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주먹질·물병에 소변까지…택시서 난동 부린 어글리코리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 남성이 현지 택시기사에게 소리를 지르고 운전석을 내려치는 등 위협을 하는 등 기행을 일삼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됐다. 틱톡(@kang.burhan0)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 남성이 현지 택시기사에게 고함을 지르고 운전석을 내려치는 등 위협을 하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됐다. 이 남성은 한국인으로 추정되는데 이같은 장면이 차량 내부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5일 SNS 제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자카르타 남부 안타사리 고가도로 위 택시에서 벌어졌다. SNS에 올라온 택시 내부 블랙박스 영상에는 한 남성 승객이 운전 중인 택시기사를 향해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건 당시 도로는 극심한 교통 정체 상태였는데, 남성은 차량 안에서 크게 소리를 지르며 격하게 몸을 움직였다. 이어 소변이 급하다며 기사를 향해 "화장실" "빨리 가라"며 수차례 소리를 질렀다. 결국 그는 택시 안에 있던 생수병에 용변을 봤다.

급한 일을 해결한 뒤에도 기행은 끝나지 않았다. 이 남성은 갑자기 택시기사를 향해 손에 든 물건을 던지고 위협을 가했다. 운전석을 여러번 내리쳤으며 그 와중에도 영어로 "호텔로 돌아가자", "배고프다"는 말을 쏟아냈다. 급기야 주먹으로 택시기사의 어깨를 한차례 쳤다.

당황한 택시기사가 실내등을 켜자 남성은 "야", "꺼"라고 외치며 실내등을 향해 발길질을 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자 자카르타 현지 네티즌들은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댓글에는 "자카르타의 교통 체증은 모두가 겪는 고통이지만, 이 남성은 도를 넘었다", "이게 한국인의 현실이라면 정말 충격이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이런 사람이 입국심사를 통과할 수 있다니" "운전자의 인내심이 놀라울 정도"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그대로 경찰서로 데려갔어야 한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 남성이 현지 택시기사에게 고함을 지르고 운전석을 내려치는 등 위협을 하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됐다. 틱톡(@kang.burhan0)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같은 남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자카르타의 한 한식당에서도 난동을 부렸다는 목격담이 뒤이어 전해졌다.

해당 남성은 입장 직후 음식을 주문한 뒤 접시와 그릇을 깨뜨리고 이를 제지하려는 직원에게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안에서 팬트리와 밥솥을 부수는 행위도 이어졌고, 심지어 밥을 먹은 뒤 다시 토해내는 등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 계속됐다. 이후 식당 측 관계자와 한국인 업주가 개입하면서 상황이 마무리됐다고 한다.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이 사람은 A호텔에 묵었던 제 손님인데, 방에서 난리를 치고 돈까지 사방에 흩뿌리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