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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APEC]포스코 포항 '파크(Park) 1538', APEC 방문 외국인 인사들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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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호주 총리 방문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직접 응대…호주와의 상생에 정성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홍보관과 역사박물관 등을 품고 있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홍보관과 역사박물관 등을 품고 있는 '파크(Park) 1538' 전경. 포스코 제공

"너무 멋져요. 철강회사라는 게 믿기지 않아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경북 경주를 찾은 많은 외국인 방문객들의 필수 방문장소로 '포스코 포항제철소 홍보관'이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가 APEC 기간에 열리는 '최고경영자 서밋' 운영위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포스코 인재창조원 포항캠퍼스를 숙소로 개방하면서 인근 홍보관에 대한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경주에 상주하고 있는 APEC 참가 외국인들도 포항제철소 견학을 위해 일정을 따로 비우는 등 방문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APEC 주간이 시작된 지난 27일부터 매일 3~4팀이 찾고 있으며 폐막일인 11월 1일까지 전체 방문인원은 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방문객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

앞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달 열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이하 한-호 경협위)의 제46차 합동회의에서, 한국 측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한-호주의 산업·혁신·지속가능성 강화 방안'을 주제로 양국의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이날 장 회장은 호주와 핵심광물 공급망, 청정에너지, AI(인공지능) 생태계 혁신 등 분야에 손을 맞잡자고 제안하며 호주 리튬 광석 원료를 국내로 들여와 2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협업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포스코인터내셔널 자회사인 호주 에너지 기업 세넥스에너지가 호주 퀸즐랜드주 발전사 CS에너지와 10년간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호주와의 인연을 더 크게 이어갔다.

포스코가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호주의 앨버니즈 총리가 30일 오후 1시 이후 포항제철소를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장인화 회장이 직접 나서 총리를 맞이한다.

포스코에서는 호주 총리와의 접견 등 세부 내용은 보안상의 이유로 알려줄 수는 없지만 호주와의 관계를 고려해 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3월 인재창조원을 새롭게 꾸민 바 있다. 기존 15.5㎡였던 개별 숙소 면적은 26.5㎡로 크게 넓어졌고 식당도 한 번에 36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이번에 서밋 위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서밋 운영위원들이 숙박시설을 선뜻 제공해준 포스코에 대한 고마움과 회사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내부 의견이 많아지면서, 홍보관과 역사박물관, 제철소(후판공장) 등을 둘러보는 산업시찰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는 것.

Park1538 홍보관 내 철의문명관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들이 철의 번영을 감상하며 감탄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Park1538 홍보관 내 철의문명관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들이 철의 번영을 감상하며 감탄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역사박물관과 홍보관은 포스코가 조성한 테마공원 '파크(Park) 1538'에 자리하고 있다.

이 공원은 포스코가 2021년 본사 홍보관과 역사박물관, 수변 공원 등을 테마 공원 형태로 만든 길이 1.2㎞, 면적 2만9000㎡ 규모의 공원이다. 1538은 철의 녹는 점인 섭씨 1538도를 의미한다.

견학 코스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끈 공간으로, 외국인들은 홍보관 1층에 마련된 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눈에 보여주는 4개의 전시관을 손꼽았다. 서밋 위원들은 철이 만들어지는 제철소 공장 내부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APEC 참석자는 "거대한 제철소를 직접 살펴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고 홍보관의 최신식 콘텐츠에 감동 받았다"고 했다.

태국 참석자도 "철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며 "포스코가 보여준 친절함과 배려를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APEC 개최지 경주에 인접한 포항에서 그룹의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원활한 회의 진행을 돕고 있다"며 "포스코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을 잘 대접해 기업홍보뿐 아니라 넘어 국가 위상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포스코는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을 담은 부스를 운영하며 철강신기술을 해외에 알리고 있다. 또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소재를 활용한 거울 등 CEO 서밋용 기념품을 제작해 현장에서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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