막말의 역사는 짧지 않다. 아직도 머릿 속에 생생한 발언들이 섬뜩하게 남아있다. 1998년 총선은 아니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홍신 전 한나라당 의원이 "김대중(DJ) 대통령의 입을 공업용 미싱으로 더럭더럭 박아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당시 '공업용 미싱'은 역대급 정치권 키워드로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2004년 17대 총선 당시에는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미래는 20, 30대들의 무대"라며 "60대 이상 70대는 투표를 안해도 괜찮아요. 꼭 그 분들의 미래를 결정해 놓을 필요는 없단 말이에요"라고 말해, 노인층의 분노를 자아냈다. 실제 당시 노인층은 정 의장에 발언에 화가 나 분노 투표를 감행했다. 2010년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룸살롱 자연산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으며, 천정배 당시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 대해 "확 죽여버려야 하지 않겠나"고 쌍스러운 공격을 해서 막말 이슈가 되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에는 TK 출신의 이상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등신외교' 발언도 정치권을 얼음으로 만들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나는 꼼수다'의 멤버 김용민 민주당 후보가 공천을 받은 이후 과거 성희롱성 발언 등이 큰 비난을 받는가 하면, "교회는 범죄 집단"이라고 말해 여성과 노인뿐아니라 종교도 모독하는 막말로 유권자들의 반발 투표로 이어지기도 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기업은 2류, 행정은 3류, 정치는 4류"라고 했다. 딱 맞는 말이다. 정치권 막말에 국민들의 황폐해진 마음도 이해가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2월에 충남 아산의 전통시장을 방문했을 때, 반찬가게 사장이 '거지같아요'라고 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유세 도중 "개XX"라고 욕설을 퍼부은 한 시민을 경찰관에게 "그대로 두라"고 관대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2024-04-05 06:30:00

  • 달서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고립은둔지원사업 자문위원단 구축

    달서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고립은둔지원사업 자문위원단 구축

    달서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이하 달서구꿈드림)은 지난달 27일 고립은둔청소년지원사업을 위한 장문선 경북대 심리학과 교수, 한길호 변호사, 이준기 대구시 청소년자립지원관장 등 분야별 전문자문위원단을 구축했다.

