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새벽 발생,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서진하고 있는 22호 태풍 할롱에 대한 예보 내용이 초반부터 다소 엇갈리고 있다.
오키나와 열도 동쪽에 바짝 접근한, 사흘 뒤인 8일에 한국과 일본 기상청은 태풍 할롱이 핸들을 오른쪽으로 크게 꺾어 C자 커브를 그리며 유턴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반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는 태풍 할롱이 현재의 서진을 북진으로 수정하며 오키나와 열도 중심부를 관통, 큐슈 서쪽이자 제주도 남쪽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예상경로 업데이트를 통해 22호 태풍 할롱이 현재 오키나와 동쪽 1400여km 해상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완만한 북서진을 하며 7일쯤 강도 3(과거 분류 기준 '강')까지 세력이 강화, 오키나와 동쪽이자 큐슈 남동쪽 해상에 위치하게 되는 8일부터는 경로를 북동진으로 크게 전환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10일엔 나고야 남쪽 300여km 해상에 다다른다.
즉, 앞으로 오키나와나 일본 본토 어디에도 상륙하지 않는, 태평양 바다만 떠도는 시나리오다.
일본기상청도 현재 닮은꼴 예상경로를 발표한 상황이다.

▶그런데 미 JTWC 예상은 좀 다르다.
5~8일 22호 태풍 할롱이 완만한 북서진을 한다는 예상까지는 같다.
그러나 8일 C자 커브를 그리는 유턴을 하지 않고, 8~9일에 걸쳐 오키나와 열도를 좀 더 가파른 북서진 경로로 관통한다는 예상이다.
이어 10일엔 큐슈 남서쪽이자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위치하게 된다.


▶22호 태풍 할롱을 추적하고 있는 다른 기상모델들을 살펴보면, 현재 다중앙상블(GEFS) 모델이 한일 기상청 예상경로와,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앙상블(Ensemble) 모델은 미 JTWC와 한 맥락의 분석을 밝히고 있다.
결국 모든 기상모델의 예상은 시간이 지나며 하나로 수렴된다. 아직까지는 크게 2개 시나리오가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법원에 체포적부심 청구…'내일 오후 3시' 진행
'추석민심' 李 긍정평가 59%, 부정평가 33%…'취임 100일'과 비교해보니
조국 "국힘 반드시 반토막 이하로 줄여야…걸림돌을 없애는 일"
주진우 "9월 28일 李 '냉부해' 촬영 증거 추가 공개, 허위 브리핑 강유정 형사고발"
이진숙, 체포 50시간 만에 석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