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정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세부 심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대구경북(TK) 의원들의 활약이 주목된다. 국회 예산 심사의 최종관문 격인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는 TK의원 중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과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의성청송영덕울진)이 참여하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예결위는 이날 예산안조정소위원회를 가동하고 추경안 심사에 돌입했다. 예결위 예산소위는 국회 예산 심사 과정의 최종 관문으로 세부 심의를 통해 사업별 예산의 감액·증액을 결정한다.
당초 정부가 30조5천억원 규모로 편성한 추경안은 국회 상임위원회 예비 심사 과정에서 속속들이 증액됐다. 상임위 10곳의 예비 심사 결과 추경 규모는 정부 원안보다 9조4천986억2천600만원이 순증됐다. 증액분이 모두 반영될 경우 추경 규모는 40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TK와 관련된 사업 예산도 상임위 심사에서 일부 증액됐다. 행정안전위원회는 전날 '산불피해 지역주민 공공형 긴급 일자리 지원' 사업에 56억5천500만원을 증액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 5개 시군(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등)과 경남 3개 시군의 피해주민 870명이 사업 대상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 예산은 지방정부 부담분이었던 2조9천억원이 늘었다. 중앙 정부가 100% 부담하기로 하면서 예산이 증액됐다.
추경안의 감액·증액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결위 예산소위는 민주당 4명, 국민의힘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여당에선 임미애·이소영·안도걸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야당에선 예결위 간사인 박형수 의원과 조정훈·김대식 의원이 참여한다. 소위 위원장은 예결위원장인 한병도 민주당 의원이 맡았다.
이 가운데 TK의원은 임미애·박형수 의원 2명이다. 여야에서 1명씩 TK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두 의원이 지역 현안 예산을 사수하는 데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
소위 심사 과정에서 여야 간 비공식 밀실 협의체인 '소소위' 협상까지 가게 될 경우에도 TK의원들의 협상력이 관건이다. 소소위에서 '쪽지예산'을 통해 증액을 하게 될 경우 여야 원내대표·예결위 간사 간 협상에 들어가는데, 야당의 경우 박 의원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김천)가 나서게 된다.
여당 쪽에선 임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지역 현안에 비중 있게 목소리를 낼 것이란 기대가 쏠린다. 임 의원은 "지역의 개별 사업과 관련해서는 타당성과 시급성을 고려해 예산을 다룰 생각이다. TK현안과 관련해선 특히 강하게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민생의 숨통을 틔우게 하는 예산이 되도록 꼼꼼하게 살피고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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