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US오픈 8강전 승리 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OST '소다 팝(Soda Pop)' 안무를 세리머니로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케데헌이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 기록을 새로 쓴 날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조코비치는 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랭킹 4위 테일러 프리츠(미국)를 3-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그는 승리 직후 코트에서 '소다 팝' 안무를 따라 하며 이색 세리머니를 펼쳤다.
세리머니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조코비치는 "마지막에 춘 춤은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노래의 안무로 노래 제목은 '소다 팝'"이라며 "전 세계 10대들과 아이들 사이에서 굉장히 유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딸이 알려준 춤이고, 곧 생일이라 선물하고 싶었다"며 "내일이면 딸이 (내 춤에 대한) 점수를 매겨줄 것이다. 내일 아침에 딸이 웃으면서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평소에도 딸 타라를 향한 헌정 세리머니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날은 딸의 8번째 생일을 맞아 특별한 세리머니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케데헌이 역대 시청 기록 1위였던 오징어게임을 제치고 새롭게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에 오른 날이기도 하다. 케데헌은 공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넷플릭스 갈아치웠다. 3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케데헌의 누적 시청 수는 2억6천600만으로, 오징어 게임 시즌1(2억6520만)을 넘어섰다. 기존 영화 부문 1위였던 레드 노티스(2021년, 2억3090만)도 크게 앞질렀다.
OST도 글로벌 차트를 석권하고 있다.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메인 OST '골든(Golden)'은 '핫 100' 차트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는 BTS의 '버터'(10주), '다이너마이트'(3주)에 이어 K팝 곡으로는 세 번째 기록이며, 여성 가수가 부른 K팝 곡으로는 최초 사례다. 같은 앨범에 수록된 '유어 아이돌(Your Idol)'은 4위, '소다 팝(Soda Pop)'은 5위,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은 9위에 올랐다.
북미에서는 팬덤 문화 확산으로 '싱어롱' 특별 상영이 열렸고, 넷플릭스는 별도 싱어롱 버전까지 공개했다. OST를 부른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는 오는 7일 뉴욕 UBS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 시상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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