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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시티 공습 후 하마스에 항복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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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폭격, 하마스 땅굴 폭격 영상 공개
하마스, 영구 종전·인질 단계적 석방 주장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되고 있는 가자지구 모습.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되고 있는 가자지구 모습.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또다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거듭 항복을 촉구하며,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 대한 집중 공습을 이어갔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예루살렘에서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남은 인질을 석방하고 무장을 해제하면 전쟁이 즉시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치적인 방법으로 이 목표를 달성하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하마스 고위 관계자 바셈 나임은 "이스라엘이 전쟁을 끝내고 가자지구에서 군대를 철수하는 데 동의한다면 무기를 내려놓지는 않더라도 모든 인질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하마스의 거점인 가자지구 북부의 가자시티를 점령하라고 명령했다. 지난 수 주 동안 가자시티 외곽에서 공세를 벌인 이스라엘군은 이달 5일부터 가자시티를 집중 공습해 이틀 연속 고층 건물 2채를 부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도 "하마스의 테러 인프라가 내부와 인근에 있다"며 가자시티의 한 고층 건물과 인근에 사는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리고서 수 시간 뒤 이 건물을 폭격했다. 이 밖에 최근 가자시티 자이툰 구역의 수백 미터에 걸친 하마스 땅굴을 폭격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고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하마스 연계 무장조직인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는 "시온주의 적군(이스라엘군)이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범죄에 대한 보복으로 네티보트를 로켓 두 발로 공격했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하마스는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의 제안대로 일단 60일간 휴전한 뒤 영구 종전을 논의하며, 인질을 단계적으로 풀어주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스라엘은 모든 생존자가 한꺼번에 석방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인구 밀집지역인 가자시티를 장악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시티 전역에서 14명이 숨졌고, 피란민이 머물던 가자시티 남부의 학교도 타격을 받았다고 현지 보건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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