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훈 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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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 탈유럽 전략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 탈유럽 전략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친유럽보다 친아시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거나, 응원하고 있는 유럽보다는 아시아 쪽에 더 친화적인 제스처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4일 영국 BBC 방송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있는 '유럽 광장'(Europe Square)의 명칭이 '유라시아 광장'(Eurasia Square)으로 바뀌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이 이런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러시아와 서방의 관계가 더욱 멀어지는 것을 보여주는 작은 변화라고 BBC 방송은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확대하면서 러시아와 EU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유라시아 광장은 20여년 전 유럽 대륙 통합의 상징으로 처음 조성됐다. 이곳에는 수십 개 유럽 국가의 국기가 휘날렸지만 지난해 모두 철거됐으며 올해에는 광장 이름마저 변경됐다. 유라시아는 통상 유럽과 아시아를 하나로 묶어 부를 때 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을 '유라시아의 강대국'이라고 자주 소개한다. 2022년 6월에는 미국 대사관이 있는 모스크바 거리의 이름을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광장'으로 변경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은 러시아가 자국 영토로 병합했다고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로, 미국 등 서방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더불어 7월에는 영국 대사관 주변을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러시아명 루간스크) 광장'으로 지정했다. 루한스크인민공화국 또한 러시아가 자국 영토로 병합했다고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영토다.

    2024-07-25 16:20:33

  • 여전히 고압적인 中 외교관리

    여전히 고압적인 中 외교관리 "한반도 정세 안정 필요”

    "한반도 정세의 안정이 필요하고, 한국을 비롯한 당사국들이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한다."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24일 서울에서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을 만나고,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과는 제10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열었다. 마자오쉬 부부장은 "중국은 현재 반도(한반도) 형세가 복잡·준엄하고, 지역 평화·안정을 수호하는 것은 각 당사자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며 "급선무는 형세를 완화하는 것"이라는 강조했다. 이어 "한국을 포함한 각 당사자가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위해 긍정적·건설적 역할을 발휘하기를 희망한다"고도 덧붙였다. 전날 한국 외교부는 김 차관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경제 협력 강화로 한반도와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고, 중국에 한반도 평화·안정·비핵화를 위한 건설적 역할을 요청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은 또 중국 정부에 탈북민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도 요청했으나, 중국 외교부는 이날 한반도 문제에 관한 한국 입장은 소개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대만·남해(남중국해) 등 중국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우려에 관련된 문제에 관해 엄정한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중한 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지키며, 남해 문제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1992년 한중 수교 이래 양안 관계에 관해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을 유지해왔다.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국이 자국과 수교하는 각국에 이를 '원칙'으로 지키면서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취지에서 사용한 표현으로, 한국이나 미국, 일본 등은 '원칙'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미중 전략 경쟁 속에 한중 양국 간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공급망 안정 문제도 거론됐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과 한국이 경제 세계화의 수혜자로서 응당 무역 보호주의와 디커플링(decoupling, 공급망 분리)에 함께 반대하고, 경제 문제의 정치화와 안보화를 막으며, 국제 자유무역 체계를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북한과 러시아가 최근 '군사 동맹'에 준하는 조약을 체결하는 등 급속도로 가까워진 가운데 2년 7개월 만에 열렸다. 이는 올해 5월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가 양국 간 외교·안보 분야 소통 채널을 본격적으로 재가동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열린 것으로, 중국이서 먼저 회의 개최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북러 밀착에 상대적으로 거리를 두는 중국이 한국과 전략적 협력을 향한 동력을 이어가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2024-07-25 16:03:51

  • 역시 코카콜라, 가격 인상해도 매출 전망 상향

    역시 코카콜라, 가격 인상해도 매출 전망 상향

    "세계 음료 브랜드 1위 코카콜라, '1석3조'(가격 올리고, 매출 늘고, 주가 올라)" 미국 음료업체 코카콜라가 제품 가격 인상에도 올해 매출 전망치를 상향한데 이어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CNBC방송 등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환율·기업인수 요인 등을 제외한 올해 유기적 매출(organic revenue)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8∼9%에서 9∼10%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은 123억6천만 달러(약 17조1천210억원)로 시장분석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예상치 117억6천만 달러(약 16조2천899억원)를 넘어섰고, 주당순이익(EPS)은 예상치 81센트보다 많은 84센트였다. 존 머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새로운 실적 전망에 대해 "상반기 사업 모멘텀 및 하반기 사업 계획에 대한 자신감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으며, 제임스 퀸시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 심리가 정말 매우 강하다"면서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카콜라는 제품들의 가격을 계속 인상하고 있으며, 애널리스트 전망치 8%를 넘어서는 9%를 올린 상태다. 북미 지역 인상률은 11%다. 코카콜라의 이날 실적 발표는 경쟁사 펩시콜라의 부진과 대비된다. 스낵사업 부진 속에 펩시콜라의 2분기 매출 증가율은 1.9%에 그쳐,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2.9%)에 못 미쳤다. CFRA 리서치의 개릿 넬슨 애널리스트는 "음료 부문에서 코카콜라의 상표 가치가 펩시코보다 강한 만큼 가격을 더 성공적으로 올릴 수 있었다"고 봤다. 이날 미 증시 정규장에서 코카콜라 주가는 0.29% 상승 마감했다. 코카콜라 주가는 올해 들어 10%가량 오른 상태다. 코카콜라와 더불어 2분기 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기업 중 미 반도체 기업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로 2분기 주당 순이익은 시장 전망치 1.16 달러를 넘어선 1.22 달러였다. 더불어 3분기 매출 전망치(중간값)는 41억 달러(약 5조6천801억원)로 시장 전망과 대체로 부합했다.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는 비용 절감 및 사용자 확대 노력 속에 2분기에 기록적인 이익치를 발표했고 주가는 11.96% 급등했다. 스포티파이의 2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11억1천만 유로(약 1조6천675억원)를 기록, 시장 전망치 10억7천만 유로(약 1조6천74억원)를 살짝 상회했다. 바비 인형 등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용 절감 노력 속에 2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이익치를 내놨다. 마텔의 2분기 주당 조정 순이익은 19센트로 LSEG가 집계한 17센트를 넘어섰다.

