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혐의로 국제사회의 제재 대상에 오른 캄보디아 프린스그룹의 자금 912억원이 국내 금융사의 캄보디아 현지법인 계좌에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범죄 연루 가능성이 있는 자금이 국내 금융사의 현지법인 계좌를 통해 순환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실태 파악 및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은행 중 캄보디아 프린스 그룹 간 거래 내역'에 따르면 국민은행·전북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IM뱅크 등 국내 금융사의 캄보디아 현지법인 5곳이 프린스그룹과 총 52건 거래를 진행했다. 거래 금액은 총 1천970억4천500만원에 달했다.
가장 많은 거래를 한 곳은 전북은행으로 거래액은 총 1천216억9천600만원이었다.
현재도 국민은행 566억5천900만원, 전북은행 268억5천만원, 우리은행 70억2천100만원, 신한은행 6억4천500만원 등 900억원이 넘는 프린스 그룹 자금이 국내 금융회사 현지법인 4곳에 남아있다.
해당 은행들은 이미 미국과 영국 등의 제재 발표에 따라 프린스 그룹 측의 자산을 이미 동결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은행 관계자는 "(국제 제재 발표에 따라) 지난 16일자로 프린스 명의 계좌를 동결 조치했다"며 "앞으로도 국제적 제재 준수 의무를 철저히 이행하고 관련 법령과 규정을 기반으로 신속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위는 캄보디아 범죄조직의 검은돈 동결가능 여부 등에 대해 캄보디아 정부와 협의해 처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확한 실상 파악과 대책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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