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기후변화 대응 댐 백지화, 극단적 홍수·가뭄은 어떻게 대비하려고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환경부는 이미 건설이 확정된 용두천댐(경북 예천군), 운문천댐(경북 청도군), 산기천댐(강원 삼척)을 포함한 7곳 신규 댐 후보지에 대해 추진을 중단하고, 나머지 7곳은 댐보다 더 나은 대안(代案)을 검토해 계속 추진할지 여부를 정하겠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2년 4개월간 추진된 신규 댐 건설이 김성환 장관 취임 후 두 달이 채 안 돼 뒤집혔다. 졸속 행정(拙速行政)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김 장관은 댐당 하루, 모두 합쳐 열흘 안팎의 현장 시찰로 추진 중단 결론을 냈다고 한다. 윤석열 정부 흔적 지우기를 서두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신규 댐 추진은 2022년 남부지방의 역대 최장 227일의 가뭄과 대규모 홍수, 중부지방의 시간당 141.5㎜ 극한 호우(豪雨)를 계기로 추진됐다. 2023년 7월 집중호우로 15명의 주민이 숨진 예천군에서는 수몰 예정지 주민 모두가 용두천댐 건설에 찬성했다. 올여름에도 '200년 빈도'의 시간당 100㎜ 이상 비 피해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으며, 강릉은 제한 급수 등 최악의 가뭄 사태를 겪었다. 기후변화(氣候變化)로 인한 극단적 홍수·가뭄은 이제 일상이 되어 버렸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일본·중국 등 세계 주요국들은 치수(治水) 인프라로 댐 건설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국은 2010년 이후 1억 톤 이상 초대형 댐 2곳을 비롯해 1천만 톤 이상 대규모 댐 29곳을 새로 지었고, 일본도 중앙정부가 중심이 돼 15건의 댐 신증축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도 2021년 대홍수를 계기로 2025년까지 저수 용량 40억 톤을 추가하는 유역 홍수 방지 대책을 내놨다.

문재인 정부의 4대 강 일부 보(洑) 개방 후, 하천 수위가 낮아지면서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시설을 보완하는 데 4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다.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혈세가 낭비되고 국민만 피해를 본 것이다. 현실화한 극단적 홍수·가뭄 대비를 외면하고 국제적 흐름과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는 이재명 정부는 인재(人災)가 될지 모를 극단적 홍수·가뭄을 어떻게 감당할지 묻지 않을 수 없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설날을 맞아 엑스(X) 계정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어둡고 헝클어진 세상을 누구에게도 물려주지 않겠다는 간절한 ...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17일 오후 5시 51분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신속한 진화 작업으로 54분 만에 진화됐다. 봉화군은 주민과 등산객에게 긴급 ...
영화 '대부' 시리즈와 '지옥의 묵시록' 등에 출연한 로버트 듀발이 95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배우자인 루치아나 듀발은 지난 16일 소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