    2024-07-24 16:11:20

  • 대한한국 여권 파워 세계 3위…191곳 무비자 입국

    대한한국 여권 파워 세계 3위…191곳 무비자 입국

    "대한민국 여권의 힘, 전 세계 191곳 무비자 입국 가능" 대한민국 여권으로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191곳에 달해 '여권 파워'가 세계 3위 그룹에 랭크됐다. 영국의 해외 시민권 자문업체 헨리앤파트너스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 2024 세계 순위에 따르면 한국 여권으로는 현재 191곳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공동 3위 그룹에 올랐다. 오스트리아, 핀란드,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웨덴과 공동 순위를 기록한 것. 우리나라는 2022년 7월 순위에서 공동 2위 그룹(무비자 입국 192곳), 2023년 7월 공동 3위 그룹(무비자 189곳) 정도를 유지했다. 올해 순위에서 싱가포르가 195곳 무비자 입국으로 2년째 세계 1위를 지켰다. 공동 2위 그룹으로는 192곳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이 올랐다. 일본 여권은 최근 5년간 1위를 유지하다 지난해 공동 3위 그룹으로 떨어진 뒤, 올해 한 계단 올라섰다. 공동 4위 그룹(무비자 190곳)으로는 벨기에, 덴마크,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위스, 영국이 꼽혔다. 한 때, 최강 여권 파워를 보였던 미국은 올해 8위(무비자 186곳)에 그치면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북한은 지난해 97위(무비자 39곳)에서 올해 96위(41곳)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올해 최하위로는 아프가니스탄(103위, 26곳)이 지난해에 이어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헨리 여권 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바탕으로 특정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 또는 입국시 비자 발급 등 사실상 무비자로 갈 수 있는 곳을 지수화한 것이다. 올해 조사 대상에 포함된 입국 대상국은 227곳이었다. 헨리앤파트너스 관계자는 "전반적으로는 올해 해외 여행객이 무비자로 갈 수 있는 곳은 평균 111곳에 달해 2006년 58곳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면서도 "하지만 글로벌 이동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상위권과 하위권 격차가 사상 최대로 커졌다"고 분석했다.

    2024-07-24 16:03:27

  • 필리핀 마르코스,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에 칼 뺐다

    필리핀 마르코스,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에 칼 뺐다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 올 연말까지 폐쇄하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사기·불법 입국 알선 등 온갖 범죄의 온상이라는 비판을 받는 필리핀 내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23일(현지시간) AP·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전날 마닐라 의회에서 한 연례 국정연설에서 이날부터 모든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합법적인 업체로 가장한 그들은 도박에서 더 나아가 금융사기, 돈세탁, 성매매, 불법 입국 알선·인신매매, 납치, 잔혹한 고문, 심지어 살인 같은 불법적인 영역까지 가는 짓을 감행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의 우리 법체계에 대한 심각한 남용과 무례함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도박장 조사를 이끄는 리사 혼티베로스 상원의원은 "온라인 도박장이 이루 말할 수 없는 무수한 사회악을 이 나라에 가져왔다"면서 마르코스 대통령의 금지 발표에 대해 "온 나라를 위한 승리"라고 환영했다. '필리핀역외게임사업자'(POGO)로 불리는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은 친중 성향 전임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임기 첫해인 2016년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도박이 금지된 중국 본토 고객들을 겨냥해 중국 자본 투자로 세워진 이들 업장은 코로나19 이전 전성기에는 약 300곳에 이르렀고, 이곳에서 일하는 중국인 직원도 30만명이 넘었다. 필리핀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온라인 도박장 종사자는 필리핀인 2만5천명에 외국인이 2만3천명 가까이에 이르렀다. 최근 당국의 온라인 도박장 단속 결과, 이들 업장에서 밀입국 알선·인신매매, 사기, 성매매 등 여러 범죄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북부 루손섬 타를라크주의 소도시 밤반시의 앨리스 궈 시장은 온라인 도박장과 유착하고, 중국인이면서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속인 혐의로 의회 조사를 받고 있다. 궈 시장은 직무가 정지되고 금융자산이 동결된 가운데 의회 청문회에 계속 출석하지 않았고,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도주한 상태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남중국해 문제로 대립하는 중국과 긴장 수위를 낮추기 위한 대화는 계속 하겠다면서도 영유권을 계속 주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온당하고 평화적인 방식으로 우리 권리와 이해관계를 주장할 것"이라면서 "필리핀은 굴복할 수 없고 흔들릴 수 없다"고 역설했다.

