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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GPU 26만장이 李정부 성과? 성과위조·도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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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31일 국회에서 2025년도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결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31일 국회에서 2025년도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결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 APEC 최고의 이벤트와 성과는 역시 민간의 힘에서 나왔다. 젠슨황, 이재용, 정의선 3인 치맥 깐부 회동에 엔비디아의 GPU 26만장 한국 공급 방침 발표"라며 "이것을 마치 이재명민주당 정권의 성과처럼 포장해 혹세무민하는 것은 성과위조다. 도둑질"이라고 비판했다.

3일 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APEC, 한미정상회담 끝에도, 양국간 공동성명이나 공동기자회견, 공동팩트시트 하나 없는 현실"이라며 "진짜 타결이 맞는지 국민적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상무장관은 '반도체 관세는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고, 대통령실은 '대만에 비해 불리하지 않게 적용받기로 했다'고 상반된 주장을 내놓았다"며 "쌀·소고기 등 민감 분야의 추가 시장 개방을 방어했다는 정부 주장과 달리, 미국은 '한국이 시장 100% 개방에 동의했다'고 강조한다. 투자 규모도 오리무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연간 200억 달러, 2천억 달러 현금 투자, 조선업 협력 1천500억 달러, 3천500억달러 대미 지급만 설명했지만, 트럼프대통령과 미국 언론은 한국이 9천50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주장한다. 한화로 약 1천330조원이다. 한국 정부가 발표한 3천500억 달러의 거의 3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 기업이 6천억달러를 추가 투자토록 하는 것으로 해석되지만, 정부는 이 부분을 제대로 밝히지 않는다. 일본·EU 대비 불리한 조건, 한국 산업 공동화 우려까지 제기된다"며 "정부는 협상타결을 홍보하지만, 디테일은 공개되지 않은 채, 모든 부담은 국민과 기업 몫"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협상 세부 내용을 투명하게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 의원은 "정권 자화자찬으로 기업들의 성과를 도둑질할 것이 아니라, GPU 26만장 확보에 따른 후속대책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엔비디아 주요 GPU 1개당 소비전력은 1.4kW 전후로 추산, 26만장이면 총 약 400MW, 여기에 고성능 GPU 데이터센터는 고밀도 랙, 첨단 수랭/액침 냉각, 고속 네트워크 인프라도 필수다. 이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신고리 1호기나 새울 1호기 원자로가 반년에서 1년 내내 생산하는 전력이 모두 소모된다"며 "거기에 이 인프라를 운영할 전력 공급망, 서버, 네트워크 구축까지 포함하면 막대한 전력량과 투자비가 막대하게 투입돼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재명 대통령 후보시절 GPU 5만개 확보공약에 대해 이런 생태계와 운영 전략 없는 하드웨어는 고철과 다름없다며, 이재명대통령의 경제안보관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며 "이 기회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GPU, AI 인력양성과 연구개발 및 산업규제 개선, 노동유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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