    2024-04-04 19:18:48

  • [장일환 교수의 숨어있는 1인치] (9)아마추어 골퍼의 12가지 잘못된 특성

    [장일환 교수의 숨어있는 1인치] (9)아마추어 골퍼의 12가지 잘못된 특성

    "아마추어 골퍼의 가장 일반적인 스윙 특성은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을까? 그리고 잘못된 스윙특성의 원인은 무엇일까?" 타이틀리스트(Titleist)에서 후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세계 최고의 교육 기관이라는 TPI(Titleist Performance Institute)가 '골프 스윙과 인체 구조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에서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TPI는 2003년 부터 수천 명을 대상으로 골퍼의 스윙을 분석해서, 아마추어 골퍼들이 문제점으로 가지고 있는 가장 일반적인 스윙 특성을 PGA투어 선수들과 비교한 결과를 내놓았다. 그 스윙 특성은 12가지로 분류되며, 특성별 이름을 지어서 오늘날 새로운 골프용어의 명확한 정의로 발전시키고 있다. 참고로 TPI의 창립자는 그레그 로즈(Greg Rose)와 데이브 필립스(Dave Phillips)로 이 둘은 골프 스윙 관련 52명의 자문위원과 함께 개발했다. 그들은 수천 명의 골퍼의 스윙을 분석하고 그 데이터를 사용하여, 스윙에 맞게 신체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더불어 골퍼의 신체적 제한이 골프 스윙에 악영향을 미쳐 부상을 초래할 수 있음을 알려줬다. 12가지 스윙 특성이 여러분들에게 다소 익숙한 이름도 있고, 생소한 이름도 있을 것이다. 12가지 특성은 ▷어드레스 자세에서 C자(목부터 꼬리뼈까지 C자 둥근 형태), S자(허리가 S자 아치를 만드는 형태 ▷백스윙 자세에서 로스 오프 파스처(Loss of Posture, 클럽을 높이 들어 벌떡 일어나는 자세), 플랫 숄드 플레인(Flat Shoulder Plane, 몸이 꼬이지 않아 양 어깨 높이가 평평해지는 자세), 리벌스 스파인 앵글(Reverse Spine Angle, 상체가 과도하게 기울어지는 자세), 스웨이(Sway, 체중이 오른발 바깥 쪽으로 빠져나가는 자세) ▷다운 스윙 시 오버 더 톱(Over-the-Top, 상체가 골반보다 빨리 회전되는 형태), 얼리 캐스팅(Early Casting, 다운 스윙시 클럽 헤드가 먼저 내려오는 것) ▷임팩트 시 얼리 익스텐션(Early Extension, 하체가 앞쪽으로 쏠리는 자세) ▷폴로 스루 시 치킨윙(Chicken Wings, 왼팔이 닭날개처럼 되는 형태), 행잉 백 (Hanging Back, 체중이동이 되지 않는 형태), 슬라이드(Slide, 몸의 중심이 수평으로 이동하는 형태). 스윙 단계별로 분류하여 그 특성을 설명하면,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위의 12가지 특성으로 인해서 거리가 나지 않고, 공의 방향이 많이 달라져서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아니면 그로 인하여 레슨을 받고 있을 것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이러한 스윙 특성은 한 가지만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2가지 이상 복합적으로 그 특성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좋지 않은 특성을 가진 골퍼들이 그냥 잘 치려고 연습을 많이 하면, 잘못이 몸에 익게 된다. 그래서 아무리 연습을 해도 잘못된 자세에서 발생하는 실수를 약간은 줄일 수 있지만, 골프가 늘지 않게 된다. 그 원인은 크게는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자신의 문제점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모르고 연습을 하거나, 골프 스윙 메카니즘(Mechanism)을 잘못 알고 연습하기 때문일 것이다. 골프의 잘못은 대부분 선행 동작에서 온다. 골프 스윙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선행 동작이 좋은 경우 후속 스윙은 자동적으로 쉽고 올바르게 이루어진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골프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쉬운 것이다. 골프를 이론적으로 잘 이해하고, 좋은 자세에서 스윙의 순서(Swing Sequence)만 잘 지켜도 위에서 말한 12가지 특성에서 대부분 벗어날 수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누구나 자신의 스윙 메카니즘을 알고 있는 멋진 골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골프 칼럼니스트(PGA 회원, 더 플레이어스 골프클럽 헤드 프로)

    2024-03-31 16:35:15

  • [골프장 회원권] 총선 앞두고 영남권 혼조세 강화

    [골프장 회원권] 총선 앞두고 영남권 혼조세 강화

    회원권 시장이 혼조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선, 시장에서는 봄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뒤늦게 매수세에 동참하면서 시세를 끌어올리는 종목들도 여전하지만, 반대로 고점매물도 출회하는 등의 요인으로 매매자들도 혼선을 빚고 있는 탓으로 귀결된다. 이번 주에는 전적으로 수급에 의존에서 종목별로 차별성이 한층 짙어지는 양상으로 이전보다 혼조세도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종목별로는 중저가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도세 줄다리기 장세에 따라 등락이 엇갈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가 종목은 강보합에 가까운 흐름을 보였으나, 초고가 종목은 거래빈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보합수준으로 마감됐다. 지역별로는 전반적으로 혼조세가 두드러지면서 수도권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분위기가 간파되고 있는 가운데, 영남권 또한 혼조세로 지난 주에 비해 변동성은 다소 강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충청권은 일부 종목들의 상승세로 강보합, 강원·제주권은 이렇다 할 거래를 이끌지 못하면서 보합 쪽으로 치우치고 있다. 시장 외적으로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자산시장이 전반적으로 호재보다 악재가 더 많이 작동하고 있으며, 회원권 시장 내의 투자수요는 다소 소극적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에이스회원권거래소는 수급상황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매도·매수자들의 호가괴리도 확대될 조짐으로 향후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선거전 내놓고 있는 공약들 또한 관심사인데, 굵직한 개발 호재들이 각 종목별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개발 호재의 실현 여부와 옥석 가리기도 필요한 만큼 종목선택과 매매시점에도 신중한 결정을 요하는 분위기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2024-03-31 16:11:10

  • [각본없는 드라마]<20>삼성 라이온즈, 또 가을야구 ‘먹구름’