    2024-07-23 16:00:53

  • 왕이 외교부장 “中-美 관계에 인류의 미래와 운명 달려 있어”

    왕이 외교부장 “中-美 관계에 인류의 미래와 운명 달려 있어”

    "중미(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국 관계 중 하나이며, 양국이 협력하느냐와 대결하느냐에 따라 양국 국민의 안녕은 물론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달려 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22일 중국을 찾은 미국 기업 대표단인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와의 면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23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그는 "미국 기업이 중국과 미국 관계 발전에 새로운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왕 주임은 USCBC와 회원사가 각자의 네트워크와 영향력을 최대한 활용해 ▷중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 증진 ▷중국을 겨냥한 경제·무역·기술 억압 중단 ▷교류를 방해하는 장애물의 효과적인 해결 등을 추진함으로써 양국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기업 대표단인 USCBC는 중국에 진출한 270여개 미국 기업이 속한 단체로 골드만삭스, 스타벅스, 나이키, 퀄컴, 허니웰 등 주요 미국 기업들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USCBC 크레이그 앨런 회장과 라지 수브라마니암(페덱스 CEO) 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의 결과를 직접 듣고자 3중전회 폐막(18일)에 맞춰 중국을 방문했다. 왕 주임은 "USCBC는 3중전회 이후 중국을 방문한 첫 번째 미국 기업대표단"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3중전회에서 통과된 결정은 300가지가 넘는 중요한 개혁과제를 제시하고 있다"며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기업 대표단은 "3중전회를 통해 중국이 새로운 단계의 경제개혁을 촉진하고 개방을 더욱 확대하길 기대한다"며 "미국 기업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서는 중국 정부 정책의 일관성과 안정성 유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기업 대표단은 경제 정책 '실세'로 통하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도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허 부총리는 3중전회 결과를 소개하면서, 중국 경제 상황과 대외 개방정책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USCBC가 영향력을 발휘해 미국 기업이 기회를 포착하고, 중국 개혁개방을 더욱 전면적으로 심화시키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4-07-23 15:53:19

  • 해리스 당내 지지 급속도 확산…민주 대선 후보 확실시

    해리스 당내 지지 급속도 확산…민주 대선 후보 확실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 하루만인 22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가 될 것으로 사실상 확실시 되고 있다.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데 필요한 대의원수의 절반이 넘는 대의원을 이미 확보하는 등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도전에 대한 당내 지지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어서다. 여기에다 해리스 부통령의 잠재적 경쟁자들도 지지 행렬에 동참, 당내 뚜렷한 다른 유력 예비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상징적인 당 원로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까지 가세하고 정치 자금 후원도 쏟아지면서 민주당이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모습이다. 다만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도 대관식을 피하고 약식으로라도 경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당 일각에서 계속 나오면서 실제 민주당이 어떤 방식으로 후보를 확정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펠로시 전 의장(캘리포니아)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거대한 자긍심과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무한한 낙관론으로 나는 해리스 부통령을 미국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펠로시 전 의장은 당내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하는 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애초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할 경우 승계가 아닌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펠로시 전 의장은 전날 성명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만 평가하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지지는 표명하지 않았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할 경우 대타로 거론됐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에 이어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도 공개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여기에다 당내 중진 의원, 흑인·히스패닉 의원 모임 등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처럼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부통령 부부에 이어 당 원로, 주요 경쟁 후보가 이날 잇따라 지지 대열에 합류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 문제가 빠르게 정리되는 모습이다. 나아가 해리스 부통령은 실제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가 되는 데 필요한 대의원들의 지지도 신속하게 확보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1천976명의 서약 대의원이 필요한 데 AP통신의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현재까지 1천208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4천명 가까운 서약 대의원을 대상으로 AP통신이 계속 진행하고 있는 이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외에 다른 후보의 이름이 나온 답변은 없었으며 현재까지 56명이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후원금도 답지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 대선캠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후보직을 사퇴한 이후 24시간 동안 8천100만달러(약 1천124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대선에서 24시간 동안 모금한 가장 큰 후원금이라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도 대선 후보직 확보와 본선 대결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그는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행사한 뒤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선거캠프를 방문했다. 다만 민주당 내에는 여전히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도 경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나오고 있다. 당의 주요 기부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글에서 8월 전당대회와 관련, "아직 4주가 남았다"면서 "이는 당이 유권자의 동향을 파악, 누가 11월에 승리하고 4년간 나라를 이끌 적임자인지를 결정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민주당 상·하원 원내대표도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관련 활동을 평가하면서도 아직 지지를 공식 표명하지는 않고 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당 전국위가 정한 풀뿌리 및 투명한 절차에 일관되는 방식으로 대선 후보직을 추구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언론은 이들이 조만간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대선 후보 등록 마감 등을 고려해 내달 초에 온라인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24일 대선 후보 선출 관련 절차를 논의하기 위한 화상 회의를 연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내에서 대세론을 형성하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후보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며 끔찍하고 무능한 국경 (담당) 차르인 카멀라는 더 나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서 "가짜뉴스들이 돌처럼 멍청한 카멀라 해리스를 완전히 실패하고 하찮은 부통령에서 미래의 위대한 대통령으로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그렇다고 그런 식으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 후보는 이날 자신의 고향인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에서 개최한 첫 단독 유세에서 민주당 엘리트들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바이든 대통령을 버렸다고 비판하면서 "그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한편 밴스 부통령 후보의 유세에 앞서 발언한 조지 랭 조지아 주상원의원은 "트럼프와 밴스가 나라를 구할 마지막 기회"라면서 "정치적으로 이번 선거에서 패배하면, 나라를 구하는 데 내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3 11:21:14

