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경주 APEC 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진보 정권의 전통을 이어받아 임기 내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남북 교류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정부 출범 직후부터 대북전단 살포를 규제하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는 등 남북 간 긴장완화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진전, 국제사회의 긴장 완화에 큰 기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김정은 위원장 초청 제안을 한 적이 있다.
진보 계열인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도 김정은 위원장 초청에 적극 찬성했다. 김 전 총장은 야당인 국민의힘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손을 잡고 김정은 위원장 초청 문제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대구, 경북의 여야가 손을 잡고 협력과 연대의 힘을 만들어 지역과 국가 발전은 물론 세계 평화 실현에 나선다면 그것만큼 아름답고 보람 있는 일이 어디에 있겠는가"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실제 경주 APEC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다면 세계적인 이슈가 될 수 있다. 그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한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역사적인 이벤트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갓 출범한 이재명 정부도 김정은 위원장 초청 여부를 두고 진지하게 고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대화의 문을 열어둔 상황이어서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서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방한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자칫 국내 여론이 보수 진보 간 분열상을 노출하면 부작용만 노출할 수 있어서다.
김정수 대구대 군사학과 교수는 "APEC 초청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가 방한하면 판문각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열 수 있도록 우리가 물밑에서 조율하는 것은 차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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