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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여성차별 심각한데 남성차별 얘기하냐고 쪽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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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꺼내놓고 토론하자"

이재명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진행된 실향민들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진행된 실향민들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분명한 건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구조적 성차별이 여성에 대해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4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승진제한이라든지 많지 않나"라며 "국무회의만 봐도 제가 아무리 여성들 승진시키려고 노력 많이 했는데 잘 안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구조적 문제로, 온 사회에 유리천장 문제 등이 있는데 특정영역에서는 반대 현상이 없지 않고, 의심도 있다"며 "그게 진실이면 어떻게 시정할 건지, 작은 문제도 시정해야 하고 큰 문제도 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큰 문제에 물론 더 주력해야 하지만, 그런 점에 대해서 토론을 진지하게 많이 하면 좋겠다"며 "아프지만 상처를 헤집어야 치료하지 않겠나. 회피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너무 불신과 대립이 심하다"며 "끙끙 앓지 않게 해달라. 우리 청년세대들은 너무 안타까운 세대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기회를 많이 누리며 살아온 세대인데 희망 있는 세상을 살았지 않나"라며 "지금 청년세대는 객관적 상황이야 밥 굶지 않고 교육받을 만큼 받았지만 희망이 별로 없는 세대로, 기성세대 책임"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전 국무회의 때 여성에 대한 구조적 성차별은 광범위하게 존재하는데, 아주 특정한 영역에서 예외적으로 남성들이 차별받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아주 극히 일부이지만 그 부분도 잘 챙겨보자고 이야기했다"며 "그래서 조치한 것 같은데, 저한테 여성차별이 심각한데 남성차별 이야기하냐고 쪽지가 많이 온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 갈등 대립이 너무 심해서 말만 하면 이게 갈등이 된다"며 "젠더 갈등에 대해선 해법이 없으니 아예 말하지 말라는 권고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회피하는 측면도 있다"며 "그럴수록 있는 문제를 꺼내놓고 토론하고, 불합리한 결론을 다 시정해야지 작은 문제는 덮자고 하면 안 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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