  • 글로벌 IT 대란 소송 비용 1조4천억원 넘을 수도

    글로벌 IT 대란 소송 비용 1조4천억원 넘을 수도

    최근 발생한 글로벌 정보기술(IT) 대란이 소송으로 이어질 공산이 커졌다. 보상액이 소송을 거쳐야 정리될 수 있고, 그 비용이 10억달러(약 1조4천억원)가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9일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가 배포한 보안 프로그램이 MS 윈도와 충돌하면서 기기 850만대에 '죽음의 블루스크린'(Blue Screen Of Death·컴퓨터 화면이 갑자기 파랗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세계 곳곳에서 5천편 이상의 항공기 운항 지연·취소, 방송·통신·금융 서비스 차질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병원 수술이나 화물 배송이 중단되고 방송사 일기예보에는 손으로 그린 지도가 등장했다. 미국의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패트릭 앤더슨 이번 글로벌 IT 대란의 비용이 10억달러를 쉽게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는 파업 등과 같은 사건의 경제적 비용을 추산하는 데 특화됐다. 그는 "최근 미국 자동차 판매회사들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체 CKD 글로벌 해킹으로 인한 비용이 10억달러로 추산되는데, 당시엔 영향이 더 오래 이어졌지만, 파장은 특정 산업에 국한됐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훨씬 더 많은 소비자와 기업에 다양한 영향을 미쳤으며, 복구하기 어려운 피해가 발생했다"며 "특히 항공편 취소에 따른 수입 감소와 항공편 지연에 따른 인건비·연료비 추가 지출 등으로 인해서 항공사에 큰 비용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번에 영향을 받은 기기 중 상당수는 다시 정상 작동 상태로 돌아왔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CNN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사과했지만 피해 고객에게 보상할지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보상과 관련해서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본다고 CNN이 전했다. 한 전문가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고객 계약에 면책조항이 들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연구원 제임스 루이스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계약상 법적으로 보호받는다고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대법원이 2020년 러시아의 연방 정부기관 해킹과 관련,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IT 네트워크 관리업체 솔라윈즈를 고소한 사건을 기각했다고 말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연간 수입은 연 40억달러에 약간 못 미친다. 전문가들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지배력이 강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경쟁사로 옮겨가기 어렵다고 전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테크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이탈 고객이 5% 미만일 것으로 봤다.

    2024-07-22 15:48:02

  • 집권 30년 맞은 유럽의 독재자 벨라루스 루카셴코

    집권 30년 맞은 유럽의 독재자 벨라루스 루카셴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9)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집권 30주년을 맞았다. AP 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옛 소련 붕괴 후 벨라루스가 독립한 지 약 2년 반 만인 1994년 7월 벨라루스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벨라루스 벨타 통신은 루카셴코 대통령이 1994년 7월 20일 첫 취임 선서를 하면서 벨라루스의 대통령 권력이 확립됐다고 보도했다. 집단농장주 출신인 그는 부정부패 척결과 물가 안정 등 공약으로 80% 넘게 득표하며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집권 초기부터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으로 서방으로부터 '독재자'라고 불렸던 루카셴코 대통령은 실제로도 별명에 걸맞게 장기 집권에 성공했다. AFP 통신은 그가 적도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45년 집권), 카메룬의 폴 비야(42년), 콩고공화국의 드니 사수 응궤소(40년), 우간다의 요웨리 무세베니(38년), 에리트레아의 이사이아스 아프웨르키(31년), 타지키스탄의 에모말리 라흐몬(30년)과 함께 세계적인 장기 집권 대통령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도 출마한다는 입장을 밝혀 집권 기간을 2030년까지 5년 더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 AP는 소련식 경제 통제, 친러시아 정책, 반대파에 대한 강력한 통제 등이 루카셴코의 장기 집권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벨라루스는 '맹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지원하면서 서방 제재를 받게 됐지만, 러시아의 확실한 정치적·경제적 지원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러시아의 전술핵무기 일부가 벨라루스 영토에 배치됐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 1999년 연합국가(Union State) 창설 조약을 체결한 뒤 국가통합도 추진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 홈페이지에 공개한 루카셴코 대통령 취임 30주년 축전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우호·협력 발전과 통합을 촉진하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잔혹한 지도자라는 평가도 받는다. 그가 2020년 대선에서 6연임에 성공했을 때 불법·편법 선거 논란 속에 수개월간 대규모 야권 시위가 벌어졌는데 강경 진압으로 수만 명이 체포된 바 있다. 벨라루스에는 2022년 옥중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인권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를 비롯한 정치범들이 수감돼 있다. 벨라루스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사형 제도를 유지하는 국가로, 뒤통수를 겨냥해 총살하는 방식으로 사형을 집행한다.

    2024-07-21 23:08:33

  • 트럼프 재집권, ‘김정은 호재’ VS ‘윤석열 악재’

    트럼프 재집권, ‘김정은 호재’ VS ‘윤석열 악재’

    '신트럼프 시대(트럼프 재집권), 북한에 호재 될까'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놓고 러브콜(우정 과시)을 보내고 있다. 남한에 대해서는 안보 무임승차를 지적하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압박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소환, "같이 미국에 와서 야구 경기를 보자고 제안했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나는 북한 김정은과 잘 지냈었다"며 "그는 핵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나는 그와 잘 지냈다. 내가 대통령이었을 당시 여러분은 결코 위험에 처할 일이 없었다. 잘 지내는 일은 좋은 일이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고 김 위원장이 정상외교에 동의할 경우, 두 사람이 한반도 문제를 두고 2018년 싱가포르, 2019년 베트남 하노이, 판문점 회동에 이어 또 한 번 톱다운 방식의 외교를 추진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이 한국을 패싱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따라서 북미 정상회담이 아닌 남북미 정상회담이 될 수 있도록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북한 핵문제는 한국이 가장 우려하는 영역이다. 북핵 문제를 두고 한반도 비핵화에 방점을 두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본토의 안전만을 우선시할 경우 한미 간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보면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에 포함됐던 '완전한 비핵화'를 거론하지 않은 채 '핵무기 다수 보유국과 잘 지내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북한과 긴장을 감내해 가며 대북 억지력 강화에 전념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의 한미 대북정책 공조 방향과도 결이 완전히 다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가 '미국은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위협만 차단하면 된다'는 식으로 구현될 경우 한국의 안보에 장기적으로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 따라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면 우리나라도 핵무장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트럼프 캠프 일각에서는 미국의 현 대북 확장억제가 충분치 않은 탓에 "한국의 핵무장을 포함해 모든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윤연 전 해군작전사령관은 "트럼프의 재등장은 미국의 묵인 하에 한국이 핵무장을 추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2024-07-21 17:57:12

