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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흥분 위해 스스로 다리 절단…英의사, 보험금 8억 받았다가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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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만족을 위해 자신의 다리를 절단하고 보험금을 챙긴 전직 영국 외과의사가 보험 사기 혐의와 음란물 소지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BBC
성적 만족을 위해 자신의 다리를 절단하고 보험금을 챙긴 전직 영국 외과의사가 보험 사기 혐의와 음란물 소지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BBC

성적 만족을 위해 자신의 다리를 절단하고 보험금을 챙긴 전직 영국 외과의사가 보험 사기 혐의와 음란물 소지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5일 영국 BBC에 따르면, 콘월 트루로에 거주하는 닐 호퍼(49)는 최근 법원에서 보험 사기 혐의, 극단적 음란물 소지 혐의 등으로 징역 2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에 따르면, 호퍼는 2019년 4월쯤 자신의 다리를 스스로 손상시킨 뒤 패혈증이 원인이었다며 보험회사를 속여 총 46만6천파운드(약 8억7천만원)에 달하는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수사 결과 그는 얼음과 드라이아이스를 사용해 의도적으로 다리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으며, 이로 인해 양쪽 무릎 아래를 절단하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자신의 신체 일부를 제거하려는 강박관념과 성적 관심으로 이런 일을 벌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이와 관련된 성적 취향을 다룬 웹사이트의 운영자 A씨와 약 1천500여 건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메시지에는 호퍼가 드라이아이스 등으로 다리를 손상시키는 방법에 대해 질문하고 A씨가 상세한 방법에 대해 답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호퍼는 2019년 5월쯤 무릎 다리 아래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극단적인 신체 훼손 영상 3건을 직접 구매한 혐의도 받았다. 이 영상에는 남성들이 자발적으로 중요부위를 절단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었으며, 아동은 등장하지 않았다.

호퍼는 과거 콘월 지역 NHS(국민보건서비스) 병원에서 10년간 혈관외과 의사로 근무하면서 수많은 환자를 수술했다. 또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후 불과 6개월만에 의족을 착용한 채 직장에 복귀했다. 그가 병원에서 재직한 기간은 2013년부터 2023년으로, 2023년 3월 체포된 뒤 같은 해 12월 의료인 자격이 정지됐다. 당국은 호퍼가 환자들에게 부적절한 의료행위를 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왕립검찰청은 호퍼가 사기를 통해 얻은 수익에 대해 2022년 범죄수익법에 따라 환수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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