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 현장을 직접 찾아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조속한 전산망 복구를 지시했다.
김 총리는 27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본원 5층 전산실을 둘러보며 피해 현황과 복구 계획을 보고받았다. 그는 현장에서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 상황이 어느 정도 인지, 언제 (전산) 시스템이 복구돼 정상화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명확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는 국민 일상생활 속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원 수기 접수, 대체 사이트 가동, 세금 또는 서류제출 기한 연장 등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여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화재 진압 이후 본격적인 복구 단계에 들어섰음을 언급하며 "화재가 진압돼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복구 체제로 전환된 만큼 신속한 피해 상황 파악과 복구계획 수립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또한 그는 "우선 내일까지 (전산실의) 항온항습기와 네트워크 장비 복구를 완료하고, 선제적으로 가동을 중단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2∼4층에 설치된 행정정보시스템 재가동 여부를 신속히 확인하라"고 했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업무의 정상화를 강조했다. 그는 "우체국 금융과 같이 국민 경제활동에 직결되거나 우체국 택배처럼 추석 명절 국민들께 곧바로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서비스, 정부24 등 많은 국민들이 접근하는 시스템부터 최대한 빨리 복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는 "직접 화재 피해를 본 5층 전산실에 있던 96개 시스템의 경우 정상화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만큼, 복구에 차질이 예상돼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시스템을 최대한 빨리 파악해 투명하게 공개해달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현장 점검을 마친 뒤 화재 진압에 참여한 소방대원들을 격려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이번 화재는 국가 전산망 핵심 시설인 국정자원 전산실에서 발생해 정부24, 국민신문고,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온나라시스템 등 647개 업무 시스템 가동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불길은 약 22시간 만인 27일 오후 6시쯤 완전히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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