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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결백하다" 권성동, 오후 2시 심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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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 유착'의 발단으로 지목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했다.

권 의원은 16일 오후 1시 35분쯤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영장 청구에 따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심사는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리는 오후 2시에 시작된다. 통상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날 늦은 오후 또는 이튿날 새벽에 결과가 나온다.

권 의원은 이날 취재진에 "무리한 수사, 부실한 구속영장 청구, 정치권력과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검찰이나 이재명 특검은 동일하다"며 "문재인 검찰의 수사가 거짓이었듯이 이재명 특검의 수사도 거짓"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때도 결백했고 이번에도 결백하다"며 "오늘 법원에서 사실관계를 그대로 밝히면서 잘 소명할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5일쯤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만나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 등 명목으로 현금 1억 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당시 윤씨가 권 의원에게 '2022년 2월 (통일교 주최) 한반도 평화서밋에 윤 후보가 참석하도록 해 달라' '윤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통일교 정책을 국가정책으로 추진하고 정부 예산 및 조직, 인사 등을 통해 통일교의 각종 대규모 프로젝트와 행사를 도와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권 의원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했다.

윤씨는 과거 특검 조사에서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결정과 지시에 따라 한 총재가 내실 금고에서 꺼내 준 현금 뭉치를 아내 이씨를 통해 포장해 (권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윤 정부가 '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ODA) 2배 증액' 목표를 제시하는 등 통일교 측 요청과 관련 있는 정책을 추진했다는 점, 권 의원이 통일교 관련 경찰 수사 정보를 통일교에 누설했다는 점도 포함됐다.

특검팀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맺어진 유착관계를 끊어내기는커녕 통일교에 대한 수사개시 정보를 먼저 입수하자 이를 통일교에 누설하기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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