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조갑제TV' 대표는 이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과라며 "부정선거 음모론 집단을 최종적으로 매장시켰다"고 견해를 밝혔다.
부정선거와 관련한 각종 '썰'에 등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동시에 한국을 방문해 한 공간에 있었지만, 가령 트럼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구출하거나 면회를 가는 등 기대한 상황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부정선거 주장의 힘 역시 빠지게 됐다는 얘기다.
▶조갑제 대표는 APEC 정상회의 폐막일이며 한중정상회담이 진행 중인 1일 오후 4시 59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트럼프가 와서 윤석열을 옥중에서 구출할 것이라든지, 중국이 부정선거 원흉이라든지, 계엄령이 계몽령이라든지 하는 소음에 귀기울여 줄 분위기가 아니었다. 회의는 온통 AI(인공지능)와 금관 판이었다"고 평가했다.
AI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APEC에 참석,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한국 AI 인프라 기반이 될 GPU 26만장을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번 APEC의 주요 키워드가 됐다. 젠슨 황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하며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또 금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신라 금관 모형이 화제가 된 걸 가리킨다.
이어진 글에서 조갑제 대표는 "한국의 극우는 어둡고 더러운 곳에서만 살 수 있는 역사의 바퀴벌레인 것이다. 이들과 뒤엉켜 있는 국힘당(국민의힘)은 음모론 괴수와 '하나로 뭉쳐 싸우자'는 대표(장동혁 당 대표)부터 좀 어떻게 하든지, 요사이 법정에 나타나 김건희 여사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호통치는 사람(남편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해보든지 하고 나서 이재명 정부를 공격해야 순서가 맞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서 "인종적 선동과 음모론과 손잡은 국힘당이 극우컬트당이라고 하면 한국엔 극우가 없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세계에서 가장 공정한 선거관리를 세계에서 가장 악질적 부정선거라고 주장, 선거에 불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stop the steal(스탑 더 스틸)을 외치며 조국을 부정선거국가로 몰아 세계로 고발하는 세력, 특히 젊은 영혼을 파괴하는 세력엔 극우도 아까운 것 아닌가?"라고 물으며 글을 마쳤다.
▶비슷한 얘기를 이틀 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꺼냈다.
이준석 대표는 30일 오전 8시 57분쯤 한미 관세 협상 마무리 소식을 전하면서 성과와 우려사항을 함께 짚었다.
그러면서 글 말미에서 "이번 협상 타결을 계기로 보수진영에서 계속되고 있는 트럼프 윤석열 구출론, 모스탄 음모론, 미국의 부정선거 개입설 같은 근거 없는 주장들이 정리돼야 한다"고 기대하면서 "보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안보관, 경제관, 교육관 등 핵심 정책 영역에서 근본적 전환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러한 혁신에 투입돼야 할 지적 역량이 음모론에 소진되고, 일부 선동가들에 의해 담론 수준이 계속 저하되고 있다. 왜곡된 허위 정보가 범람하는 환경에서는 건강한 보수의 재건도, 건설적 정책 경쟁도 불가능하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그는 "성조기와 이스라엘기를 흔드는 방식으로 외교를 풀어나갈 수 없다"고 꼬집으며 "인적교류를 강화하고, 상대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한 책을 읽고, 외신을 예의주시하며 전략적 분석을 할 안목을 키우는 새로운 건전한 보수주의적 대미외교관의 확립도 필요하다"고 향후 보수의 과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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