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산망 장애 대응 업무 총괄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개천절 휴일이자 추석 황금연휴 첫날이기도 한 3일 오전 10시 50분쯤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청사 인근 바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결국 사망하자 즉각 애도를 표명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공교롭게도 전날인 2일 국무회의에서 한 "공직자가 솔직히 휴일이 어딨나. 24시간 일하는 것"이라는 언급이 공직사회 전체에 일종의 지침으로 공유됐을 가능성을 가리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3일 오후 1시 36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비통한 소식이 전해졌다"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한다. 충격 받았을 행안부 동료 공직자들께도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휴 첫날에 이런 소식이 전해져 마음이 무겁다"면서 "대통령께서 '공직자가 휴일이 어딨냐' '24시간 일하는 것'이라면서 공무원들에게 다그치셨는데, 사람은 기계가 아니지 않는가. 연휴를 반납하면서까지 사태 수습을 위해 일하고 있을 우리 공무원들에게 나중에라도 충분히 휴식할 시간이 주어지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그는 "그런 가운데, 다가오는 일요일에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TV 예능프로그램(JTBC '냉장고를 부탁해')이 방영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지금은 국가적 재난 상황이다. 화재가 일어난지 1주일이 됐지만 국가전산망 복구율이 아직 20%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공무원들이 사태 복구를 위해 연휴를 반납하면서 비상근무를 하고 있고, 그런 가운데 담당 공무원이 사망하는 비극까지 일어났다. 이런 상황에 대통령 부부께서 TV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웃으며 박수치는 모습을 비추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 사태 수습을 위해 땀흘리고 있는 공무원들과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작금의 재난상황이 모두 수습되고, 시스템이 완전 복구되고 나서 예능에 출연하셔도 늦지 않다. 대통령실과 해당 방송사에 프로그램 방영을 전면 보류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국가전산망 복구 작업에 총력을 다 해주시길 바란다"고 재차 부탁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현지, 상명대 경제학과 졸업
면직 다음날 체포된 이진숙…수갑 들며 "李가 시켰나"
'조희대 청문회' 48.9% "부적절"…장동혁, 차기 대통령 적합도 18.3%로 1위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법원에 체포적부심 청구…'내일 오후 3시' 진행
李대통령 "군 장병 처우 개선…국방예산 66.3조원 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