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최근 실체가 드러난 데 이어 우리 국민 사망 등 피해 사례가 걷잡을 수 없이 추가되고 있는 '캄보디아 한국인 집단 납치 사태'와 관련, "떠나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반성과 약속을 함께 밝혔다.
박주민 의원실 페이스북은 16일 오후 6시 3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캄보디아 사태를 접하면서 한 명의 국회의원으로서 저 역시 많은 반성을 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외교당국의 신속한 대응과 현지 수사 강화가 시급히다"면서 "그리고 더 근본적으로는 먼 이국 땅까지 떠밀렸던 청년들의 경우 왜 그렇게 떠나야 했는지 사회 전체가 고민해야 할 때"라고 화두를 던졌다.
박주민 의원은 "고수익 일자리의 유혹, 경쟁에서 밀려난 좌절, 합리적 판단조차 힘들 만큼 궁박한 현실. 이런 환경에 내몰린 젊은 세대에게 기성세대 그 누구도 '네 잘못'이라 쉽게 말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20대 피아니스트 임윤찬 씨의 '한국에서 지옥 같았다'는 고백처럼, 선진국에서 태어났지만 끝없는 경쟁과 불평등에 벼랑 끝에 몰린 청년들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어딘가에서는 그 절망이 '캄보디아행' 선택이 됐을 뿐"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 정부와 민주당이 신속히 합동대응팀, 안전대책단을 꾸리고 현지 파견을 결정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조치"라고 전날 같은 당 김병주 의원이 단장이 돼 캄보디아로 떠난 '재외국민안전대책단'을 가리키면서 "이런 단호한 대응이 현지 수사 및 피해자 보호에 실질적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글 말미에서 "저 또한 '집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나라' '떠나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지난 8월 이탈리아 언론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경쟁문화를 언급, "한국은 작고 인구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모두 최고가 되려 안달하고 그 과정에서 타인에게 해를 끼치기도 한다"면서 "한국에서의 마지막 공부 시절은 고통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은 오직 연주를 위해서만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임윤찬은 지난 2022년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하며 세계적 피아니스트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이 콩쿠르 우승 이전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토로한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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