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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푸니쿨라' 탈선, 한국인 포함 38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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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오르내리는 전차로 관광객 많이 이용
목격자들 "건물 들이받고 골판지처럼 부서져"
리스본 시장 "도시 비극", 포르투갈 정부 '국가 애도의 날'

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인 푸니쿨라(전차) 탈선 사고로 15명이 죽고, 25명이 부상을 당했다.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인 푸니쿨라(전차) 탈선 사고로 15명이 죽고, 25명이 부상을 당했다. 연합뉴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3일(현지시간) 언덕을 오르내리는 전차인 푸니쿨라 탈선 사고가 발생해 15명이 숨지고 한국인 등 23명이 다쳤다. 한국 외교부와 포르투갈 SIC 방송 등에 따르면 부상자 중에는 한국인 여성도 1명 포함됐다. 이 여성은 상프란시스쿠 자비에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 상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포르투갈 국립응급의료원은 부상자 중 5명이 위독한 상황이며, 부상자 중에는 아동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사상자 중 외국인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고는 이날 오후 6시쯤 푸니쿨라를 고정하는 케이블이 느슨해지면서 차량이 통제력을 잃고 건물과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소셜미디어들(SNS)에 올라온 현장 영상에는 승객들을 태우고 운행하던 노란색 푸니쿨라 한 대가 선로 옆으로 뒤집혀 잔해와 연기에 휩싸인 모습이 담겼다. 영상과 사진에는 구조대원들이 사고 차량에서 승객들을 구조하고, 선로에 있던 다른 차량에서 승객들이 빠져나오는 장면도 포착됐다.

목격자인 테레사 다보는 현지 언론에 "전차가 브레이크를 잡지 못하고 통제 불능 상태였다"며 "아래 있던 다른 전차와 충돌할 것 같아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도망치기 시작했는데 커브길에서 넘어져 건물을 들이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른 목격자도 "전차가 가파른 길을 전속력으로 질주하다 건물에 부딪혀 골판지 상자처럼 부서져내렸다"고 말했다.

카를루스 모에다스 리스본 시장은 이날 오후 8시 30분까지 모든 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면서 "오늘은 우리 도시에 비극적인 날로, 리스본은 애도에 잠겨 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사고 다음 날인 4일(현지시간)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했다.

한편, 푸니쿨라는 언덕이 많은 리스본의 가파른 경사를 오르내리는 케이블 열차로, 리스본을 상징하는 교통수단이자 연간 35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관광 명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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