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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 호혜적 협력관계 증진 공감대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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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 시 주석 "한국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
두 지도자 지방 정부 운용한 경험 공유, 이 대통령 시 주석에 바둑판과 나전칠기 자개쟁반 선물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 오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1시간 37분 동안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주변 정세와 양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이 진행된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 29일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이 가졌던 장소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 첫 정상회담에서 "역내 안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최근 중국과 북한의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대북 관여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착상태인 남북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기대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통화를 한 뒤로 직접 만나 뵙기를 참으로 기다려왔다"며 "11년 만에 국빈으로 방한해 주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2009년 방문하셨던 경주에서 뵙게 돼 기쁘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현재 한중 간의 경제협력은 수직적인 분업구조에서 수평적 구조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대의 흐름에 맞춰 양국 관계도 호혜적 구조로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우리 두 사람은 지방에서부터 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국가 지도자로 성장한 공통점이 있다"며 "(이 같은 경험이) 양 국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나갈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고 친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 측과 소통을 심화하고 도전에 함께 대응해 중한(中韓) 전략적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 발전을 추진하면서 지역의 평화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불어넣을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

또한 시 주석은 "수교 이래 양국이 사회 제도와 이데올로기 차이를 뛰어넘어 각 분야 교류와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서로의 성공을 도와주면서 공동번영을 이뤘다"고 평가하고 "중국은 중한관계를 중시하고 대(對) 한국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국빈자격으로 방한한 시 주석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본비자 나무로 제작된 바둑판과 나전칠기 자개쟁반을 선물했다.

대통령실은 "바둑판은 양 정상이 모두 바둑을 좋아한다는 점과 11년 전 시 주석 방한 시 우리 측이 바둑알을 선물했다는 점을 고려해 준비했다"며 "원형쟁반은 오래 이어져 온 한중 간 우호 관계를 지속 계승·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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