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기상당국이 4일 오후부터 22호 태풍 할롱 발생 예보를 일제히 시작했다.
10월 들어 태풍 후보로 거론된 94W 열대요란이 태풍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로 발달한 것.(매일신문 10월 3일 보도 '다음 22호 태풍 할롱은 韓·日·中동부로 온다?', 10월 4일 보도 '美기상, 22호 태풍 할롱 후보 감시 시작 '제주도 남쪽 바다로'')
▶일본기상청은 이날(4일) 오후 3시를 기해 열대저압부a 발생 소식을 알리며 예상경로를 발표했다.
현재 괌 북쪽 해상에 위치한 열대저압부a는 앞으로 서진을 지속하며 22호 태풍 할롱으로 발달, 닷새 뒤인 9일쯤 일본 오키나와 열도의 중심지인 나하가 있는 본섬 바로 남동쪽에 바짝 접근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 기상청도 같은날 오후 4시 40분쯤 45호 열대저압부(일본기상청 명명 열대저압부a) 예상경로를 첫 발표, "24시간 내로 22호 태풍 할롱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알렸다.
역시 서진하는 예상경로를 전망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세력은 5일 강도 1, 7일 강도 2로 위력이 상승, 오키나와 본섬 바로 남동쪽에 다다른 9일엔 강도 3으로 재차 세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태풍 강도를 1, 2(기존 분류 '중'), 3(강), 4(매우강), 5(초강력)로 분류한다.
▶닷새 뒤인 9일 이후 경로에 대해 예측 변동성이 높은 기상모델인 다중앙상블(GEFS) 모델과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앙상블(Ensemble) 모델은 한 목소리로 C자 커브를 그리는 오키나와 및 일본 남부행을 예상한다.


22호 태풍 할롱이 오키나와에 가까이 접근하는 10월 중순 동북아시아 일기도 상 고기압 배치가 현재 유력하게 전망되는 C자 커브 경로 또는 다른 경우의 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저기압인 태풍은 고기압(주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서쪽 가장자리를 레일처럼 타고 북상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발생한 태풍 다수가 중국 남부 및 동남아시아로 향했지만, 간만에 동북아시아행 수순의 태풍 발생이 예상되면서, 이 태풍의 한반도 접근 가능성 역시 최근 발생한 태풍들과 비교해 높게 따져봐야 하는 기간이 됐다.
할롱(Halong)은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베트남이 제출한 태풍 명칭이다. 베트남 북부 하노이 동쪽 통킹만에 있는 유명 관광지 '하롱베이'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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