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내년 6월 예정된 지방선거의 핵심 대결장인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 당 안팎에서 차출론과 영입론을 흘리며 '오세훈 강세론' 프레임을 만드는 목소리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민주당 후보를 가장 강력하게 만드는 전략적 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서)거론되는 후보들이 많은 만큼 역량을 제대로 검증하는 절차가 중요하다"면서 자신도 후보군으로 꼽았다.
박홍근 의원은 19일 낮 12시 38분쯤 페이스북에 '내리막길의 오세훈, 민주당이 꺾고도 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세력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이재명 정부 성공에 필수적인 지지기반을 공고히 해야 한다. 국민들은 반성과 변화가 사라진 국민의힘에 매서운 회초리를 들어, 대한민국과 지방정부를 살릴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줄 거라고 확신한다"면서 "선거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보니,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거론되고 관심도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선거가 아직 8개월 가까이 남았고 구도도 무르익지 않은 상황인데도, 큰 의미없는 여론조사와 여러 설들도 난무한다"며 "민주당이 검증해서 누구를 후보로 세우든지간에 피로감과 리스크가 너무 많은 오세훈을 거뜬히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런데 벌써부터 회의론을 퍼뜨리며 '오세훈 강세론' 프레임을 만드는 당 안팎의 목소리가 있다"고 우려, "당내 후보를 믿지 못하고 차출론과 영입론을 계속 흘리는 건 오히려 오세훈이 강력하다는 프레임을 우리 스스로 만드는 꼴"이라고 경계했다.
그는 "따라서 당 지도부가 지금 집중해야 할 일은, 민주당의 후보를 가장 강력하게 만들어내기 위한 전략적 설계이다. 시민과 당원이 함께 참여하는 감동적이고 역동적인 경선 과정을 통해 민주당이 확실히 이긴다는 마음을 모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거론되는 후보들이 많은 만큼 역량을 제대로 검증하는 절차가 중요하다. 후보별 공개청문회, 권역별 정책토론회, 선호투표제 등을 통해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자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홍근 의원은 "반드시 이겨야 하고 이길 수 있는 서울시장 선거의 단단한 기틀을 지금부터 닦아야 한다. 오세훈 시장은 허세이자 허상이고 갈수록 꺾일 일만 남아있음을 확신하며 당당히 나아가자"고 적으며 글을 마쳤다.
현재 언론 보도와 이런저런 자천타천 '썰'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주민, 서영교, 전현희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에 더해 한 여론조사에서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박홍근 의원도 설문 대상에 올렸다. 범여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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