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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구속 직후 페북 입장문 "민주당, 피냄새 맡은 상어떼처럼 몰려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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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민주당 '사법부 길들이기'에 굴복"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 유착'의 발단으로 지목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에 대해 17일 자정을 조금 넘겨 구속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권성동 의원이 페이스북으로 입장을 밝혔다.

권성동 의원은 전날인 16일 오후 2시부터 6시 37분까지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서울구치소로 이송돼 대기하고 있었다. 이어 구속영장 발부에 대비해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입장문이 즉각 페이스북에 올라온 상황이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17일) 0시 27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정치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구속은 첫 번째 신호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제 민주당은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처럼 국민의힘을 향해 몰려들 것이다. 우리 당은 단합과 결기로 잘 이겨내 주시길 바란다"고 당에 부탁했다.

권성동 의원은 "수사는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과정이다. 그러나 이번 특검의 수사는 허구의 사건을 창조하고 있다. 수사가 아니라 소설을 쓰고 있다"며 "그래서 빈약하기 짝이 없는 공여자의 진술만으로 현역 국회의원을 구속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영장을 인용한 재판부 역시 민주당에게 굴복했다. 집요하고 우악스러운 사법부 길들이기 앞에 나약한 풀잎처럼 누웠다. 그야말로 풍동(風動)"이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사법부 수장인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사퇴 요구를 하고 있는 등 일련의 상황을 가리키며 자신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와 연결지었다.

이어 "하지만 아무리 저를 탄압하더라도, 저는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무죄를 받아내겠다. 문재인 정권도 저를 쓰러트리지 못한 것처럼, 이재명 정권도 저를 쓰러트리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권도 자신을 쓰러트리지 못했다는 표현은 2022년 2월 대법원에서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 사건 무죄를 확정받은 걸 가리킨다. 해당 사건 수사를 받을 당시에도 국회의원 신분이었으나 일명 '불체포 특권'을 포기, 영장 심사를 받아 영장이 기각됐고, 이어 1·2·3심에서 모두 무죄를 인정받았다.

권성동 의원은 이어진 페이스북 글 말미에서 자신의 국회의원 지역구인 강원 강릉시 주민들을 향해 "강릉시민 여러분, 초유의 가뭄으로 어려운 시기인데도 곁에 있지 못해서 죄송하다. 저는 머지않아 진실과 함께 여러분 곁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권성동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에게서 20대 대선에서 통일교 교인의 표와 조직, 재정 등을 제공하는 대신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후 통일교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1억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아울러 2022년 2∼3월에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았다는 의혹, 한학자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경찰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제공, 수사에 대비토록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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