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양측은 6일(현지시간) 카타르에서 휴전 협상을 개시했으나 결론을 못 내고 첫 회담을 마쳤다. 양측은 이날 인질 교환, 이스라엘군 철수 등 쟁점 현안에서 현저한 입장 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 대표단은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간접 방식으로 휴전 협상을 개시했다. 협상은 중재자들을 통해 입장이 교환되고 있다.
하지만 협상은 첫날부터 삐걱대고 있다. 팔레스타인 당국자들은 도하에 파견된 이스라엘 측 대표단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권한을 부여받지 못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번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양측에 휴전을 압박하는 와중에 열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주 중에 하마스와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7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가자지구 휴전에 대해 논의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워싱턴으로 출발하기 직전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이 우리 모두가 희망하는 합의를 진전시키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하마스는 협상을 앞두고 수정 휴전안을 이스라엘에 제시했다. 수정 휴전안에는 60일간 휴전과 더불어 이스라엘 생존 인질 10여명 및 인질 시신 여러 구를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죄수와 교환하는 방안이 들어 있다.
여기에 이스라엘군을 지난 3월 휴전 협상 결렬 시점 이전 위치로 철수시키는 방안과 유엔(UN) 주도의 가자지구 구호 활동 재개, 부상자 치료를 위해 이집트 라파 국경 통행로 개방 요구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 측 수정안에 네타냐후 총리실은 일단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한편, 휴전 협상이 개시된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폭격을 이어갔다. 가자 민방위대에 따르면 이날 동이 트기 전인 이른 새벽 가자 북부 가자시티의 한 주거 지역에 이뤄진 공습으로 10명이 숨졌다. 가자 민방위대는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총 2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거점 시설도 공습했다. 예멘 호데이다, 라스 이사, 살리프 항구, 라스 카나티브 발전소 등이 공습 대상였다. 후티 반군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공항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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