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공정 성장'의 문을 열어야 양극화와 불평등을 완화하고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연설은 역대 민주당 정부가 공 들였던 '공정'과 보수 진영이 꾸준히 강조해 온 '성장'의 가치를 융합, 이 대통령이 표방해 온 실용정부의 면모를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경제'와 '성장'을 각각 24차례와 12차례, 그리고 '회복'이라는 단어를 10차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경제가 다시 뛸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설 때"라며 "경제위기에 정부가 손을 놓고 긴축만을 고집하는 건 무책임한 방관이자 정부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산업 육성 정책과 관련해 첨단산업 투자와 재생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언급하면서 경기 회복을 위해선 좌우 이념에 갇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반도체 등 첨단기술 산업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전환을 조속히 완료해 기후 위기와 RE100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30조5천억 원 규모의 추경예산 집행계획도 국회에 보고했다.
정부는 ▷심각한 내수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소비진작 ▷경기 활성화를 위한 투자촉진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지원하는 민생안정 등을 위해 예산을 적극 집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시정연설 중에는 여당 의원들이 12차례 박수를 치며 이 대통령을 응원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침묵을 유지하며 연설을 경청했다.
국민의힘은 시정 연설 내용과 향후 정책 집행 방향이 같아야 한다며, 대통령이 야당의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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