  • “한국은 부자 나라” 트럼프 재집권 땐 동맹청구서 폭탄 날아든다

    “한국은 부자 나라” 트럼프 재집권 땐 동맹청구서 폭탄 날아든다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 압박에 대해 우리 정부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 정부가 증가된 방위비 분담을 거부하면 신트럼프 정부는 주한미군을 감축하거나 철수하는 카드를 내세울 수도 있다. 굳건한 한미동맹의 기반 하에 밀고 당기는 협상이 진행되겠지만,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대략 난감'한 입장이다.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 "한국 부자 국가" 신트럼프 정부의 대외 국방정책을 이끌 핵심 인사들은 나토(NATO)와 한국에 대놓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1기 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한국은 매우 부유한 국가로, 자국 방어를 위해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한국의 방위비 증액을 사실상 요구했다. 그는 트럼프 재집권시,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다시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도, 한국의 방위비 분담과 관련해 "한국은 자국 방어를 위해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더 큰 기여를 하길 바란다. 좋은 협상을 기대한다"며 "한국은 매우 부유한 국가가 됐다. 한국에서 벌어진 일은 가장 큰 경제적 스토리다. 한국은 무엇이든 필요한 것을 할 수 있는 돈이 있다"고 일관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낙점된 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역시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보호무역·동맹국 방위비 증액 등 강경책을 예고했다. 밴스 의원은 "미국이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해 부담했던 부분들을 앞으로는 동맹국들과 나누겠다"며 "미국 납세자의 관대함을 배반하는 무임승차 국가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일본 등 부유한 동맹국의 방위비 부담을 늘려야 한다는 트럼프의 평소 지론으로, 제대로 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미국에 의지하려는 국가를 돕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최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언급했다. 그는 "왜 우리가 남을 방어해 주어야 하느냐"며 자신의 국정철학인 미국 우선주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시절 증액 공세에 내내 끌려다녀 대한민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시절 방위비 분담금 증액 공세에 내내 끌려다녔다. 트럼프가 취임하던 2017년 9천507억원에서 2023년에는 1조2천896억원으로 35%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그나마 조정된 금액이다. 이후 트럼프는 재집권에 실패한 후 "말이 안 된다(Doesn't make sense)"며 "애초에 계획대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5배인 50억달러(6조9천400억원)로 올렸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올리지 못한 바이든 정부를 향해 "멍청이"라며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신트럼프 시대가 도래한다면 다시 한번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고리로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요구할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더불어 미국인들도 이런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철학에 동조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83%가 '다른 나라 신경 끊고, 미국이나 챙기라'는 의견에 동조하고 있다. 한편, 대만의 린자룽 외교부장(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에 대해 방위비 부담을 요구한 가운데 19일 "우리는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구매하고 있고 방위비 지출을 계속해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대미 전문가들 "중국과 러시아 견제임을 강조해야" 뼛속까지 'Give & Take'(냉정한 거래를 중시하는 사업가)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현실주의자인 트럼프가 재집권에 성공하면, 더 노골적으로 한국과 대만 등에 동맹청구서를 들이밀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올 연말에 신트럼트 시대(트럼프 재집권)가 도래한다고 가정하면, 지금부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대한 협상전략에 돌입해야 한다. 대미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 국한한 비용부담 협상을 하기보다는 "주한미군 역할이 대북 방어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견제용"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방어논리의 핵심은 주한미군의 역할은 미국이 초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린치 핀'(Linchpin, 핵심 축)을 주지시키는 것이다. 또 미국이 두려워하는 중국과 러시아를 끌어들여 '잘 사는 한국이 당연히 방위비를 많이 분담하라'는 미국 중심의 논리에서 벗어나도록 논리를 펴야 한다. 미국 정치를 전공한 김정규 국제학연구소장(계명대 미국학과 교수)은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신트럼프 시대를 대비한 현명한 대미 전략이 요구된다"며 "트럼프 정부는 분명 이것을 주는 대신 다른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부터 뭘 주고받을지 다양한 전략을 짜야한다"고 조언했다.

