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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구금사태에 '핵무장' 주장한 홍준표 "의도된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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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연합뉴스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서의 무더기 구금 사태를 두고 "이런 대접을 받는 건 모욕이고 수치"라며 '자체 핵무장'을 주장했다.

13일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에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난 직후 조지아 사태가 터졌다"며 "이건 의도된 도발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친중·친북 정권이라지만 동맹으로부터 이런 대접을 받는건 모욕이고 수치"라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감정적인 대처를 하라는건 아니지만 정부는 오기 부리지 말고 현명하게 대처를 해야 할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아직도 한미정상회담이 정권교체 후 책봉식 형태로 가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은 모르지만 다른 나라도 꼭 그렇게 하는가. 선진국이 된 지금도 대등 관계가 아닌 종속 관계로 비추어 지는건 나만의 느낌일까. 2천년 종속관계에서 벗어난 대중(對中)관계도 대등한 당사국으로 전환해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모든 어려움을 감수 하고서라도 우리도 북한처럼 자체 핵무장을 고려할 때라고 주장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민 당국에 체포됐던 한국인 316명이 사태 후 8일 만인 12일 고국 땅을 밟았다.

미국 이민 당국은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나의 현대차그룹-LG에니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약 450명을 체포했고, 이중 317명이 한국인이었다.

특히 중무장한 요원들이 강압적 분위기 속에서 현장 노동자들을 중범죄자 취급하며 수갑과 족쇄로 묶는 단속 영상을 미 당국이 자랑하듯 공개하면서 한국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분노와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대대적 불법 이민자 색출·추방 작전이 일상화됐다 하더라도 단속 현장이 대미(對美) 투자의 상징이라 여겨지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캠퍼스 내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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