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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더 센 특검'? 센 것에 중독된 민주당…그 끝은 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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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김건희 특검의 조사를 받은 경기 양평군 공무원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서 '더 센 특검법'이라는 말이 나올 때부터 우려스러웠다"고 했다.

11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뭐가 더 셀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고문이라도 해야 되나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를 수사했던 박영수 특검은 파견검사 20명으로 박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까지도 수사했다"며 "드루킹 사건을 수사했던 허익범 특검은 파견검사 13명으로 당시 정권의 거물 실세였던 김경수 지사를 처벌하는 성과를 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하나도 아니고 셋을 동시에 굴리는 히드라 특검"이라며 "셋을 합쳐서 파견검사만 총 170명, 박근혜·최순실 사건을 수사했던 박영수 특검의 8배다. 그런데도 '더 센 특검'이 필요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 수사가 'strong'(스트롱)이고, 특검이 'stronger'(스트롱거), 파견검사 170명의 히드라 특검은 'strongest'(스트롱기스트)인데, '더 센 특검'이라는 건 최상급으로도 표현이 안 되는 '울트라 캡숑 strong' 같은 억지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그저 센 것을 찾아다니는 데 중독된 것 같다"며 "입으로는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야 된다고 떠들면서 뒷구멍으로는 수사와 기소를 합쳐놓은 '더 센 거'를 찾아다니는 모순 정도는 이제 내로남불이 아니라 통치 철학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비극적 사건은 우리에게 묻는다. 언제까지 더 센 것, 강성 지지층에 호소할 만한 것만 찾아다닐 것인지"라며 "정치가 마약처럼 즉각적이고 강렬한 자극만 추구한다면 그 끝은 파멸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전날 양평군청 소속 50대 사무관급(5급) 공무원 A씨가 집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타살 혐의점은 없었다.

특검은 김 여사 관련 의혹 중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위해 추석 연휴 하루 전인 지난 2일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의혹은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씨의 가족회사 ESI&D가 2011∼2016년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사업을 하면서 개발부담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A씨가 남긴 유서에는 특검에서 공흥지구 특혜 의혹에 관한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과 함께 '괴롭다'는 등의 조사 이후 심경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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