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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정상 APEC회의 참석 확실 시, 경주로 전세계 이목 집중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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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경주 APEC회의에서 국제질서 재편 논의 예상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국빈관에서 조현 외교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만나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국빈관에서 조현 외교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만나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격변하는 국제질서의 재편 방향을 논의하는 역사적인 무대가 될 전망이다.

무역과 안보 등의 분야에서 전방위적 전략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 정상의 참석이 가시화하고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경주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전 지구적 현안을 논의하는 모습이 전 세계로 송출되면 천년고도인 경주의 위상도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외교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은 사실상 결정된 분위기다.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는 전날 연설에서 한미 양국 대통령이 "경주 APEC에서 만나실 것"이라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을 예고했다.

시 주석도 마찬가지다. 조현 외교부 장관 역시 전날 중국과의 외교장관 회담 이후 시 주석의 APEC 계기 방한에 대해 "확실한 것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중국 측이 시 주석의 방한을 약속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내달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13년 만에 미중 정상이 나란히 한국을 방문하는 사례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더는 과거의 통상 질서가 유효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고율의 상호관세 부과로 변화된 무역 환경에 각국이 협조할 것을 압박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반면 시 주석은 이런 미국의 조치를 강하게 비판하며 '자유로운 국제무역 질서'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세계사적 전환기에 G2 정상이 경제와 안보 현안 등을 논의하고 그 합의가 '경주 선언'에 담길 경우, 경주는 관광도시를 넘어 국제외교사의 한 페이지까지 장식하는 공간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의 참석이 확정될 경우 경주 APEC 정상회의 대한 중앙정부의 관심이나 지원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풍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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