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와 대통령비서실장 등 첫 인선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을 국무총리에, 강훈식 민주당 국회의원을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민에 대한 충직함과 책임, 실력을 갖춘 인사들과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한다"고 인사 기조를 설명했다.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민석 최고위원은 대표적인 '신명'(신이재명)계 인사로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86 운동권' 출신이다.
32세의 나이로 제15대 총선에서 최연소 당선된 후 승승장구했으나 노무현-정몽준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삐끗'한 이후 18년 동안 야인으로 지냈다. 지난 2022년 대통령선거 때부터 이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친명계로 자리잡았다.
이 대통령은 "구체적 감각과 통합의 정치력을 함께 갖춘 인사로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내각과 국회, 국민을 잇는 조정자로 새 정부 통합의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되리라 믿는다"고 김 후보자 등용배경을 설명했다.
대통령비서실장을 맡게 된 강훈식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전략통으로 평가받는다. 당내 '97그룹'(1990년대 학번·70년생)의 대표 주자로, 1970년대생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신임 비서실장은 겸직이 불가능해 국회법 규정에 따라 의원직을 사퇴하게 된다.
이 대통령은 "빠른 이해력으로 국민과 대화하는 '브릿지형 인물'로 국정운영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강 실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과 통일부 장관을 역임하며 외교안보라인의 실세 역할을 맡았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위성락·강유정 민주당 국회의원을 안보실장·대변인으로 임명했고 경호처장에는 황인권 전 육군 대장을 발탁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각 부처 장관 등 향후 인선에 대해서는 "다음 각료 인사 등은 국민의 의견, 또 당내 인사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모으는 기회를 가져볼 생각"이라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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