    2024-07-21 17:45:19

  • [김현덕 교수의 골프산업] <25>골프 퍼팅하듯 지역 성장동력 성공시켜야

    [김현덕 교수의 골프산업] <25>골프 퍼팅하듯 지역 성장동력 성공시켜야

    오랜만에 기분 좋은 뉴스로 가득하다. 유럽의 전역을 거느리고 있던 프랑스 원전 기술을 이기고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 이하 한수원)이 체코 원전 우선협상권을 따냈다. 24조원 잭팟이며, 바라카 이후 15년 만에 이루어낸 원전 수출 쾌거다. 대한민국은 일찍이 국가산업의 성장을 위한 필수 동력이 에너지 발전이 근본임을 인지하고, 70년대부터 원자력 분야에 국가연구 재정의 높은 비율을 투자해 왔으며, 그에 상응하는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부존자원(賦存資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가를 위한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대구시민으로의 삶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슈는 대구 군위군과 경북 의성군에 들어서게 될 신공항이다. 분명, 지역의 미래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 교통물류 허브도시로 더 많은 하늘길 노선의 유치와 공항 인근 인구 증가 등 추진배경으로 내세운 많은 긍정적 요인이 있다. 하지만 엄청난 전력을 소모하게 될 국제공항과 관계 시설들의 유지에 필요한 발전 및 송전 시스템은 군위군에 여전히 부족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얼마전 TK신공항 인근 소형모듈 원자로(Small Module Reactor) 구축을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대구시는 한수원과 함께 공표했다. 이를 통해 신공항 전력의 안정적 수급, AI반도체 및 데이터 센터의 유치를 이루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어릴적 블록버스터 영화인 '백투더 퓨처'(BACK TO THE FUTURE)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드로리안 자동차의 소형 원자로가 실현된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골프 칼럼에 사회적 이슈를 길게 설명한 건, 바로 골프의 최종 마무리는 퍼팅에 빗대어 큰 일을 잘 성사하기 위한 팁을 찾기 위해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 퍼팅 이론 중 하나인 브래드 팩슨(Brad Faxon, 세계 최고의 퍼팅 교습가로 PGA투어 우승 8회 차지)의 5가지 단계를 통해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퍼팅에 필요한 모든 상황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다. 마치 퍼팅 라인을 읽는 것처럼, 당면한 주변 지형에 대해 철저히 분석한다. 모든 세부 상황을 파악하고, 맥락을 이해하며, 잠재적인 장애물로 인한 결과를 예측한다. 둘째, 명확한 계획 설정 및 리소스 조정이다. 분석이 완료되면, 다시 문제의 핵심으로 돌아가 명확하고 실행 가능한 최적의 계획을 수립한다. 즉 확률이 가장 높고 도구와 집중력을 발휘한다. 셋째, 전략의 시뮬레이션과 모든 상황을 고려한 과장된 연습이다. 생각의 경계를 허물고 조정이 필요한 부분을 식별하여, 접근 방식의 자율성과 흐름을 촉진하기 위해 과장된 상상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필요한 모든 미세 조정을 한다. 넷째, 지속적인 진행상태 유지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추진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준비 상황을 확인한다. 또한 지속적인 움직임은 스트레스와 신경 에너지를 완화하고 불필요한 머뭇거림을 없앤다. 마지막으로 계획 실행 단계에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퍼팅 스트로크를 해야 한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과 SMR 모듈형 원자로 설치는 골프 퍼팅처럼 정확한 조준과 힘 조절, 그리고 수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 대구경북의 하늘길을 활짝 열어줄 신공항이 글로벌 기업 유치에 앞장서는 '스마트넷 제로 시티'로 도약하길 기원한다. "Be Great Together!"(함께 위대해지자!) 계명대학교 스포츠마케팅학과 교수(한국프로골프협회 프로)

    2024-07-21 16:38:56

  • 집권 30년 맞은 유럽의 독재자 벨라루스 루카셴코

    집권 30년 맞은 유럽의 독재자 벨라루스 루카셴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9)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집권 30주년을 맞았다. AP 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옛 소련 붕괴 후 벨라루스가 독립한 지 약 2년 반 만인 1994년 7월 벨라루스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벨라루스 벨타 통신은 루카셴코 대통령이 1994년 7월 20일 첫 취임 선서를 하면서 벨라루스의 대통령 권력이 확립됐다고 보도했다. 집단농장주 출신인 그는 부정부패 척결과 물가 안정 등 공약으로 80% 넘게 득표하며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집권 초기부터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으로 서방으로부터 '독재자'라고 불렸던 루카셴코 대통령은 실제로도 별명에 걸맞게 장기 집권에 성공했다. AFP 통신은 그가 적도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45년 집권), 카메룬의 폴 비야(42년), 콩고공화국의 드니 사수 응궤소(40년), 우간다의 요웨리 무세베니(38년), 에리트레아의 이사이아스 아프웨르키(31년), 타지키스탄의 에모말리 라흐몬(30년)과 함께 세계적인 장기 집권 대통령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도 출마한다는 입장을 밝혀 집권 기간을 2030년까지 5년 더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 AP는 소련식 경제 통제, 친러시아 정책, 반대파에 대한 강력한 통제 등이 루카셴코의 장기 집권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벨라루스는 '맹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지원하면서 서방 제재를 받게 됐지만, 러시아의 확실한 정치적·경제적 지원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러시아의 전술핵무기 일부가 벨라루스 영토에 배치됐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 1999년 연합국가(Union State) 창설 조약을 체결한 뒤 국가통합도 추진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 홈페이지에 공개한 루카셴코 대통령 취임 30주년 축전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우호·협력 발전과 통합을 촉진하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잔혹한 지도자라는 평가도 받는다. 그가 2020년 대선에서 6연임에 성공했을 때 불법·편법 선거 논란 속에 수개월간 대규모 야권 시위가 벌어졌는데 강경 진압으로 수만 명이 체포된 바 있다. 벨라루스에는 2022년 옥중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인권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를 비롯한 정치범들이 수감돼 있다. 벨라루스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사형 제도를 유지하는 국가로, 뒤통수를 겨냥해 총살하는 방식으로 사형을 집행한다.

