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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 "'김ㅎㅈ' 초성 부속실장 특정은 허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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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전 총무비서관). 연합뉴스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전 총무비서관). 연합뉴스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페이스북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페이스북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전날인 31일 TV조선 '[단독] 김용, 위증교사 피의자들에 "김ㅎㅈ 만나 상의하라" 메시지…檢 수사기록에 담겨' 보도를 매개로 야권에서 '김ㅎㅈ'와 같은 초성의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전 총무비서관)을 거론하는 것과 관련, "허위 의혹을 퍼뜨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보도 및 해당 보도를 야권이 인용하는 것에 대해 김현지 부속실장이 소속된 대통령실의 반박 입장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김지호 대변인이 정부여당에서는 처음으로 반박 입장을 낸 것이다.

해당 보도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자신의 재판 위증 부탁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대선캠프 출신 인사들에게 '김ㅎㅈ와 상의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ㅎㅈ'를 두고 '김현지 실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김현지 실장 본인 또는 대통령실 차원의 언론 공지나 정정보도 요구 등의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

김지호 대변인은 앞서 김현지 부속실장에 대해 제기된 '휴대폰 교체 의혹'과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기 시장 집무실 옆 개인 방 사용 의혹' 등에 대해서도 대통령실 해명은 나오지 않는 가운데 발빠르게 반박 입장을 내왔다.

▶김지호 대변인은 1일 오후 4시 7분쯤 페이스북에 '무책임한 의혹 제기는 국회의원의 자격이 아닙니다, 왜곡과 선동으로는 진실을 가릴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민의힘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과 주진우 의원의 잇따른 '김ㅎㅈ' 관련 발언은 근거 없는 추측과 음모론에 기반한 저급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이는 곽규택 의원이 이날 낸 논평에서 "민주당의 육탄 방어에도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향한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관련된 위증교사 정황에서도 '김ㅎㅈ'이라는 이름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초성으로 등장한 '김ㅎㅈ'가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것과 같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으로 드러난다면 문제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넘어간다"고 한 것과, 주진우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김ㅎㅈ'가 과연 누구겠는가? 사건 컨트롤타워 김현지가 딱 떠오른다. 왜 이름을 쓰지 않고 '김ㅎㅈ'라고 했을까? 공범들 간 몰래 소통은 범죄이기 때문"이라고 적은 걸 가리키는 맥락이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김지호 대변인은 "고위공직자라면 최소한의 사실 확인과 법적 책임의 무게를 알아야 함에도, 확인되지 않은 초성 하나로 대통령실 인사와 민주당 관계자를 공격하는 것은 비열한 인격살인에 다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31일) 일명 '대장동 5인방'에 대한 1심 중형 유죄 선고를 언급하며 "이번 판결은 대장동 비리가 민간업자와 일부 실무자 간의 유착에서 비롯된 사건임을 명확히 한 것이며, 이재명 대통령의 공모는 인정되지 않았다"고 강조, "그럼에도 주진우 의원과 곽규택 대변인은 사실관계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김ㅎㅈ'이라는 초성 하나를 근거로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특정하며 허위 의혹을 퍼뜨리고 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김지호 대변인은 "이는 공직자의 언행으로서는 매우 부적절하며, 국민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동이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해 개인을 음해하고, 재판 중인 사안을 정치적 공격의 소재로 삼는 행위에 강력히 경고한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억측과 왜곡으로 공직자를 공격하는 것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훼손이다. 사실에 근거한 공정한 감찰과 수사를 통해 억울하게 누명을 쓴 보좌진과 공직자의 명예를 반드시 회복하고, 근거 없는 정치공세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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