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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이태원 참사 현장 즉석 방문…내일은 5대 그룹 총수 면담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서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10·29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를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로 복귀하는 길에 이태원 참사 현장인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을 찾았다.

당초 계획에 없었던 일정인 만큼, 이 대통령은 민방위복 차림으로 현장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헌화와 묵념을 한 뒤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13일엔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 6단체장과 5대그룹이 참석하는 경제인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경제인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경제인들과의 첫 만남인 만큼, 이 대통령의 국정 과제인 경제 성장 동력 확보가 주된 논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재계 총수들간의 이번 면담에서 이 대통령은 민생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비상계엄 사태와 국제적인 무역 갈등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만큼, 이 대통령은 재계 총수들과 경제 활성화 방안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최근 취임 이후 두 차례의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물가 대책을 주문하는 등 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법 개정'에 대한 이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올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앞서 이 대통령은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 명문화, 일정 비율 이상 독립이사 선임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직전인 지난 2일 유튜브에서 취임 후 2∼3주 내에 상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계는 이에 이같은 상법 개정안이 적용되면 장기적 투자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해 왔다. 이 대통령이 면담 자리에서 직접 재계 총수들을 설득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이같은 예민한 현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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