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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막론하고 美 3천500억달러 선불 요구 부당 여론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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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명록 작성 때 쓴 만년필을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명록 작성 때 쓴 만년필을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요구한 3천500억달러 선불 지급에 대해 국민 10명 중 8명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의 요구가 '부당하다'는 응답은 80.1%('매우 부당' 61.4%, '대체로 부당' 18.7%)에 달했다.

반면 '수용 가능하다'는 응답은 12.4%('매우 가능' 5.1%, '대체로 가능' 7.3%)에 그쳤다.

정부가 미국의 요구에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도 대화를 지속하는 현 대응 기조에 대해서는 '적절하다'는 평가가 61.9%를 차지했다.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은 30.5%였다.

향후 정부의 대응 전략으로는 '원칙을 지키되 부분적 양보로 협상력을 높여야 한다'(조건부 협상)는 응답이 3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강경 대응) 24.6%, '다자협력을 활용해야 한다'(국제 공조) 19.7%, '동맹을 위해 일부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실리 우선) 16.2% 순으로 나타났다.

모든 지역에서 '부당하다'는 응답이 70%를 상회했고 대구·경북에서 84.0%, 광주·전남·전북에서도 84.8%로 나오면서 영·호남 간 의견이 일치했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부당하다'는 응답이 모든 연령대에서 60%를 넘은 가운데 50대가 88.5%로 가장 높았다.

리얼미터는 "최근 한국인 구금 사태와 맞물려 국민의 국익 보호 의식이 강하게 표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4.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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