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전 국민 대청소 운동'을 제안한 가운데, 김은혜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23일 "어떤 곳보다 대청소 운동이 필요한 곳은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정책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를 위해서 전 국민 대청소 운동을 해 달라고 제안하고 출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입으로는 국민 주권을 외치면서 정작 국민을 동원 대상으로 보는 것"이라며 "과거 민주주의가 미성숙한 제3세계 국가에서나 볼 행태를 지금 대한민국에서 되풀이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APEC 정상회담 기간 동안 호텔에 이미 예약된 예비부부의 결혼식 일정까지 정부가 취소하게 했다는 보도마저 나왔다"고 했다. 서울 신라호텔은 최근 일부 예약자들에게 "11월 초 국가 행사가 예정돼 있어 부득이하게 예약 변경 안내를 드리고 있다"며 예식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김 원내정책수석은 "국가 행사면 일생의 단 한 순간을 위해 기다려온 작은 국민의 소망과 권리는 마음대로 뭉개도 되는 거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마오쩌둥은 '저 새는 해로운 새'라며 참새를 잡다가 결국 사람을 잡았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청소 운동도 이와 다르지 않다"며 "안으로는 권력을 지키기 위한 입법 폭주를 하고, 밖으로 매스게임하듯 국민을 동원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원내정책수석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할 때, 그때 진짜 국격이 세워진다"며 최근 민주당이 정기국회 내 추진 의사를 밝힌 '배임죄 폐지'로 화살을 돌렸다.
또한 "지금 민주당은 대통령 사법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배임죄 폐지를 하려 한다"며 "죄를 부인하는 죄인은 봤어도, 법을 폐지하는 죄인은 처음"이라고 했다.
김 원내정책수석은 아울러 "바로 이런 엽기적인 행태가 정치권에서 사라져야 하는 대청소 대상"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애먼 국민을 달달 볶지 말고 본인들의 지저분한 정치부터 대청소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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