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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추미애 SNS 설전 "秋, 웬 헛다리? 사건무마·재판청탁·친인척특혜 여권 법사위원들 진작 법사위 떠났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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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법사위 간사 선임 부결 문제 두고 "유신 때도 없었다" "당연, 그때 국정감사 없었어" 공방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등이 추미애 위원장의 회의 진행 방식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등이 추미애 위원장의 회의 진행 방식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9월 17일 오전 10시 53분쯤 작성 페이스북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9월 17일 오전 10시 53분쯤 작성 페이스북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9월 17일 오후 2시 27분쯤 작성 페이스북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9월 17일 오후 2시 27분쯤 작성 페이스북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9월 17일 오후 4시 34분쯤 작성 페이스북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9월 17일 오후 4시 34분쯤 작성 페이스북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에 대한 국회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 부결 문제를 두고 법사위원장을 맡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나경원 의원 간 SNS 설전이 17일 벌어졌다.

반나절 간 3차례나 공방이 오갔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34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웬 헛다리인가(사안을 잘못 짚었다는 의미로 해석). 국회 견제 기능을 무력화했던 (박정희 정권)유신 때에도 야당 간사까지 정치적 말살한 사례는 없다"며 "법사위원장 완장으로 법사위 운영도 독재하더니, 역사도 독단적으로 보고 싶은 부분만 보나?"라고 추미애 의원에게 물었다.

▶이는 이날 오전 10시 53분쯤 나경원 의원이 페이스북으로 "야당 입틀막, 독단 편파 회의 진행, 소위(소위원회) 강제 배치, 국회법 위반, 추미애 법사위가 야당 간사 선임까지 부결시키며 새 흑역사를 또다시 기록했다"면서 "다수 여당이 야당의 간사 선임을 수적 우위로 무기명 투표의 허울을 쓰고 짓밟은 것은 유신정권에서도 없던 일"이라고 전날(16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나경원 의원에 대한 법사위 간사 선임 안건을 부결시킨 걸 비판한 것에 대해, 같은날 오후 2시 27분쯤 추미애 의원이 페이스북에 적은 글을 재차 반박한 것이다.

추미애 의원은 나경원 의원의 "유신정권에서도 없던 일" 발언을 두고 "당연히 유신 때 없었다. 왜냐하면 유신헌법 때에는 국정감사제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국정감사제도는 87헌법에서 부활된 것"이라며 "배우자가 피감기관에 6개월 전 임명(김재호 춘천지방법원장)됐는데도 자신이 감사위원으로 들어 온 것도 있을 수 없는 이해충돌에 해당하지만, 나아가 간사로서 권한을 달라고 우기는 것은 헌법 역사도 모르고 권력의 견제와 감시, 분권의 민주 헌법 원칙도 모르는 것이다. 헌법 파괴 내란 옹호에 앞장 선 이유를 알겠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의원은 추가로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권위주의 정권조차 유지했던 최소한의 룰마저 무력화시키며 하는 역사궤변에 할 말을 잃는다. 게다가 민주당 빠루만행, 내란몰이에 이어 또 국힘에 저질 프레임 씌우기인가?"라고 물으면서 "추미애 위원장 주장대로라면, 온갖 사건 무마, 재판 청탁, 친인척 특혜, 배우자 전관예우, 국민 사망 사건의 핵심 피고인으로 얼룩진 여권의 법사위원들도 진작에 법사위를 떠났어야 한다"고 되받아쳤다.

이어 "누구들처럼 지위를 악용해 친인척에 특혜주고, 자기 범죄 사건의 변호인들에게 공직을 나눠주고, 나쁜 짓하는 것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하는 것이지, 법사위 활동 자체를 차단하려는 것은 월권이자, 악의적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은 "공정성 우려가 있는 경우 각 의원이 자진해 해당 직무 회피로 상임위 활동을 계속한 선례는 이미 많다"고 덧붙이면서 추미애 의원을 향해 "국민 속이기 그만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사람 간 SNS 설전은 현재까지 2~3시간 간격으로 이뤄졌는데, 이어 추미애 의원이 페이스북으로 재반박에 나설지 시선이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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