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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의 옥중 추석 인사 "1.8평 독방 아닌 기도의 장소…자유대한민국 위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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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한다"는 내용의 옥중 추석 메시지를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배의철 변호사는 13일 윤 전 대통령이 이날 접견 중 추석 명절을 맞아 지지자들에게 전한 발언을 공개했다.

배 변호사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추석 연휴 기간 제한됐던 변호인 접견을 진행하며 "진실과 공의, 그리고 믿음으로 이 땅이 다시 일어서기를 국민 여러분을 위해,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긴 추석 연휴, 운동도 1회밖에 허락되지 않은 1.8평의 독방이지만 감옥이라는 생각보다 기도의 장소를 허락하심에 감사하며, 연휴 내내 여러분이 보내주신 편지와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했다"고 했다.

그는 "눈물로 써주신 편지들, 이름 모를 중보의 기도들, 그 모든 것이 제 힘이요 방패가 된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은 또 성경 시편 119편 105절의 일부인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는 시편의 말씀이 어둠을 밝혔다"며 "특히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놓지 않도록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간절히 기도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에 의해 재구속 뒤 약 석 달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23일 피의자 조사를 통보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출석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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