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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시진핑 주석 첫 대면 "오는 길 불편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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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다카이치 日총리·베선트 美장관·러 부총리 등 22개 국가·국제기구 대표 영접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경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 주석은 미국이 없는 상황에서 "다자무역 시스템을 함께 지키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이행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31일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 앞서 참석자들을 직접 영접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가장 먼저 들어왔고, 이후 19개국 참석자들이 알파벳 역순으로 입장했다.

지난 29일 관세 협상을 타결한 미국 측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활짝 웃으며 걸어 들어와 이 대통령과 인사했고, 전날 첫 정상회담을 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도 반가운 표정으로 이 대통령의 손을 흔들며 악수했다.

시 주석은 가장 마지막 순서로 도착해 오전 10시 2분쯤 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시 주석은 한국말로 "안녕하십니까"라고 화답했다.

이후 양 정상은 악수와 기념사진 촬영을 한 뒤에 회의장으로 함께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길이 불편하진 않으셨느냐"며 자연스럽게 시 주석을 안내했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다음 날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빠진 채로 열린 회의에서 시 주석은 "진정한 다자주의를 이행하자"며 미국의 일방주의·보호주의를 겨냥하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이날 본회의 연설에서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다자간 무역 체제의 권위와 실효성을 강화하며, 국제 무역 및 경제 규칙의 현대화를 촉진하고, 개발도상국의 합법적 권익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대외 개방이라는 기본 국책을 시종일관 견지해 왔으며, 개방형 세계 경제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 왔다"면서 "중국식 현대화의 새로운 성과를 바탕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세계에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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