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예고한 '상호 관세' 유예 시한(8일)을 앞두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이어 미국 워싱턴D.C.로 긴급 출국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적시' 12개국 서한에 서명해 7일 발송한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이 해당 국가에 포함될 우려가 높아지면서 통상과 안보 양 축에서 동시 협상에 나선 것이다.
이번 고위급 연쇄 방미 결과에 따라 한국은 관세 면제와 한미 정상회담 조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만약 유예 연장에 실패할 경우 25%의 상호 관세가 부과돼 한국 수출기업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위 실장은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한미 사이에 통상과 안보 관련한 여러 현안이 협의돼 왔다"며 "협의 국면이 중요한 상황으로 들어가고 있어 제 차원에서 관여를 늘리기 위해 방미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체적 협의 분야에 대해서는 "한미 간 여러 현안이 있다. 관세 협상도 있고, 안보 사안도 있다"고 답했다.
한미 정상회담 일정 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 현안 중 하나로, 그에 대해서도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현지에서 만날 미국 인사에 대해 "일단 제 카운터파트와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해 현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겸하고 있는 마크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앞선 4일에는 여 본부장이 미국 측과 통상 협상을 위해 워싱턴D.C.로 갔다. 지난달 22~27일 여 본부장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급 통상 면담을 가진 뒤 일주일 만이다. 여 본부장은 이번 주말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미국 고위 당국자들과 면담을 추진해 한미 관세 협상에 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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