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이 10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서울시장 하려다 철수하고, 대통령 꿈꾸다 또 철수하고, 이번엔 경기도지사 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기도지사를 향한 간절한 마음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나 외교에 '외'자도 모르는 것 아니냐"며 "'특사외교' 경험 없는 티라도 내고 싶은 것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서울시장 하려다 철수하고, 대통령 꿈꾸다 또 철수하고, 이번에는 경기도지사 해보려고 눈물겨운 안철수 의원, 손가락은 잘 붙어 있는지 궁금하다"며 "경기도지사를 향한 간절한 마음,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나, 외교의 외 자도 모르는 것 아니냐"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안 의원이) 이재명 정부 해외 파견 특사가 주요국 정상과 면담도 못한 무능 외교라고 힐난했는데, 이번에는 발가락이라도 거는지 묻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딩처럼 손가락만 빨고 앉아서 뻘소리만 앵앵거리는 게 유능외교가 아니다"며 "경기도지사가 되고 싶으면 현장에서 경기도민의 말을 듣고 경기도 발전 정책을 이야기해야지 왜 극우대표로 비판받는 '장동혁 아바타'처럼 대통령과 정부만 헐뜯고 있는지 참으로 한심하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앞서 9일 안철수 의원실은 정부가 지난 7월부터 유럽연합(EU), 영국, 프랑스, 독일, 폴란드, 캐나다, 호주, 인도,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이집트 등 13국에 특사단으로 37명을 파견했으나, 이 가운데 인도,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이집트 등 5국에서만 정상과 면담에 성공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대통령 친서를 들고 간 특사는 통상 상대국 정상에게 친서를 직접 전달하는 것이 외교적 예우를 갖춘 관례다. 안 의원실은 또 일부 국가는 이재명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이미 한 상태에서 특사단이 파견돼 실익이 없었다고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안 의원이 꼽은 '성과 부진 특사단'에 이름이 포함돼 있다. 그는 지난 7월 22일부터 26일까지 캐나다에 특사단장 자격으로 방문했는데 예산 7759만원이 쓰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6월 18일 이미 회담을 진행했는데 특사단이 한 달 만에 또 캐나다를 찾은 것이다. 특사단과 카니 총리 간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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