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송언석 "비상계엄 사과, 과오 반복 안할 것"…국힘, 당 쇄신 작업 본격화

宋 국힘 비대위원장 취임 후 첫 기자회견
당력 집중할 3대 정책 분야로 첨단산업, 청년, 취약계층 분야 제시
혁신위원장은 안철수 의원, 宋 "과감한 개혁 최적임자"로 소개
安 "국힘 현재 의식불명 상태, 정상화 처방전 만들어 정면승부"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안철수 의원이 2일 오후 국회 본청 원내 대표실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안철수 의원이 2일 오후 국회 본청 원내 대표실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2·3 불법 비상계엄과 이로 인한 대통령 탄핵, 대선 패배에 이르기까지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실망을 끼쳐 드렸다"며 사과와 반성의 뜻을 나타냈다. 송 비대위원장은 2일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뜻과 함께 향후 당 운영 및 쇄신 방안에 대한 구상을 공유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뜻을 온전히 받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이런 과오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성찰과 각오를 새기고 또 새기면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당력을 집중할 '3대 정책 분야'로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미래 첨단 산업 육성 정책 ▷미래 세대에게 안정적 일자리와 자산 증식 기회를 갖게 하는 청년 희망 정책 ▷경쟁에서 뒤처진 계층의 자활과 재기를 돕는 취약계층 돌봄 정책을 제시했다.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함께 합리적 견제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인사문제를 언급하며 "대통령은 입으로는 협치를 외치고 있지만, 여당은 일방 폭주를 하는 양두구육의 기만적 이중플레이로 보인다"면서 "국가 경제에 해악을 끼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하는 악법은 총력을 다해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혁신위원장에는 안철수 위원장이 내정되면서 향후 당 쇄신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게 됐다. 안 의원은 비상계엄을 줄곧 비판하고 탄핵에 찬성했으며 당 쇄신을 공개적으로 촉구해 왔다. 그럼에도 지난 대선 '반탄파'였던 김문수 후보 유세에 적극 동참하며 모범을 보이는 등 당을 위해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 비대위원장은 "안 의원은 이공계 출신으로 의사, 대학교수, IT 기업 CEO를 두루 경험해 과감한 당 개혁의 최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안 의원은 인선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강도 높은 처방을 예고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은 지금 사망 선고 직전의 코마(의식불명) 상태에 놓여 있다"면서 당을 '자연치유를 믿고 있는 말기 암환자'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잘못을 철저히 반성하고, 냉정히 평가하겠다. 보수정치를 오염시킨 고름과 종기를 적출하고 국민과 다시 호흡하는 정당, 정상 정당의 처방전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또 "앞으로 의심과 회의, 저항과 힐난이 빗발칠 수 있지만, 각오하고 있다. 정면승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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