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하는 것이 '윤석열 오빠'한테 무슨 도움이 됩니까"(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22일 열린 법사위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간 설전을 두고 여야 법사위원들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나 의원은 "저급한 성별 희화화"라며 반발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추 위원장의 발언을 옹호하는 모양새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2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석열 오빠라는 표현이) 비하냐"며 "윤석열 오빠이면 오빠이고 동생이면 동생인데 뭘"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해당 발언에 문제가 없다고 보냐'고 묻자 이 의원은 "나 의원 관련 우리 법사위에서도 더 많은 호칭이 있다"며 '나빠루'를 언급했다. '나빠루'는 나 의원이 2019년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당시 빠루(쇠지렛대)를 들었던 일을 빗댄 표현이다. 나 의원은 이 일로 징역 2년을 구형받았고 민주당은 나 의원의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을 반대하고 있다.
김용민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해당 발언에 답답함을 느끼실 수도 있지만 상황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나 의원은) 추 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인지도를 높이거나 국민의힘의 차기 유력 지도자급으로 올라가기 위해 법사위원장 자리를 악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사위가 '추나대전'으로 파행을 거듭하는 가운데 민주당 주도로 오는 30일 조희대 대법원장의 청문회를 단독 의결하면서 또다시 거친 설전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추 위원장과 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김용민 의원 등 9인은 조 대법원장과 오경미·이흥구·이숙연·박영재 대법관, 한덕수 전 국무총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의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오민석 서울중앙지방법원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채택했다.
민주당은 조희대 청문회를 통해 사법부의 정치 개입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의회 독재와 삼권분립 훼손이라며 맞서고 있어 대립이 계속될 전망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대로 청문회가 열리면 2025년 9월 30일은 대한민국 삼권분립의 사망일이자 국회의 사망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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