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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북한의 핵능력 중단에서 축소거쳐 폐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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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유엔총회 기조연설 통해 북핵동결 의자 밝혀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탄력성 강조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가진 첫 유엔 기조연설에서 북핵문제의 전향적 접근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시간으로 24일 새벽 진행된 연설을 통해 "비핵화는 엄중한 과제임에 틀림없지만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냉철한 인식의 기초 위에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 '중단'부터 시작해 '축소'의 과정을 거쳐 '폐기'에 도달하는 실용적, 단계적 해법에 국제사회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국 전 외신과의 기자회견에서 밝힌 '북핵 동결' 의사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교류와 협력이야말로 평화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은 굴곡진 남북 관계의 역사가 증명한 불변의 교훈"이라면서 남북 간 교류·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한반도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의 길을 열어나가겠다는 의지도 함께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 탄력성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한때 민주주의와 평화가 위기에 처했지만, 대한민국은 그때마다 불굴의 저력으로 어섰다"면서 "지난 겨울, 내란의 어둠에 맞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뤄낸 '빛의 혁명'은 유엔 정신의 빛나는 성취를 보여준 역사적 현장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유엔 체제에서 모범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성장에 주목할 것을 촉구하면서 내달 말 진행될 경주 APEC 정상회의에 대한 세계적 관심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일어선 동방의 작은 나라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당당한 유엔 회원국으로 거듭났고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높여가고 있다"면서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실현은 분쟁으로 고통받는 인류에게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선물할 것"이라고 호언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다음 달 대한민국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에서 'APEC AI 이니셔티브'를 통한 AI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자 한다"면서 "첨단기술 발전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기여하는 '모두를 위한 AI'의 비전이 국제사회의 '뉴노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말처럼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향한 여정을 함께할 모든 이들에게 '빛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말로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자랑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이라는 한반도의 새 시대를 향해 '함께하는 더 나은 미래'(Better Together)의 길을 향해 우리 대한민국이 맨 앞에서 담대하게 나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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