    2024-07-21 16:07:11

  • [골프장 회원권] 혼조세 지속, 악재와 호재 겹쳐

    [골프장 회원권] 혼조세 지속, 악재와 호재 겹쳐

    회원권 시장의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종목별 차별성이 짙어지면서 등락을 달리하고 있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주 들어 종목별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연회비 책정으로 과도한 비용전가 논란을 겪고 있는 초고가 종목은 일부나마 더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고, 차선책으로 떠오르는 고가 종목은 매물부족 현상을 겪었으며 보합으로 한주를 보냈다. 중저가 종목들은 수급여파에 따라 온도 차이는 있지만 상승 및 하락종목이 대비되면서 혼조세를 이끄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일부 종목들의 하락세는 제한적인 가운데 오히려 상승폭을 지속해서 키우고 있는 점에 주목해 볼만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거래를 주도하면서 혼조세가 두드러진 양상이고, 영남권은 '오션힐스 포항 회원권 사기사건'의 영향에 극도로 위축됐던 분위기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다. 아직 피해보상과 관련해서 해결책을 협의 중이긴 하지만 확인된 것 외에 추가 피해가 드러나지 않으면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이외 충청권은 약보합세가 우세해 보이고, 휴가시즌을 앞두고 강원·제주권은 리조트형 회원권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비록 시세상승으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누적 매물이 소진되는 과정이고 향후 변동이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졌다. 이번 주 시장의 변화에 대한 몇 가지 원인은 크게는 자산시장에서 불안정한 흐름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대선을 두고 흔들리고 있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시장에서도 호재와 악재가 교차하는 심리가 동시에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게다가 초고가 종목에서 이탈한 수요가 고가 및 추가 초고가형 무기명 수요로 재차 분산되는 가운데 개인들은 중·저가 종목에 대한 저점 매수에 나서고 있다. 지속되는 장마가 지나가고, 혹서기 시즌을 맞이해 실사용자들과 투자형 수요가 어떤 반응으로 시장을 대처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급격하게 달라질 수 있는 시기로 보인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2024-07-21 14:26:56

  • [글로벌 황당사건] 경기 후 인터뷰가 갑자기 삼각관계 드라마로

    [글로벌 황당사건] 경기 후 인터뷰가 갑자기 삼각관계 드라마로

    "미녀 리포터와 인터뷰하는 걸 보니, 갑자기 질투가 났어요. 이 남자는 내 거야!" 축구선수인 남자친구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를 하는데, 여자친구가 화면에 나타나 냅다 키스를 날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유는 미녀 리포터와 다정다감하게 인터뷰하는 장면을 보고, 순간 질투심이 폭발한 것. 삼각관계를 주제로 한 드라마 한 장면을 연출한 주인공들은 다들 유명한 셀럽이다. 두 여성 사이에서 난감해했던 남자 주인공은 이탈리아의 차세대 센터백이자 세리에A 볼로냐에서 뛰고 있으며, 최근 영국 프리미어리그 명문팀 아스날로 이적설이 나도는 리카르도 칼라피오리(22). 인터뷰 도중 키스를 하며 난입한 여자친구는 베네데타 보이미(27)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섹시한 모델 TOP5에 선정될 정도로 유명인사며, 지난해 6월부터 칼라피오리와 교제 중이다. 미녀 리포터 오솔리니는 인터뷰 도중에 갑자기 화면에 나타난 보이미가 칼라피오리에게 뜨거운 키스를 마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게다가 키스 후 남자친구의 품에 꼭 안긴 채, 미녀 리포터의 인터뷰를 감시했다. 한편, 연상연하 커플의 인터뷰 도중 키스 영상은 SNS를 통해 퍼지며, 수백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정말 사랑스러운 커플이다", "인터뷰 도중 열정적인 키스라니 부럽다", "질투가 나서 일부러 그런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냈다.

    2024-07-19 03:26:03

  • “전쟁은 싫어” 우크라전 발발 후 러시아인 65만명 조국 떠나

    “전쟁은 싫어” 우크라전 발발 후 러시아인 65만명 조국 떠나

    "체포 우려, 징집 회피, 정권 연루 등 다양한 사유로 타국으로 떠납니다." 러시아인들의 고국 탈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최소 65만명이 고국을 떠나 해외로 탈출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 웹사이트 '더 벨'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해외 도피처로 가장 인기 있는 나라는 아르메니아,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카자흐스탄, 이스라엘 등으로 러시아인의 절반 이상이 이 지역으로 향했다. 미국(4만8천명), 독일(3만6천명), 세르비아(3만명)로도 이주한 러시아인도 많았다. 영국은 약 1만5천500명의 러시아인을 받아들였고, 1만1천명은 아르헨티나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2만8천명은 튀르키예로 갔다. 더 타임스는 이 같은 현상이 옛 소련 붕괴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재 유출이라고 짚었다. 국외 망명을 택한 러시아인의 80%가 대학 교육을 받았고, 85% 이상이 45세 미만의 젊은 층이었다. 더 타임스는 다만 해외로 도망쳤던 러시아인 중 45만명은 재정이나 거주지, 차별 등의 문제로 다시 고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당초 러시아인들의 해외 도피에 대해 "자연스럽고 필요한 사회 정화 현상"이라고 했다가 이들이 다시 고국으로 돌아오자 "좋은 추세"라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러시아는 전쟁 이후 해외 도피와 관련한 공식 통계는 내놓지 않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자료를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다시 고국으로 돌아갈 경우 보복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로도 연결된다. 그루지야에 정착한 한 러시아인은 더타임스에 "고국에 잠시 돌아갈 때마다 엄청나게 긴장된다"며 "국경에 도착하기 전에 휴대전화에서 체포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우고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4-07-18 18:17:15

  • [글로벌 황당사건] MLB 올스타전서 펼쳐진 ‘미국판 고음불가'

    [글로벌 황당사건] MLB 올스타전서 펼쳐진 ‘미국판 고음불가'

