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UN) 연설을 보고 눈시울이 뜨거워진다"고 밝혔다.
김 최초위원은 24일 오전 SNS(소셜미디어)에 "12·3 내란의 밤 의연하고 당당했던 (이 대통령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적었다.
김 최고위원은 "내란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과정은 매 순간 사선을 넘는 시련의 길이었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다시 섰다. 세계가 감탄하는 민주주의 역사의 금자탑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계 앞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의 복원을 말하며 글썽이던 대통령의 눈물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긍지"라며 "이 대통령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은 'END 이니셔티브'로 한반도 냉전을 끝내고 전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ND'는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의 약자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교류와 협력이 평화의 지름길이라는 것은 굴곡진 남북 관계의 역사가 증명한 불변의 교훈"이라며 "교류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지속가능한 평화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관계 발전을 추구하면서 북·미 사이를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관계 정상화 노력도 적극 지지하고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냉철한 인식의 기초 위에 현실적으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 강조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헌법과 남북 관계발전법에 따르면, 남북은 '국가 간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의 특수 관계'로 규정된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강조하고 있는 '두 국가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작 북한 대표는 이 대통령의 연설 내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일곱번째 기조연설자로 단상에 올랐는데,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뒤에 상당수 국가가 자리를 뜨면서 회원국 절반 가량만 이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봤다. 이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찾은 김혜경 여사 역시 총회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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