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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 대신 시급 2배 사냥"… 연휴 반납하고 오토바이 탄 김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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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대리운전·펫시터 '단기 알바' 문전성시… "친척 잔소리 듣느니 돈 벌어 플렉스(Flex)"

배달 이미지. 매일신문 DB.
배달 이미지. 매일신문 DB.

대구 북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31) 씨는 이번 설 연휴 기간, 고향인 안동에 내려가지 않기로 했다. 대신 그는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배달 앱을 켤 예정이다. 이 씨가 명절 귀성을 포기한 이유는 '돈'이다. 평소보다 배달 수수료가 높게 책정되는 연휴 기간, 3일만 바짝 일하면 평소 월급의 3분의 1 수준인 100만 원 가까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섰기 때문이다.

이 씨는 "회사에서 주는 떡값(명절 상여금)은 스쳐 지나갈 뿐이지만, 연휴에 몸으로 뛴 돈은 고스란히 내 주머니에 남는다"며 "이번에 번 돈으로 평소 사고 싶었던 고사양 게이밍 PC를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년 설 연휴, '쉬는 날'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서 2030 세대에게 명절은 휴식의 시간이 아닌 '단기 고수익 창출'의 기회, 이른바 '황금 알바 시즌'으로 통한다.

특히 올해는 배달 플랫폼과 대리운전 업체들이 연휴 기간 라이더와 기사 확보를 위해 평소보다 높은 할증 요금과 각종 프로모션을 내걸면서 'N잡러(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업종은 단연 배달과 대리운전이다. 명절 음식을 준비하지 않고 시켜 먹는 가구가 늘면서 배달 수요는 폭증하는 반면, 일하려는 라이더는 부족해 배달비가 치솟기 때문이다. 또한 오랜만에 모인 가족, 친지들과 술자리를 갖는 경우가 많아 대리운전 콜 역시 평소 주말 대비 2배 이상 뛴다.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아 '펫시터' 아르바이트도 신종 꿀알바로 떠올랐다. 해외여행이나 귀성을 떠나는 펫팸족(Pet+Family)을 대신해 강아지나 고양이를 돌봐주는 일이다. 산책 대행이나 방문 돌봄 서비스는 시간당 2만 원에서 3만 원 선으로 시급이 높고, 동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업무 스트레스가 적어 경쟁률이 치열하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이 최근 2030 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 이상이 '이번 설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단기로 용돈을 벌 수 있어서'가 1위를 차지했고, '친척들의 잔소리를 피하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대구 한 배달업체 관계자는 "예전에는 명절 단기 알바라고 하면 택배 상하차나 선물 세트 포장 같은 단순 노무직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플랫폼을 통해 일할 수 있는 배달이나 심부름 대행 등을 선호한다"며 "특히 연휴 기간에는 시급이 평소의 1.5배에서 2배까지 오르기 때문에 직장인들의 투잡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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