    "죄송합니다. 입소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개그콘서트의 한 인기 코너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음불가'가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행사에서 벌어졌다. 가수 잉그리드 안드레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국가 제창 도중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그래미상 후보로 네 차례 올랐을 정도로 컨트리 가수로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온 잉그리드는 미국 국가 '별이 빛나는 깃발'을 엉망으로 부른 가운데 고음불가 원인은 술 때문이었다고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용서받기에도 너무 큰 실수를 저질렀다. 국가를 부르는 내내 음정이 불안했던 것은 물론 일부 가사는 잊어버린 듯 대충 부르는 모습으로 논란이 됐다. 이후 피플 등 외신들은 일제히 잉그리드 안드레스의 '고음불가'에 대해 혹평을 쏟아냈다. 결국 잉그리드는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어젯밤 술에 취했다. 오늘 필요한 도움을 받기 위해 시설에 입소할 예정이다. 어제는 내가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재활시설이 얼마나 즐거운지 여러분께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2024-07-17 16:08:42

  • 대북 전문가 한국계 수미 테리, 불법 로비로 기소

    대북 전문가 한국계 수미 테리, 불법 로비로 기소

    미국 연방 검찰은 중앙정보국(CIA) 출신의 대북 전문가인 한국계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한국 국가정보원(국정원)의 불법 로비스트로 활동하는 등 외국 대리인등록법(FARA)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의 공소장에는 연방수사국(FBI)이 테리 연구원과 국정원 관계자들의 11년간의 활동에 대해 상세하게 추적하고 있었던 정황이 담겨 있을 뿐 아니라 테리 연구원과 접촉했던 국정원 관계자들의 현장 만남 사진도 있다. 뉴욕 남부지방법원이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테리 연구원은 국정원 요청으로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와의 만남을 주선하고, 의회 증언과 기고문을 작성하는 대가로 보테가베네타와 루이비통 핸드백, 크리스챤 디올 코트 등을 받았다. 또, 테리 연구원은 또 국정원 자금이라는 것을 숨기고 싱크탱크 운영비 3만7천달러(약 5천100만원)를 지원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국정원 관계자가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테리 연구원에게 미국 주요 매체에 한미 핵 협의그룹(NCG)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일관계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고문을 투고하도록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미국 싱크탱크에서 활동하는 전직 관료 출신 전문가를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계인 테리 연구원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CIA 대북정보 분석가로 활동한 후에 조지 W 부시 행정부과 오바마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한국·일본 담당 국장, 국가정보국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 등을 지낸 바 있다. 연방 검찰의 기소 후 테리 연구원 측 변호인은 "연방 검찰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테리 박사는 언제나 한미동맹을 확고히 지지해 왔으며, 이 기소를 기뻐할 사람은 북한뿐"이라고 반박했다.

    2024-07-17 16:02:46

  • 매달 600억원 기부 머스크 '트럼프 올인'

    매달 600억원 기부 머스크 '트럼프 올인'

    세계 최고 갑부 머스크 테슬라 경영자, 트럼프 선거운동 위해 매달 600억원대 기부 계획'세계 최고 부자'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유례를 찾기 힘든 거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돕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매달 4천500만 달러(약 623억 원)를 기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머스크가 7월부터 대선 직전인 10월까지 매달 기부금을 낸다면 총액은 1억8천만 달러(약 2천495억 원)에 이른다. WSJ은 머스크가 계획한 기부금의 규모는 보기 드물 정도로 거액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껏 올해 대선과 관련한 기부금 중 최고액은 미국의 재벌 가문인 멜런가의 종손이 트럼프 선거운동 슈퍼팩에 기부한 5천만 달러(약 693억 원)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기부금을 낼 단체는 아메리카PAC이다. 이 단체는 머스크 외에도 소프트웨어 업체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공동창업자인 조 론스데일과 대형 석탄업체 얼라이언스 리소스 파트너스의 조 크래프트 CEO 등 미국 재계 인사들을 후원자로 두고 있다. 수백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아메리카PAC은 올해 대선에서 주요 경합주의 트럼프 지지자들을 상대로 유권자 등록과 우편 투표 등을 종용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3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올해 대선에서 정치자금을 기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직후에는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했다.

    2024-07-16 20:50:07

  • 바이든, 한발 물러섰다 정적 트럼프에 대해 다시 공격 재개

    바이든, 한발 물러섰다 정적 트럼프에 대해 다시 공격 재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부상 사건이 일어나기 전 "트럼프를 과녁 중앙에 놓아야 할 때"라고 발언했던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면서, 한발 물러서는 듯 했지만 이내 태세를 전환해 거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과녁 중앙'(Bullseye)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당시 발언을 할 때에는 트럼프의 의제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그 단어를 사용한 것은 실수였지만, 그가 한 일에 초점을 맞춰 보라. 그가 토론 도중 한 거짓말에 집중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나는 취임 첫날 독재자가 되겠다고 말한 사람이 아니고,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사람도 아니다"라면서 "승리할 때에만 나라를 사랑할 수는 없다. 그가 말한 것들을 좀 생각해 보라"며 직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피바다'를 언급하고 의회폭동 가담자에 대한 사면을 언급한 것 등을 거론하며 "낸시 펠로시의 남편이 둔기 공격을 받았을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조롱했던 사진을 기억하고 있다"고도 거론했다. 더불어 이번 총격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나도 모르고 당신도 모른다"며 "너무나 많은 폭력이 만연해 있다. 우리는 민주주의에 반하는 생각들을 멈춰야 한다"며 극우 성향 지지자들인 '마가(MAGA) 세력'을 겨누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피격 사건 때문에 이날 예정된 텍사스 방문을 취소한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 중 하나인 네바다주 방문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하기로 하는 등 유세도 재개했다.

    2024-07-16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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