    [각본없는 드라마]<20>삼성 라이온즈, 또 가을야구 ‘먹구름’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야도(野都, 야구도시) 대구의 자존심을 추켜세울 수 있을 지 관심이다.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페넌트 레이스 5회 연속 우승(2011~2015)과 코리안 시리즈 4회 연속 우승(2011~2014)의 영광을 뒤로 하고, 새 야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로 옮긴 이후 한 해(2021년)를 제외하고는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올해만은 가을야구를 보게 될 것'이라는 희망고문이 열혈 대구팬들을 애타고 하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확실히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다른 팀들이 더 전력이 강화된 모습을 나타내면서 비교 열세가 아닌지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 실제 삼성은 시범경기부터 안전된 투타의 조화를 선보였으며, 시즌 개막전 2연승(KT전)으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후 LG전 1무2패, SSG전 2패로 큰 실망감을 안겨주며, 포스트 시즌이 가능한 5위 안에 들 수 있을 지 우려된다. ◆2연승 후 내리 4연패 "기대가 곧 실망으로" 삼성은 지난 시즌 29년 만에 페넌트 레이스와 코리안 시리즈 통합우승으로 새 왕조를 건설하겠다는 LG와의 3연전에서 1,2차전은 팽팽한 경기를 하며, 쫄깃한 경기내용으로 우승팀과 견줄 정도의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3차전은 약체 그 자체였다. 선발투수부터 구원투수까지 '와르르' 무너지며, 무려 18대1로 대패했다. 이런 경기 내용은 언제든 팀워크가 흔들릴 수 있다는 걱정을 하게 만들고 있다. 삼성의 외국인 용병 투수 제1,2선발(코너 시볼드, 데니 레예스)도 첫번째 등판에선 승리투수가 됐지만, 두번째 등판에서는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 역시 LG전 1차전에서 2타점 적시타를 제외하면, 별다른 클러치 히터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불펜을 대폭 강화했다고 하지만 중상위권 팀과의 대결에서는 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 키움에서 데려운 김태훈 투수와 KT에서 온 김재윤 투수의 구위가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하는데다, 끝판왕 마무리 오승환 선수는 26일 LG와 3대3으로 맞선 상황에서 LG 문성주 선수에게 결승타를 헌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오승환의 구위는 직구가 140km 중반대로 상대팀 강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으며, 제구력과 노련미로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팽팽한 경기를 불펜들이 지켜내지 못하고, 역전패를 자주 당하다 보면 팀 분위기는 침체될 수밖에 없다.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7회 김태훈-8회 김재윤-9회 오승환에게 삼성의 왕조 시절 철벽 마무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에 비해 타 구단의 전력강화 더 돋보여 야구전문가들(해설위원, 전문기자 등)은 달라진 삼성의 면모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10개 팀을 '3강(LG-KT-KIA), 5중(한화-두산-롯데-SSG-NC), 2약(삼성-키움)'으로 분류하고 있다. 위 예상은 시즌 초반 얼마 지나지 않아, 어느 정도 적중하고 있다. 삼성은 2승1무4패로 7위, 키움은 4연패 후 첫승을 올리며 8위에 랭크돼 있다. 지난 시즌의 전력을 100(기준점)으로 놓고 보면, 올 시즌 삼성은 120~130 정도로 다소 나아진 면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야구는 상대 평가다. 개막전 패배 이후 내리 6연승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한화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전력이 갑절 이상 증가한 200의 전투력을 보이고 있다. 기아 역시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강화된 전력(180~190)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LG의 경우 올 시즌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해도 이미 지난해 전투력이 200이기 때문에 삼성이 객관적 전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실제 이번주 주중 3연전에서 1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중위권으로 분류되는 팀들 역시 올 시즌 전력이 대략은 150 안팎이라고 보면, 삼성이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기도 벅찬 현실이다. 투타에서 모두 전력 부실이 드러나고 있다. 팀 공격에서는 확실한 거포 부재에다 주전들의 들쭉날쭉한 타격으로는 찬스 때 득점으로 이어지는 않는 경우가 잦다. 흔히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한다. 올 시즌 초반 돌풍 한화의 확실한 5명의 선발투수(류현진-페냐-김민우-산체스-문동주)와 비교할 때, 삼성의 1~5 선발투수(코너-레예스-백정현-원태인-이승민)는 너무 불안하다. 게다가 불펜마저 든든하게 지켜주지 못한다면, 승리보다 패배가 더 쌓이는 것이 당연지사. 하지만 삼성 선수들이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해 팀 분위기가 살아난다면, 올 시즌도 하위권에 맴돌 것이란 저평가에도 불구하고 파란을 일으킬 수 있다. 대구 열혈 팬들은 야구명가 삼성의 저력을 믿고 있으며, 2년차 박진만 감독이 분명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2024-03-31 0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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